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소문 없이 성장하는 CDN 시장의 현황과 큰 줄기의 트렌드 | 2022.03.18 |
주로 동영상 콘텐츠를 최대한 지연 없이 전달하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인 CDN이 최근 다양한 이용 사례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다른 요구 사항들이 시장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황을 간략히 살펴 보자.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CDN)는 세기가 바뀔 무렵에 등장한 서비스로, 당시는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동영상이라는 것이 한창 인기를 얻어가면서 각종 실험이 진행되고 시행착오가 있었던 때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CDN 시장이 놀라운 속도로 확장했다.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미러이미지와 같은 초창기 멤버들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강자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했고, 패스틀리와 클라우드플레어와 같은 신흥 강자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 [이미지 = utoimage] CDN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CDN은 쉽게 말해 서버들의 집단이다.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어 웹 콘텐츠의 배포를 보다 원활히 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에 있는 콘텐츠를 한국 사용자가 열람한다고 했을 때 미국의 서버에서 장거리로 배달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서버에서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때 데이터센터들은 캐싱(cach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캐싱이란, 임시적으로 파일의 복사본을 저장하여 사용자들이 인터넷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캐시되는 콘텐츠로는 웹 페이지, 이미지, 영상물 등이 있으며, 이 덕분에 사용자는 아주 가까운 서버에서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게 되며, 대역폭도 아낄 수 있게 된다. 영상물의 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중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영상물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는 중이다. 시스코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IP 트래픽의 82%가 IP 영상 콘텐츠였다고 한다. 2016년에는 73%였다. 초고화질 영상물의 경우 2021년 IP 영상 트래픽 전체의 20.7%를 차지했는데, 2016년에는 1.8%에 불과했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CDN 서비스 제공자들은 보다 원활한 콘텐츠 배포와 트래픽 관리에의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의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소셜네트워크와 온라인 게임에 대한 수요도 마찬가지로 급증 중이기 때문이다(특히 팬데믹 때문에). 이런 흐름들은 데이터센터에 큰 부하를 주고 있다. CDN 사용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영상물만 잘 처리한다고 해서 CDN 서비스 운영자들의 수익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CDN 서비스의 새로운 ‘유즈 케이스(use case)’를 늘려야 미래가 확보된다. 그래서 이쪽 분야 사업자들은 보안 서비스, 모바일 앱, 게임 소프트웨어, 펌웨어 업데이트 등 CDN 서비스의 다양한 활용처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영상 트래픽 처리도 부지런히 해가면서 말이다. 여기에 재택 근무자들을 위한 CDN 서비스들도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5가지 트렌드 IT 관리자들이라면 이 CDN 업계의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올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트렌드 다섯 가지를 짚어 보았다. 1) 빠르게 늘어나는 CDN 업자들과 병합 가능성 : 얼마 전만 해도 CDN 서비스 업자들이라고 해봐야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네트웍스, 레벨 쓰리 커뮤니케이션즈, 에지캐스트 네트웍스, 미러이미지 씨디네트웍스 등이 있었다. 그런데 이 한 줌 업체들끼리 치고 받고 경쟁하던 곳에 갑자기 대형 통신사들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몇 CDN 기업들을 합병하면서 스스로 CDN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것만으로도 부족했는지 클라우드 거인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영향력 강한 업체들이 광범위한 CDN 서비스를 각종 기업들에 제공하면서였다. 이들은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한 자들이었다.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패스틀리와 클라우드플레어와 같은 신진 클라우드 업체들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실 경쟁자가 많으면 소비자로서 나쁠 게 없다. 2) 보안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가고 : 초창기 CDN들은 디도스 공격이나, 그에 준하는 트래픽 양을 잘 처리함으로써 고객의 웹사이트 운영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었다. 그래서 광범위한 네트워크 여기 저기에 콘텐츠를 분산시켜 저장하곤 했다. 오늘 날도 이러한 CDN들이 대다수이긴 한데, 아카마이를 필두로 보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CDN이 보안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건 IT 전문가들이 눈여겨봐야 할 소식이긴 하다. 