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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사이버 방패... CISA “월급도 못 주는데 누가 남나” 2026.03.27

앤더슨 국장 대행 “단 하루 만에 핵심 침해 사고 대응 요원 6명 사표”
예산 묶인 셧다운 여파로 인력 60% 무급 휴직... 국가 인프라 위협 고조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가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인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의 방패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무급 휴직과 임금 체불에 지친 요원들이 줄지어 민간 기업으로 이탈하면서 적대국과 해커들에게 공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gettyimagesbank]


美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닉 앤더슨 CISA 국장 대행은 셧다운으로 인해 국가 사이버 시스템 전반에 위험이 축적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실패로 시작된 이번 셧다운 사태로 현재 CISA 전체 인력의 60%가 무급 휴직 상태에 놓였다. 현장에 남아있는 필수 인력들조차 임금을 받지 못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다.

가장 뼈아픈 타격은 핵심 인재의 유출이다. 앤더슨 대행은 이미 1000명의 결원이 있는 상황에서, 최근 단 하루 만에 요원 6명이 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정예 요원들이 민간 업계로 발길을 돌리면서, 국토안보부(DHS) 전체의 채용 동력마저 상실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CISA는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긴급 위협 대응, 생명 및 재산 보호, 24시간 운영 센터 유지 등 최소한의 필수 기능에만 머물러 있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보안 평가와 민관 협력, 전략적 기획 등 시스템의 근본적인 위험을 줄이는 핵심 활동은 전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앤더슨 대행은 정보 공유 기능이 극도의 한계에 도달하면서, 적대 세력들이 공백을 파고들 실질적인 기회를 얻게 됐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 독립 250주년 행사와 FIFA 월드컵 등 고도의 보안 준비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방어 체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가장 큰 장기적 손실은 고용 브랜드 실추로 꼽힌다. 앤더슨 대행은 셧다운 여파로 최고급 기술 인재들이 더 이상 DHS나 CISA를 매력적인 직장으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공백이 적대 세력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회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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