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도소매 체인 월마트, IT 전문가 5천 명 채용한다 | 2022.03.25 |
일찌감치 기술에 투자해 온 회사 월마트가 5천 명을 채용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IT 인재들만 5천 명이다. 기존 임직원의 1/4에 해당하는 수다. 기술을 이윤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많은 기업들이 경주를 하는 상황에서 월마트는 혼자 저만치 앞서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미국의 대형 스토어 체인인 월마트(월마트 글로벌 테크, Walmart Global Tech)가 IT 인력들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대거가 어느 정도냐고? 무려 5천 명이다. 5천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자, IT 아키텍트, 데이터 과학자, 데이터 엔지니어 등을 뽑는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월마트가 운영하는 17개의 기술 허브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참고로 월마트 글로벌 테크의 현 임직원 수는 2만여 명이다. ![]() [이미지 = utoimage] 월마트 글로벌 테크의 자회사인 월마트 인터내셔널(Walmart International)의 CTO 스라바나 쿠마르 카르나티(Sravana Kumar Karnati)는 “월마트 글로벌 테크가 작년 26%의 성장률을 이뤄냈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직원들의 수를 의미한다. “미국 내 테크 산업의 성장률(직원의 수)은 2.2%였는데, 크게 비교가 되죠. 이는 월마트가 사람을 왕성하게 뽑는다는 의미도 되고, 인재들이 월마트를 선택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사실 월마트의 이런 움직임이 그렇게까지 놀라운 소식은 아닌 것이, IT 분야가 최근 들어 인재들에게 어마어마한 대우를 해 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콤시아(CompTIA)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만 해도 경제 전반에 걸쳐 IT 전문가 공석이 1000개에서 500만 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왜? 기업들이 새로운 IT 포지션을 계속 추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서비스,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및 전자 장비 생산 등 여러 분야에서 IT 전문가들을 서로 모셔가려고 하고 있다. RSR리서치(RSR Research)의 매니징 파트너인 브라이언 킬코스(Brian Kilcourse)는 “월마트는 항상 IT 분야에 큼직한 투자를 해왔었다”고 말한다. “월마트는 도소매 분야에서 항상 IT에 적잖은 투자를 감행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보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데이터 과학이다 인공지능이다 난리를 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월마트는 IT에 투자해 왔습니다. 2019년에는 구글과 아마존의 기술 분야 임원이었던 슈레쉬 쿠마(Suresh Kumar)를 CTO로 임명하기도 했었죠.” 사실 IT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건 월마트만이 아니다. 월마트의 경쟁사인 아마존 역시 2021년 12월 피닉스의 기술 허브에서만 550명의 IT 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동시에 오스틴 기술 허브에는 2000명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가트너(Gartner)의 부회장인 마크 맥도날드(Mark McDonald)는 “월마트와 아마존은 기술 조직들로부터 수익을 만들어낼 줄 아는 기업들”이라고 말한다. “월마트는 꽤나 긴 시간 동안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회사입니다. 그만큼 기술 도입에 있어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자신감의 근거가 되고 있죠. 심지어 그 시행착오를 거의 다 내부 인력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내부 인력들의 실질적인 성장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내부 인력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들 중 최근 발표된 것 중에 지킷 가상 탈의실(Zeekit Virtual Fitting Room)과 대화형 쇼핑(Conversational Shopping)이 있다. 지킷 기술은 사실 M&A를 통해 사들인 것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50개의 가상 모델(키와 신체 형태가 다양하다)들에 옷을 입혀보고 고를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대화형 쇼핑은 고객들이 음성으로 쇼핑 카트에 아이템을 추가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맥도날드는 “기술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기술을 가치로 전환하는 데에 있어 더 높은 자신감을 보인다”며 “월마트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독주 체제는 안 될 겁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기술을 익히고 있고, 기술의 장점 또한 익히 잘 이해하고 있거든요.” 가트너는 2022년 초 2300명의 CIO를 인터뷰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이 “기술을 이윤으로 전환한다”는 것에 몰두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진지하게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로 이윤을 만든다는 계획에 모든 걸 걸고 있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그런 식으로 이윤을 만들지 못하면 아예 살아남지를 못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디지털 기술로 이윤을 만든다는 건 발전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인 것입니다. 올해와 내년, 그 경쟁이 정말로 치열해질 겁니다. 월마트와 아마존의 경쟁 상대가 나타날지도 모르죠.” 그렇더라도 지금 당장은 월마트가 크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미 5천 명의 귀한 인재들을 독점하려 하고 있다. 카르나티는 “숙련된 사람들만 구하는 게 아니라, 졸업반인 인재들도 영입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회사에서 학위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월마트와 함께 성장하는 IT 인재들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물론 경력직도 많이 뽑지요. 주니어들을 키울 사람들도 필요하니까요.” 카르나티는 “모든 기업들이 현재 기술을 이윤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어려움에 봉착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모든 기업들이 기술을 활용해 이윤을 늘릴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월마트와 같은 규모로 기술에 투자한다는 건 아주 다른 이야기입니다. 경쟁자가 금방 나타날 거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글 : 제시카 데이비스(Jessica Davi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