지난 2월 아카마이는 개발자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리노드(Linode)를 9억 달러에 매입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리노드는 큐버네티스 관리 대행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데이터베이스 및 스토리지, 로드 밸런서 관리 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아카마이는 지난 9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인 가디코어(Guardicore)를 6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이런 기술들을 아카마이의 제로트러스트 기술과 접목했을 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멀웨어와 랜서웨어가 퍼져가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카마이는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아카마이는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장비들을 보다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인버스(Inverse)라는 기업을 인수하기도 했었다. 전부 보안을 강화시키는 기술들이라고 볼 수 있다. 아카마이의 CEO인 톰 레이튼(Tom Leighton)은 2021년 4사분기를 마무리하며 “보안 제품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3억 6500만 달러라는 수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23%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작년 기준, 아카마이 전체 수익의 39%를 보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33%였었는데 말이죠. 이제 CDN 서비스가 보안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시장에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의 말대로 현재 CND 시장에 존재하는 솔루션들은 여러 가지 보안 기능(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봇 차단, 스크린 캡쳐 방지, 데이터 보안, DNS 보안 등)을 메뉴에 담고 있기도 하다. 3) 에지 컴퓨팅의 가장 큰 수혜자, CDN : 에지 컴퓨텅 기술이 발전하면서 CDN도 덩달아 활성화 되고 있다. 앞서 필자는 CDN이 결국 가장 가까운 서버에서 콘텐츠를 가져다가 사용자에게 전달해 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했었다. 에지 컴퓨팅의 기본 개념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 어떻게 보면 에지 컴퓨터가 추구하던 걸 CDN은 오래 전부터 해왔다고 할 수도 있다. 심지어 그런 기술을 추구 혹은 구현해 왔던 목적과 이유마저 같다. 에지 컴퓨팅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투자는 현재에도 과감하게 이어지는 중이다. 이 업체들은 더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시키는 등 에지 컴퓨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요소들을 투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덕분에 CDN의 아키텍처도 보다 강력해지고 있으며, CDN 서비스 자체가 에지 컴퓨팅의 활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특히 원격 근무가 활성화 된 지금 에지 컴퓨팅 기술과 CDN 서비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도 하다. 어느 순간 둘은 같은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4) CDN 혹은 멀티CDN? :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기획하는 기업들은 시청자들이 한 지역에 있든 전 세계에 퍼져 있든 강력한 CDN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꽤나 많은 기업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때는 여러 CDN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한다. 주력으로 콘텐츠를 배포하는 CDN이 하나 있고, 백업용을 CDN을 운영하는 식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이 CDN에서 저 CDN으로 간편하게, 실시간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해주는 고급 솔루션들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들의 서비스 용량과 커버리지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되기 시작했다. 국가와 국가에 따라, 지역과 지역에 따라 CDN의 성능이나 속도, 안정성이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멀티CDN’ 전략이 차용되는 이유 중 하나다. 5) 구축하느냐 구매하느냐 : 한 때는 대기업들 사이에서 CDN 네트워크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했는데, 넷플릭스에 의하면 여기에 1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갔다고 한다. 현재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들은 사용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서버들로부터 제공된다. 애초에 그것을 위한 투자였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한 월트디즈니의 경우도 2017년과 2018년 수십 억 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했다. 다만 월트디즈니는 스스로 구축한 게 아니라 뱀텍LLC(BAMTech LLC)라는 CDN 기업의 지분 대부분(85%로 추정된다)을 사들임으로써 기반을 마련했다. 덕분에 월트디즈니는 보다 빠르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전 세계 컴퓨터 사용자들이 인지하고 있던 못하고 있던, CDN에 대한 수요는 조용히 증가하고 있다. 이전처럼 매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도 오래된 이야기다. 모든 산업군에서 CDN 서비스를 찾고 있고, 이에 대한 각종 사용 사례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MS의 경우라면 오피스 365와 관련된 정적 자산을 빠르게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그럼으로써 사용자가 느끼는 지연율을 낮추기 위해), 중소기업들은 재택 근무자들을 지원 및 관리하기 위해, IT 기업들은 업데이트를 배포하기 위해 CDN을 요구하는 중이다. CDN 계통의 이러한 트렌드를 알아 미래 전략을 빈틈 없이 세우기를 기원한다. 글 : 밥 월러스(Bob Wallace),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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