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와 파이어아이 프로덕츠, 한 몸이 됐다 2021.10.01

보안 업계에 또 다시 거대 M&A가 일어났다. STG라는 사모펀드가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와 파이어아이 프로덕츠를 따로 매입해 합친 것이다. 시너지도 예상되고 불협화음도 예상되는 가운데, STG가 이 두 회사를 어떻게 빚어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맥아피 엔터프라이즈(McAfee Enterprise)와 파이어아이 프로덕츠(FireEye Products)가 하나의 조직으로 합쳐지게 됐다. 이 거대 조직의 연간 수익은 단순 덧셈으로 했을 때 20억 달러에 가깝다. 이 두 조직을 각각 매입함으로써 거대 조직을 탄생시킨 건 사모펀드인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Symphony Technology Group)이다.

[이미지 = utoimage]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와 파이어아이 프로덕츠가 합쳐진다는 건 고객사가 4만 개가 넘고 직원이 5천 명이 넘는 조직이 탄생한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 거대 조직의 CEO는 2021년 2월 파이어아이 프로덕츠에 부회장으로 합류한 브라이언 팔마(Bryan Palma)가 맡게 된다. 파이어아이 프로덕츠는 총 12억 달러에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에 매각됐다.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의 CFO였던 이안 핼리팩스(Ian Halifax)가 그대로 이 새 조직의 CFO를 맡는다고 한다.

맥아피 엔터프라이즈는 올해 3월에 이미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이하 STG)에 매각됐다. 당시 거래 금액은 40억 달러였다. 보안 업계에서는 꽤나 중요한 M&A였지만 실제 고객들에게는 별다른 여파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난 후 STG는 다시 한 번 파이어아이의 제품 사업부를 매입함으로써 보안 관련 포트폴리오를 크게 확장했다.

제품 사업부 외 나머지 파이어아이 사업부들은 맨디언트 솔루션즈(Mandiant Solutions)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로써 파이어아이의 네트워크, 이메일,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보안 관리, 오케스트레이션 제품들은 STG의 사업이 되었다. 맨디언트 솔루션즈는 보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다.

STG의 날개 아래 파이어아이 일부와 맥아피 일부가 합쳐지는 건 10월 4일부터다. 이 날부터 파이어아이라는 기업의 이름은 사라지고 맨디언트가 된다. 나스닥 약자도 10월 5일부터 MNDT가 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새롭게 태어날 맨디언트의 성장과 혁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거래이지만 파이어아이 프로덕츠의 제품들을 사용해 왔던 고객들의 미래는 불확실하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이어아이 프로덕츠의 보안 도구들은 이번 4사분기부터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에 합쳐질 전망이다. 그러면서 전혀 새로운 보안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엔드포인트,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와 같은 다양한 환경을 보호하는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 ‘결합 상품’이 어떤 구조와 모양새를 갖추고 있을 것인지, 어떤 이름으로 나올 것인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옴디아(Omdia)의 분석가들은 이미 6월부터 STG가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와 파이어아이를 합병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리고 이 합쳐진 조직은 파이어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래된 보안 회사들이 자꾸만 사업부 단위로 쪼개지는 때입니다. 시만텍(Symantec)이 그랬고, 맥아피가 그러더니 이제 파이어아이까지 나눠졌습니다. 그런데 그 쪼개진 조각들이 서로 뭉친다는 건 그리 흔히 발생하는 일이 아닙니다. 대단한 사건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의 결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두 거대 조직이 합쳐졌다고 해서 전망이 좋기만 한 건 아니다. “두 회사는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던 조직입니다. 불과 어제까지 비슷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하던 회사가 갑자기 합쳐졌을 때 불협화음을 예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서로 겹치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 부분을 빨리 해소하는 게 관건일 겁니다. ‘너무 오래돼 보안 트렌드를 못 좇아가고 있다’는 평을 들어왔던 두 조직이 합쳐진다고 해서 갑자기 트렌드를 잘 좇을지도 의문이고요.”

STG는 RSA 시큐리티(RSA Security)라는 대형 보안 기업을 인수해 현재까지도 잘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분석가들은 “보안 업체를 운영해 본 노하우가 있는 사모펀드라 맥아피와 파이어아이의 결합도 잘 이뤄낼 자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옴디아의 에릭 파리조(Eric Parizo)도 “투자한 돈을 장기적으로 회수하는 데 노하우가 쌓인 그룹”이라고 STG를 설명한다. “STG라는 배경을 얻었기 때문에 맥아피와 파이어아이가 든든하고 안정적으로 자기혁신을 이뤄낼 가능성도 높습니다.”

3줄 요약
1. 20억 달러 수익 내는 거대 조직이 STG라는 사모펀드의 날개 아래 탄생함.
2. 맥아피 엔터프라이즈와 파이어아이 프로덕츠 사업부가 합쳐지게 된 것.
3. 두 회사의 문제, 합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