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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르는 통신 서비스, ‘사설 5G 네트워크’ 2022.03.23

네트워크 시장 내에서 무섭게 떠오르는 하위 분야가 있다. 바로 사설 5G 네트워크다. 말 그대로 우리 회사만 쓸 수 있는 5G를 갖는 것이다.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 대신 5G를 우리 회사 사람들하고만 쓴다는 건데, 이것에 대한 장점이 무엇일까? 그 답을 찾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주머니를 열기 시작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기업용 ‘사설 5G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기술에 있어서 더 그랬다. 하지만 그 변화라는 것이 아직 보편화나 일반화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사설 5G 네트워크를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그리고 그 가치가 무엇인지 모두가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는 사이 통신사들과 기술 기업들이 사설 5G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이윤을 남기고자 여러 가지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미지 = utoimage]


그렇다고 아직 좌절할 건 아니다. 모든 것을 통신사에 다 빼앗기지 않았으며, 네트워킹 분야에서 가장 ‘핫’하고 ‘다이내믹’한 분야는 아직 그 모습 그대로 살아 있다. 사설 5G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통신의 하위 분야로,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른 바 ‘거인’이라고 불리는 대형 기술 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 분야로 자금이 흘러 들어오게 됐고, 기업들은 5G를 통해 상업적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유선 이더넷과 와이파이를 겨냥
사설 5G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현재 유선 이더넷 LAN을 사용하는 기업들을 겨냥하여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선 이더넷은 설치와 관리 모두가 꽤나 어려운 축에 속한다. 그 다음 영업 대상이 되는 건 와이파이 망을 사내에 확보한 기업들이다. 와이파이는 커버리지가 한정적이고 불안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설 5G 네트워크를 보유하면 이 두 가지 문제 모두가 해결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좋은 기술에 대하여, IT 관리자들은 어떤 점을 알고 있어야 할까?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각종 홍보 문구만 보여줄 텐데, 어떻게 차돌과 옥석을 골라내야 할까? AWS의 CEO인 아담 셀립스키(Adam Selipsky)는 “운송(shipping), 내부 운송 수단(delivery fleet), 공장과 창고의 태블릿 운영, 로보틱스를 활용한 생산 설비와 같은 활용 사례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전부 안정적이고 빠른 연결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례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례들이 많으면 꽤나 안정적인 사설 5G를 제공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사설 5G,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다
현재까지 사설 5G 시장에는 유명 대기업들이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거의 이제 막 태동하거나 지명도가 낮은 통신 기업들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쓰는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12월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이 갑자기 뛰어들기 시작했고, 사설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조금씩 규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드디어 상품다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버라이즌(Verizon)과 베타콤(Betacom)이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더니 AWS와 시스코(Cisco), HPE까지 발을 들이밀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AT&T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함께 ‘사설 AT&T 에지(Private AT&T Edge)’라는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지리적인 위치와 상관 없이 자유롭게 로밍을 할 수 있게 해 주며, 따라서 어디를 가든 AT&T 공공 네트워크에 항상 연결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퀄컴(Qualcomm)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와 뭔가를 합작하여 준비하고 있다. 기업용 사설 5G 네트워크를 간소화한 솔루션을 ‘파트너 프로그램’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는데, 올해 3사분기에는 정확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반 대중들이나 기업들에 열린 형태가 아니라, 파트너 프로그램이니 말 그대로 선택된 ‘파트너사’들에게만 제공이 되지 않을까 한다.

MWC에서 버라이즌은 일종의 턴키 솔루션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규모 혹은 중규모 기업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효율을 뽑아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버라이즌과 셀로나(Celona)가 파트너십을 이뤄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 파트너십 덕분에 잠재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 일종의 주파수 대역폭)로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버라이즌은 발표했다.

신흥 강자의 출현
그런 가운데 페더레이티드 와이어리스(Federated Wireless)라는 이름 모를 회사가 지난 달 58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페더레이티드는 순식간에 자본력을 2억 1000만 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 회사는 겨우 작년에 창립한 회사다. IT 관리자로서 이런 소식을 알아두면 신흥 강자의 서비스를 후보군에 올릴 수 있게 된다. 신흥 강자들은 기존의 강자들보다 값싸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보통이다. 적어도 초창기에는 말이다.

페더레이티드는 어떤 회사인가? SAS 혹은 ‘스펙트럼 접근 시스템(spectrum access systems)’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기업들이 3.5Ghz 주파수 대역 내에서 아무런 문제나 장애 없이 공유된(혹은 티어별로 할당된) 스펙트럼을 사용하도록 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는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스펙트럼을 경매로 할당하는데, 여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CBRS 대역폭이 자연스럽게 할당되어 사용자 입장에서 아무런 문제 발생 없이 네트워크에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서 SAS 서비스가 각광받는 것이다.

기존 강자의 신흥 서비스
베타콤이라는 통신 장비 회사의 경우 100% 관리 대행을 해 주는 사설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난해 5월에 출시했었다. 고객사의 사설 네트워크를 설계, 구축, 관리해 주는 서비스였다. 다만 네트워크의 소유권은 고객사에 있고, 로컬에서 데이터 관리와 제어 역시 고객사가 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달 베타콤은 DFW공항에 이 서비스를 시험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수하물 관리의 정확도와 효율을 높이는 데에 베타콤의 사설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의도가 큰 계약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실험은 아직 진행 중에 있다.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 해 6월 사설 5G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지난 MWC에서 블랙록(BlackRock)이라는 투자 관리 회사를 첫 번째 고객으로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주식 거래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연 없이 이뤄지게 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버라이즌은 장담했다.

앞으로 있을 일들
통신사, 통신 장비 개발사, 테크 기업들이 힘을 합해 사설 5G 네트워크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개발해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끼어들면서 자본이라는 윤활유도 이 거대한 바뀌에 뿌려졌다.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설 5G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이 사설 5G 네트워크가 ‘금전적 가치’를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개월 정도에 겨우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증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기업들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상품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사용자 기업들 역시 사설 5G 네트워크를 설치했을 때의 가치와 사용 사례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글 : 밥 월러스(Bob Wallace),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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