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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거시를 넘어 IT의 현대화가 모든 기업들에 필요한 이유 2022.04.13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긍정적인 것이 있다면 그건 IT 현대화의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왜 IT 현대화가 필요한 것인지를 기업 운영자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래도 망설이는 마음이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팬데믹이라는 것 때문에 기업들의 디지털 현대화는 2~3년 앞당겨졌다고들 말한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적응하려니 어쩔 수 없었던 것이 기업들의 현실이다. 하루아침에 원격 근무 체제를 완성시켜야 했을 뿐만 아니라, 원격에서만 접근하게 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에도 골몰해야 한다. 공급망이 전 세계적으로 붕괴되면서 달라진 현실에도 대책을 마련하면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신기술과 환경 보호에 대한 책무도 고려해야 했다.

[이미지 = utoimage]


이러한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가로막고 서던 것들이 있었다. 레거시(legacy)라고 이름 붙여진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들이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업들이 각자의 사업 활동을 해 오면서 쌓아두었던 것들 말이다. 제품을 개편해야 할 때, 혁신이 필요할 때, 이전에 없었던 고급 분석 기능을 도입해야 할 때, 늘 뒤통수를 아리게 만들던 것이 바로 이 레거시들이었다. 새롭게 도입되어야 할 신기술과 기능들은 수십 년 동안 유지되어 왔던 오래된 것들과 잘 호환되지 않았으며, 그 레거시라는 것이 첩첩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에 간편하게 처리하거나 대체하는 건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업 운영과 업무 프로세스의 중심이 되는 부분 자체에는 신기능을 부착하지 않고, 주변부에만 신기술을 늘려왔다. 그러면서 시간을 벌긴 했는데, 결국 서서히 아키텍처만 복잡해졌고, 기술 부채만 잔뜩 늘어나게 되었다. 결국 관리가 불가능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게다가 오래된 아키텍처를 확장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데이터센터를 생각해보라. 용량을 늘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적어도 수개월, 많게는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이런 모든 장애물과 지지부진의 이유들이 팬데믹과 함께 사라져버렸고, 이제 기업들은 다음의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IT 구조를 현대화 한다는 건 이전까지는 비용 절감과 효율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팬데믹을 통해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모든 조직들이 깨닫기 시작했다. IT의 현대화는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의 전제 조건이며, 기업 업무 프로세스의 근간과 기초가 되며, 이 근간과 기초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사업 모델들을 통해 기업의 체질 자체가 변해야 한다. IT 구조를 현대화하는 건 미래의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재앙들이 예고되어 있는 때에(심지어 코로나의 종식마저 확실하지 않은 때에) 기업들은 이 지점에서 눈을 뜨게 됐다.

이런 본질적인 것 외에도 IT 현대화가 가져다 주는 부차적인 이득들도 있으니, 이는 다음과 같다.

1) IT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 클라우드를 이용해 핵심 시스템들을 현대화 할 경우 기업은 각종 IT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폴리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 체제를 확립했다면 필요한 만큼 용량을 손쉽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유연성도 극대화 된다. 그 외에 인프라에 대한 비용 소모 패턴도 훨씬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각종 IT 서비스의 장점이 같이 따라 붙는다.

2) 보다 깊은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다 : 클라우드를 활용한 IT 현대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통찰을 풍부히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체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제한이 없다시피 하고, 여기에 머신러닝을 결합하면 보다 폭넓고 깊은 분석 결과를 얻어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시장 확장이나 사업 방향 결정 및 비용 효과 개선 등과 같은 목표에 도달하는 데에 있어 색다른 방법들을 얻어낼 수도 있다. 물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이 있다고 갑자기 모든 결정을 올바르게 내릴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다. 다만 클라우드의 유연성 덕분에 기업은 실패를 해도 빨리 하고, 실패를 통해 빠르게 배울 것을 배우며, 따라서 보다 확실한 혁신을 높은 가능성으로 이뤄낼 수 있게 된다.

3) 보안이 향상된다 : 아키텍처 현대화를 통해 기업들은 기술 부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동시에 기술이 가진 리스크 역시 줄일 수 있게 된다. IT 현대화를 회사 전체의 기조로서 가져가게 되면 정보 보안을 설계와 구축, 운영에 넣을 수밖에 없게 되고, 이는 기업 전체가 느끼는 IT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보안 관련 규정은 보다 엄격해지고 있다. 어차피 이 규정에는 발을 맞출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IT 현대화가 필수적이다. 다만 보안에 쫓겨 IT 현대화를 하는 것과, IT 현대화를 이뤄가다가 자연스럽게 보안이 강화되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4) 투자 가치가 상승한다 : 적절한 타이밍에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마무리하게 될 경우 조직들은 서비스를 사업의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게 되고, 그러므로 계속해서 투자한 것에 대한 수익을 얻어낼 수 있게 된다. 또한 처음부터 개발을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IT 현대화라는 것이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든, 난이도 높은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년 전만 해도 그랬다. 내부에 네트워크나 IT 아키텍처, 클라우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더라도 괜찮다. 서드파티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전문 업체들에게 IT 호스팅과 서비스 구성을 맡기면 된다. 그럴 경우 한 업체에 기술적으로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걱정할 문제는 안 된다. 멀티클라우드나 폴리클라우드라는 체제가 있어 여러 업체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현대화 하는 것도 생각보다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각종 모바일 뱅킹 솔루션들을 예로 들자면, 은행들은 은행 업무와 관련된 핵심 기능들을 전부 분리해 놓고 있었다. 그래서 레거시 솔루션이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에 있어 무리가 없도록 하고 있다. 점진적인 현대화가 가능하게 되도록 미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해 둔 것이다. 이런 단계를 한 번쯤 거쳐가면 조금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더 탄탄하게 현대화를 진행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글 : 아비셱 고얄(Abhishek Goyal), 부회장, Infosys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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