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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보안기업, ‘2강 2중 1약’ 성적표...작년 매출 분석 2025.02.05

3줄 요약
1. 5대 사이버보안 기업, 지난해 평균 5%대 성장
2. AI 적용, 동남아·중동 등 신규 시장 진출...신년 행보
3. 환율·관세·국내외 불안 정세 등은 복병


[보안뉴스 김경애·조재호·박은주 기자] 지난해 국내 빅5 사이버보안 기업중 2곳은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2곳은 5% 내외, 1곳은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주요 보안 기업 실적[자료=보안뉴스]


1. 안랩, AI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5일 <보안뉴스>가 국내 5대 사이버보안업체의 ‘2024년도 매출액(추정)과 2025년도 사업계획’을 긴급 분석한 결과, 안랩(대표 강석균)은 지난해 24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약 4.4% 증가했다.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을 비롯해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과 ‘SOAR 플랫폼’ 등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V3’ 제품군의 가격 인상도 매출 상승을 거들었다. 앞서 안랩은 기업용 V3 제품은 25%, 기타 소프트웨어 제품은 20%씩 각각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안랩은 AI기술을 제품 전반에 적용,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촛점을 맞춘다. 탐지·분석 속도를 개선, 위협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 한다. 이를 통해 일본·중국·동남아 등지로의 글로벌 입지를 높이겠단 게 안랩 전략이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전년 대비 두 자릿수대 이상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고 답했다.

2. 시큐아이, 최신 보안 트렌드로 중무장
지난해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시큐아이(대표 정삼용)는 전년 대비 약 12% 이상의 약진을 보였다. BLUEMAX NGF·BLUEMAX IPS 등 온프레미스 보안 제품군 판매가 매출 증가에 큰 축을 맡았다. 유지관리와 컨설팅, 관제 등도 효자 노릇을 했다.

이 회사 올해 목표액은 1800억원. 이를 위해 시큐아이는 차세대 기술 탑재 제품으로, 공공시장 입지 강화와 기업·금융·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시큐아이는 최신 보안 트렌드를 반영,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도 수립했다. AI 보안 기술 내재화 전략으로 차세대 방화벽 ‘블루맥스 NGF’(BLUEMAX NGF)와 ‘블루맥스 IPS’(BLUEMAX IPS)에 머신러닝 기능을 탑재, DNS 보안 강화와 악성 파일 탐지를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위협 분석·대응 플랫폼 ‘TARP’(Threat Analysis & Response Platform)를 연내 신규 출시한다.

3. 오픈베이스, 온·오프라인 관제 강화
오픈베이스(대표 황철이)도 지난해 1185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10.1%)의 약진을 보였다. 네트워크와 보안, 디지털 클라우드 등 3대 포트폴리오가 매출을 끌어 올렸다. 작년에만 16개 이상의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ITO 부문도 효자사업중 하나다. 여기서만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보안관제서비스를 출시하며 문화방송(MBC) IT인프라 통합 유지보수 사업 등을 수주한 것 역시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단 분석이다.

오픈베이스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1500억원. 작년 보다 16.5%포인트 늘려잡은 액수다. 이를 위해 오픈베이스는 클라우드와 온·오프라인 관제를 강화한다. 이 회사 황철이 대표는 “올해는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연내 40개 이상의 신규 고객사 확보를 목표로, 뜻깊은 한 해를 맞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 이글루코퍼레이션, ‘AI 기반 오픈 XDR’ 구현 가속화
이글루코퍼레이션(대표 이득춘)은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약 5% 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AI보안 신규 수요와 이벤트 탐지 분석(SIEM) 솔루션에 대한 긍정적 시장 반응이 소폭이나마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 액수는 아직 미정이나, 지난 3년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해 매출 목표치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글루는 보안관제 포털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한다. 또 ‘AI 기반 오픈 XDR’(AI-driven Open XDR)의 구현 속도도 높인다. 특히 ‘이글루 얼라이언스’ 동맹을 토대로 데이터와 탐지·조사 기법, 인텔리전스 지속 추가, 이벤트 관리(SIEM) 공급 등을 확대하겠단 게 이글루 측 설명이다.

5. 윈스, 신규 통합관제 서비스 개발
윈스은 빅5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14억원의 매출로 약 5% 가량의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정부의 관련 예산 축소가 보안 솔루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단 얘기다.

새해 윈스 매출 목표액은 1200억원. 이를 위한 중점 사업으로 윈스는 ‘핵심 솔루션 장비 엔진 성능 강화’와 ‘파트너십 체제 구축’, ‘신규 통합 관제 서비스 개발’ 등을 꼽는다. 윈스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관제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규 통합 관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