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 퇴직의 시대, CIO들의 새로운 역할은 ‘직원들 붙잡기’ | 2022.03.20 |
팬데믹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찾아온 대 퇴직의 시대 때문에 직원들이 앞 다투어 떠나고 있다. 게다가 많은 나라에서 인구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력 수급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사활을 결정 짓는 문제가 됐다. 그런 가운데 CIO의 새로운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팬데믹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직장인들은 새로운 기술을 터득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고 노력했다. 기업들도 직원들의 근무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느라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과 테크놀로지가 항상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 주는 건 아니었다. 떠날 사람은 어떻게 해도 떠나는 것처럼 보였다. ![]() [이미지 = utoimage] 그러면서 CIO들이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기고 있는 분위기다. 새로운 기술을 검토하고 도입해 사업을 확장 및 보조하는 것이 기존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기술이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실질적으로 향상시켜 주고 있는지까지 점검해야 한다. 그러려면 새로 도입한 기술이 기존 업무 방식과 크게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적절한 교육으로 직원들이 저항감 없이 생산성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도와야 한다. 현재 인간의 근무 방식과 환경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급변하는 중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가 새로 익힌 도구만 해도 원격 통신 도구, 원격 협업 도구, 클라우드 앱, 원격 팀 스케줄 관리 등 수도 없이 많다. 이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 CIO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중이다. 그래서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꿈만 같았던 이야기였던 ‘디지털 변혁’이 올해 더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급박한 변화를 관리한다는 건 시절이 좋을 때에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팬데믹 기간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 편안하게 다가올 리 없다. 심지어 그 신기술과, 신기술로 변화된 업무 프로세스라는 게 CIO들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익혀지는 것도 아니다. CIO의 새로운 임무 : 직원들을 사수하라 원래 IT 기술 혹은 디지털 기술이라는 건 뒷단에서 조용히 앞단에 있는 사업자들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그래서 CIO도 특별히 전면에 드러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CIO가 앞에 나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신기술을 교육하고 설득해야 하는 때다. 즉, 이들이 학습하고, 도입하기로 결정한 기술이 회사 전체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모두가 이직하는 이 시대에 CIO가 직원들의 발길을 붙잡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CIO에게 이런 부담스러운 역할이 주어지게 된 건 사실 클라우드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클라우드라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그에 따라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이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중이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고 IT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클라우드라는 기술이 가진 이점이 많을지 몰라도, 하루 아침에 업무 환경이 바뀐 직원들 개개인에게는 꽤나 큰 문화충격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경영진과 IT 전문가들 중 36%는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기술 문제라기보다 인적 자본 문제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각종 보안 사고들이다. 설정 오류로 수많은 데이터가 다크웹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클라우드용 크리덴셜도 수없이 털리고 있다. 아직 클라우드 사용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기술을 어떻게 도입해야 효과적일까? 신기술을 빠르게 익혀 금방 능숙해지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그래서 신기술에 대해 사람들은 보통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CIO의 새 역할이라는 게 바로 이 지점에서 생긴다. 이 거부반응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다행히 사람들의 마음을 열 만한 방법들이 몇 가지 있긴 있다. 그 중 하나는 여러 가지 설득의 방법론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기술 훈련 코스에 게임화 개념을 도입하고, 우승자에게 인센티브를 수여한다면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이왕 게임화를 도입했다면 모바일 장비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게임 플레이’(즉, 훈련)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게임에 훈련 과정을 녹여내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다. 또한 CIO로서 각 팀 내 혹은 직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높은 인물들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의도하건 의도치 않건, 직급에 상관없이 발언 하나하나가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사람들이 어느 조직에나 있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을 ‘리크루트’해서 초기 사용자 혹은 얼리어답터로 전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핵심 요원들만 잘 잡으면 의외로 일이 쉽게 풀릴 수 있다. 중요한 건 CIO들 스스로가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직원들이 신기술을 재미있게 익히게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도입하려는 신기술이 실제로 임직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반복적이고 보람도 적은 일을 도맡아 해결해 줄 수 있다면 누구나 신기술을 환영할 것이다. 이렇게 실질적으로 근무 환경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CIO가 발벗고 나선다면, 그리고 그런 CIO를 회사 측에서 적극 지원해 준다면, 지금의 ‘대 퇴직의 시대(Great Resignation)’를 무사히 지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CIO가 직원들을 설득해 붙잡고 앉히고, 떠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다. 글 : 댄 프리스트(Dan Priest), MP, PwC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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