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山을 탈 수밖에 없는 이유 | 2008.06.29 |
알에프코리아 신현성 대표와 약속을 잡기 위해 전화를 걸었을 때 그의 첫 마디는 이랬다. “제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덕분에 취재섭외 전화를 한 그날 전격적인(?) 인터뷰가 이뤄질 수 있었다.
신현성 대표와의 만남이 허겁지겁 이뤄지게 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알에프코리아가 산악지역에 설치되는 영상감시 시스템을 주력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 이런 이유로 신현성 대표는 사무실보다는 전국의 산으로 출근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사무실보다는 산에서 직접 퇴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난 사무실이 아닌 산으로 출근한다” 답답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공기 좋은 전국의 산으로 출근한다는 신현성 대표가 부러운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들 법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신현성 대표가 털어놓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금방 사라질 수밖에 없다. “산불감시용도로 적용되는 영상감시 시스템인 만큼 산의 정상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맨몸으로 등반하기 보다는 30~40kg에 육박하는 각종 장비를 짊어지고 등반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체력으로는 버티기 힘들죠.” 그가 밝힌 일화 중에는 산악도로를 자동차로 달리다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뻔한 사연, 그리고 폭설이 내린 겨울날 허리까지 빠지는 눈 때문에 고작 몇 백 미터에 불과한 거리를 반나절이 걸려 도착했다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함을 넘어 이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고된 일인 것인지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알에프코리아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좋은 체력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또 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중요한 항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만약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가 하는 일을 진정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겁니다.” 산을 지키겠다는 열정이 만들어낸 경쟁력 최근 신현성 대표는 원격전원제어 기능을 갖춘 산불감시 시스템의 특허를 완료했다. 산악지역에 설치되는 CCTV 시스템이 낙뢰를 맞아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 발명하게 된 이 시스템은 알에프코리아의 경쟁력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산에 구축되는 영상보안 시스템은 피뢰침이 있어도 낙뢰를 맞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한 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피뢰침이 낙뢰의 잔류까지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와 전기를 통해서 낙뢰가 역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발명된 원격전원제어장치는 낙뢰로 인한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 대표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GIS라고 명명된 소프트웨어인데, 이것은 현재의 산불감시 시스템이 감시자의 눈으로만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다. “일종의 네비게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넓은 산악지역에서 피사체 위치를 좌표나 지번 등으로 표현해주는 것이죠. 이를 이용해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 등을 재빨리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산불감시 시스템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형 산불을 경험한 덕에 현재는 거의 모든 산의 정상에 영상감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좀 더 세밀한 산불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3부 능선 이하에 영상감시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멀리 보는 것과 가깝게 보는 것의 차이죠. 정상에서 촬영되는 영상만으로는 산의 중턱에서 발생하는 산불을 쉽게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이런 시장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관계기관을 꾸준하게 설득해나갈 생각입니다.” 산을 사랑하기 때문에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신현성 대표. 그가 있어 대한민국의 산이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글/사진 : 김용석 기자(sw@infothe.com)> [시큐리티월드 (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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