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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몸값 2.8조 평가에 호텔롯데·FI 모두 ’好好’ 2021.07.14

롯데렌탈, 몸값 2.8조 평가에 호텔롯데·FI 모두 ’好好’


(롯데렌탈 제공)© 뉴스1

롯데렌탈이 3조원에 육박하는 몸값을 인정받았다. 렌터카 시장에서 점유율(21.6%)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그린카’ 인수를 통해 사업의 보폭을 넓힌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덕분에 최대주주인 호텔롯데는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됐다. 또 ‘계륵’과 같았던 롯데렌탈의 지분은 호텔롯데 상장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2조8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여기서 할인율(39.52%~24.07%)을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는 4만7000원~5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조1614억원이다.


롯데렌탈은 이번 공모가 산정에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방식을 이용했다. 기업 구조상 주당순이익(PER)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 2위인 SK렌터카보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은 2.3배 많은데, 기업 가치는 4배가량 높게 평가받았다.

기업의 시장가치(EV)는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차입금-현금자산)을 더한 것이고 세전영업이익(EBITDA)은 영업이익,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사용권자산상각비의 합이다. 롯데렌탈은 최근 외형확장을 위해 차량 구매를 늘리면서 차입금도 함께 증가했다.

롯데렌탈 렌터카는 2018년말 20만6095대에서 올해1분기말 23만5723대로 14.4% 늘었다. 이 기간에 차입금도 3조4292억원에서 3조9206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롯데렌탈이 2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으면서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의 재무적 부담도 덜게 됐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그로쓰파트너가 576만9212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았는데 만약 롯데렌탈이 내년 11월까지 상장하지 못했으면 호텔롯데가 그로쓰파트너의 지분을 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015년 호텔롯데가 롯데렌탈(당시 KT렌탈)을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 5곳의 도움을 받았다. FI들이 롯데렌탈 지분 50%를 인수하는 대신 5년 동안 3% 안팎의 수수료를 호텔롯데가 보장해주기로 했다. 롯데렌탈이 상장하면 구주매출을 통해 ┖엑시트(exit)┖할 수 있고, 기한 내 상장하지 못하면 호텔롯데가 지분을 사주기로 했다. 지난 5월 호텔롯데가 레드스탁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을 인수한 이유다.

현재까지 엑시트하지 않은 유일한 FI인 그로쓰파트너는 IPO를 통해 상당한 차익을 얻고 떠난다. 2015년 당시 주당 10만원 대에 투자했지만 이후 주당 1.5주의 무상증자가 있었다. 현재 주당 가치를 환산하면 투자원금은 주당 4만원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공모가가 5만9000원에서 형성되면 47.5%의 수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호텔롯데에도 롯데렌탈의 상장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롯데렌탈 지분 47.06%(1384만6833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지분 가치는 8170억원에 달한다. 향후 호텔롯데 상장시 자회사의 가치가 더해져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단추가 호텔롯데인 만큼 업황이 회복되면 상장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 몸값이 2조원을 훌쩍 넘기는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것들이 해결되는 분위기”라면서 “롯데렌탈 IPO로 마련된 자금은 호텔롯데의 상장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ews1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