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 퇴직의 시대, 인사부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 | 2022.03.28 |
팬데믹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업무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부서만 인력 관리에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IT 담당자들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대 퇴직의 시대’가 시작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팬데믹이니 재택 근무니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그 바탕에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으나 바로 ‘번아웃’이다. 직원들은 이미 상당히 지쳐있었고, 팬데믹이라는 현실이 덮치는 바람에 그 지친 느낌은 가중됐다. 지친 영혼들이 푸른 초장을 찾기 위해 일단 직장이라는 사슬을 끊어내기 시작한 게 지금의 ‘대 퇴직의 시대’다. ![]() [이미지 = utoimage]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우리 모두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위기감이 들 수밖에 없다. 사람이 없으니 일이 진행되지 않는데, 어찌 마음 편하게 ‘암암, 쉴 때도 됐지’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인사부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인원 충당과 유지의 전략이 유효하지 않음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직원들이 느꼈던 스트레스의 상당 부분이 재택 근무 관련 IT 기술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이제 인력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인사부만이 아니라 기술부서도 뭔가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우리는 원격 및 하이브리드 작업실로의 빠른 체제 전환 자체가 큰 스트레스를 줬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근무 환경이 바뀌는 상황이었으니 스트레스가 매우 컸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체제 변환이 너무 긴급하게 진행되다보니 원격 네트워크 혹은 분산 네트워크라는 것이 급조된 부품으로 짜깁기한 것이 되어버렸고, 그러니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었다. 분명 어디선가 잡음이 나왔고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일이 예전처럼 되지 않았다. 이 역시 지속적인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었다.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 그렇다면 왜 ‘짜깁기로 급조한’ 원격 근무 체제는 고통을 주는 걸까?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너무 많이 가진 경우와 너무 적게 가진 경우다. 어떤 조직들은 사용 가능한, 그렇기에 사용해야만 하는, 도구가 너무나 많다. 가뜩이나 하루에 수도 없이 줌에 접속해야 하는 통에 ‘줌 피로감’이 누적되는 가운데 너무나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갖가지로 사용해야 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린다. 반면 어떤 조직들은 제대로 된 장비나 애플리케이션 하나 없이 일단 직원들을 집에다 보낸다. 그리고 개인 장비로 알아서 일을 하라고 한다. 업무량이나 수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이다.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두 가지 경우 모두 직원들의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거나 동기를 부여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동기 없이 일하는 것만큼 번아웃을 빨리 불러오는 것도 드물다. 누구나 자기 일을 효율적으로, 수준 높게 끝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얼른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일하는 바람에 안 볼 수가 없는 각종 집안일들에 손을 대려 한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샘솟으니 말이다. 이것이 재택 근무의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가족들이 옆에 있지만 없는 것처럼 여기라고 요구할 수 없는 것이다(사무 공간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근무 환경을 만들고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때 직원들은 안정감을 찾는다. 그래서 임원진들은 IT 담당자들과 많은 협조를 이뤄가야 한다. 인사부서만 들들 볶아 인사 기록 만지작거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각 직무별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기술이 이들의 재택 근무를 최고의 경험으로 만들어줄 것인지를 적극 파악하고 도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무실에서 일하던 그대로의 느낌을 살릴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사무실에서는 이렇게 했었는데, 집에 와서 이렇게 하니 더 편하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더 좋다. 기존 직원들을 고려해야 하기도 하지만 새로 들어온 직원들(왜냐하면 퇴직 러시가 있으면 입사 러시도 이어지기 때문에)도 고려해야 한다. 그 방법들을 세분화 하면 다음과 같다. 1) 피드백을 편안하게 주고받는 문화를 만들라. 불편한 게 있거나 개선될 점이 보이면 조직 내 누구나 손을 들고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고객 관리를 엑셀로 하고 있다면, 그래서 여기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면, 손을 들고 이 부분에 불만을 제기하는 직원이 있어야 정상이다. IT 담당자들이 미리 알아주기를 바라는 건 무리다. 자기의 고충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직원들은 상당량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진다. 적절한 제안을 들어주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다. 2) 보안 문제를 1순위로 해결해 주어야 한다. 원격 근무 체제는 사이버 위협을 증가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원격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데리고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보안이 그 무엇보다 ‘사업 연속성’과 직결되는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이를 개개인의 역량과 관심에 의존하는 보안은 짐만 될 뿐이다. 너무 많은 보안 절차를 도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보안은 생산성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회사가 대신 해 줄 수 있는 건 대신 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주기적인 백업은 회사 차원에서 도맡아 할 수 있다. 직원이 랜섬웨어에 당해 모든 작업 파일을 잃었어도 회사가 담담히 백업 파일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 직원으로서는 회사에 든든함을 느낄 것이다. 3) 데이터는 분석하라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은 일을 진행해 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데이터를 누적시킨다. 그 중에 번아웃과 퇴직에 관련된 데이터들도 있을 수 있다. 직원들이 어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지, 조직이나 부서가 회의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으며, 그 회의를 통해 어떤 가치를 이뤄내는지, 자리를 비운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등의 데이터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활용 현황을 살핌으로써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작업 프로세스 가운데 어느 부분에서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지 살필 수 있게 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회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면, 회의를 전체적으로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에 많은 해답이 이미 있다는 걸 기억하라. 4) 자동화 기술에 투자하라.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보통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낀다. 일의 절대적인 양이 많지 않더라도, 단순 반복 작업을 주구장창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번아웃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부분을 찾아서 해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동화 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자동화로 단순 반복 직업을 줄여주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다는 통계가 있다. 이것저것 많은 도구를 손에 쥐어주는 것보다 자동화 도구 하나 해 주는 게 더 효과가 좋을 수도 있다. 글 : 애슐리 가르(Ashley Gaare), 회장, SoftwareONE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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