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석유 제재를 계기로 디지털화 모색하는 미국 에너지 산업 | 2022.03.16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서부터 석유를 수입하지 않기로 한 미국은, 사실 속이 편하지만은 않다. 연료는 계속해서 필요한데 수입원을 줄이자니 부작용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그 부작용을 미국 에너지 산업은 디지털 변혁으로 극복하려고 방법을 찾고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석탄 수입이 중단되면서 미국 내 연료비가 급등하는 중이다. 이에 미국 내 에너지 산업은 디지털 자원들을 가지고 변화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앞으로 어느 나라에나 예고 없이 닥칠 수 있는 에너지난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 [이미지 = utoimage] 미국이 러시아의 연료들을 더 이상 수입하지 않기로 한 건 당연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중단시키기 위해서였다. 러시아의 주 수입원 중 하나를 없애 경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에도 어느 정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연료비 상승으로 나타나는 중이다. 그래서 미국 내 에너지 기업들은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시급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어떤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을까? 코그니잔트(Cognizant)와 랙스페이스(Rackspace)의 디지털 자원들을 활용함으로써 석유와 가스 시설에 투입함으로써 운영을 현대화 하고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좋은 사례다. 혹은 액센추어(Accenture)나 PwC와 같은 전문 서비스 및 컨설팅 기업들이 다리를 놓게 하여 디지털 변혁을 이참에 시도하는 경우들도 있다. 랙스페이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여 자원 활용 최적화, 실패 가능성 평가, 예지 정비를 도와주는 기업이다. 코그니잔트는 가스 유출 탐지, 가스 파이프라인 무결성 점검 등을 디지털 기술로 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업이다. 액센추어는 “디지털 자산 관리 및 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통해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에너지 기업들에 말하고, PwC는 “대형 주유소 체인점들을 실시간 데이터 및 첩보 분석으로 현대화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아직은 버틸 수 있는 수준 이번 사태의 진짜 문제는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아무도 정확히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당리에 따라 서로 다른 답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만큼 의존도가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몬로(West Monroe)라는 컨설팅 업체의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폴 디코티스(Paul DeCotis) “(의존도가 어찌됐든) 미국에 있어 재앙과 같은 사태는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의 정유 능력은 이미 충분하고, 위급할 때 확장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육지에서의 시추는 조금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디코티스는 지적한다. “드릴로 구멍을 뚫고 들어가 석유를 발견하고, 그 원유를 상품으로 전환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짧게 잡아도 6개월이고, 보통은 1년 이상 걸립니다. 즉 이 분야는 러시아 제재와 크게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제재가 장기화 될 때 미국의 시추 가능성은 큰 힘이 될 수 있겠죠. 당장은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지만요.” 시기적으로 미국은 추위에서 벗어나고 있는 때다. 즉, 난방을 위해 연료를 마구 땔 때가 지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운전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기도 하다. “가솔린이라는 형태로 상품화 된 석유가 많이 소비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급은 줄고 수요가 그대로 유지가 되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사실 에너지 산업이 국제적인 제재와 갈등으로 인해 부침에 시달리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제 제재가 아니더라도 에너지 산업을 갑작스럽게 뒤흔드는 요소들은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이 분야의 기업들은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법을 터득해왔다. “석유 값이 폭락할 때가 종종 있죠. 그럴 때는 시추 활동이 중단됩니다. 드릴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손해가 되거든요.” 석유 생산량이 갑자기 늘어나 공급 과잉이 될 경우 석유 값이 곤두박질 치곤 한다. 새로운 목표, 에너지 자원의 분산 그렇다면 러시아의 연료들을 수입하지 않아도 미국은 괜찮다는 걸까? 전기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자. 미국의 경우 전기 에너지의 61%가 화석 연료인 석탄, 가스, 석유에서 나온다. 아무래도 러시아로부터 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 61%라는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 디지털 그리드 기술, 대체 에너지(태양, 바람, 지열 등)의 효율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코티스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체 에너지나 디지털 신기술이 에너지 산업에 높은 효율을 가져다 주려면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새로 에너지 발전 시설에서부터 전기 자동차 충전소와 같은 공급망까지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코티스는 “경제적 관점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효과를 내려면 기존 인프라에 수용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난 수년 동안 전기 시설의 자원 계획 원리는 끊임없이 변해 왔다. 시장의 요구는 점점 다양해졌고, 소비자들은 자신들만의 전기 생산 시설을 갖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자원을 분산시키는 방법론들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지요. 하지만 에너지 자원을 분산시키면 이를 관리한다거나 집계하여 시장 전체의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게 어려워집니다. 효과가 있기도 하겠지만 에너지 시장의 가시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큰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디지털 기술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디코티스는 설명한다. “기존 에너지 망에도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고 있고, 그 비율이 늘어나고 있죠. 이를 활용한다면 조만간 에너지 자원을 분산시킨다고 해도 가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겁니다. 에너지 자원을 분산시키고, 이를 디지털 기술로 모니터링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에너지 산업의 다음 목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조아오피에르 루스(Joao-Pierre Ruth),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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