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전문가들, 이제 영상으로 진행하는 면접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 2022.04.22 |
원격 근무의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가 한 풀 꺾이더라도 원격 근무에 대한 수요는 계속 존재할 것이다.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IT 업계는 더 그럴 텐데,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찾는 IT 전문가라면 앞으로 화면을 통해 진행하는 면접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 파트타임 작업에만 프리랜서들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풀타임 근무자들을 뽑을 때도 처음부터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고 명시해 두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T 분야에서 이런 움직임이 활발하며, 따라서 IT 전문가들은 점점 더 ‘가상 면접’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 [이미지 = utoimage] 영상 인터뷰 혹은 가상 인터뷰를 한다고 했을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연결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소리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나오고 송출되는지를 사전에 점검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화면에 내 얼굴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당연히 확인이 필요하다. 물론 미인대회에 나가는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첫 눈에 거부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이어뷰(HireVue)의 CEO 안토니 레이놀즈(Anthony Reynolds)의 경우, “영상 면접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면접 자세로 앉아서 실제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처럼 옷도 입고 대화도 하면서 모든 상황을 갖춰놓고 화면을 세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면접을 시작한 상태로 설정을 이리 저리 바꾸는 것만큼 준비가 안 된 상태라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게 없다는 것이다.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화면에 나의 모습이 명확하게 나오는지, 질문에 답할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등을 꼼꼼하게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레이놀즈는 “의외로 장소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저희 회사만 해도 아주 다양한 인터뷰이들을 만났습니다. 자동차 앞자리 등 기상천외한 장소에서 핸드폰으로 인터뷰를 한 사람도 있었죠. 그런데 주변에 소음이 심하지 않고, 인터뷰이의 화면과 목소리가 선명하기만 하면 불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면접을 하는 것, 즉 대화를 나누는 것이니까요. 그 목적만 달성된다면 장비나 장소는 크게 상관이 없었습니다.” 뉴욕의 리크루터인 제이슨 데뉴(Jason Deneu)도 비슷한 의견이다. “영상으로 이뤄지는 세션에서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건 기술적 결함이었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장비 세팅에서 곤란을 겪고, 그래서 나타나는 연결 끊김이나 소리나 화질의 불량함에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마음의 결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리크루터로서 저는 면접을 성사시키고 나서는 반드시 와이파이나 마이크 등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부터 점검합니다. 기업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쓰느냐 묻고, 그에 대한 호환성 조사를 해서 인터뷰이가 준비할 수 있도록 하죠.” 첫 인상은 말 그대로 첫 인상 데뉴는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장소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예를 들어 시끄러운 곳이라면 인터뷰이 스스로도 질문에 답을 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며, “조용하고 청결한 장소를 찾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고 권장한다. “첫 인상은 말 그대로 처음에 만들어진 인상입니다. 두 번째 만남에 첫 인상을 줄 수는 없어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송출되는 주변 환경의 모든 것이 첫 인상의 요소가 됩니다. 그걸 기억하셔야 해요.” 물론 배경화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건 불공정한 일이다. 데뉴는 “좋은 첫 인상을 남기기 위해 화려하거나 고풍스러운 장소를 예약해 두라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답하는 사람의 주의가 엉뚱한 데 끌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당신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에 대해서 자꾸 묻게 된다면 서로가 얻는 게 하나도 없게 되죠. 적어도 질문은 당신한테 향해야 하고, 당신은 그 질문에 최고의 답을 해주어야 합니다. 배경이 그런 상황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레이놀즈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중간에 끼어들지만 않도록 해 두어도 꽤나 성공적으로 장소를 찾아낸 것”이라고 말한다. “방문을 잠근다든가, 화장실이나 옷장 안에 들어가야 한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주차장 한 구석에 박혀 있는 자동차 속이 가장 조용한 곳이 될 수도 있죠.” 그러면서도 레이놀즈는 “빛이라는 요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인다. “예를 들어 옷장 안에서밖에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얼굴이 화면에 나타나게 해 주는 빛을 같이 가지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눈부시게 화면을 세팅해서도 안 되고요. 직사광선이 곧바로 카메라에 유입되게 해서도 안 되겠죠. 편안한 주변광 정도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 공간을 찾으시는 게 좋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미리 준비하기 주변 상황이 정리됐다면, 이제 면접 자체에 몰두해야 할 차례다. 레이놀즈는 가상 인터뷰 환경에서는 의외로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힘들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괜찮은 방법 중 하나는 면접관이 물어볼 만한 질문들의 목록을 미리 뽑아두는 겁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하되, 자신의 경험에 비춰 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머릿속에 미리 면접 시나리오를 여러 개 그려보라는 건데, 이런 사전 준비가 면접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면접관에게 제시할 때는 소위 STAR라고 불리는 순서로 말을 하는 것이 좋다. 상황에 대해 묘사하고(situation),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맡았던 임무를 설명하고(task), 임무를 맡아 했던 행동들에 대해 서술하고(action), 어떤 결과를 얻어 냈는지 알리는 것(result)이 바로 STAR 응답법이다. 물론 각 단계의 설명은 간결해야 한다. 데뉴는 “면접자 입장에서 하고 싶은 질문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면접 자리에서 회사만 질문하고 인터뷰이만 답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도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서 회사에 대해 알아가야 합니다. 그러니 묻고 싶은 것들을 미리 적어서 화면 옆에 붙여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갑자기 침묵이 흐르는 타이밍에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게 됩니다. 질문에 대해 회사 편에서 답을 해 줄 때 메모를 해 두거나 화면을 통해 눈을 계속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데뉴는 IT 분야 인터뷰이들에게는 화상 인터뷰 시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기술적 문제들이 면접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IT 전문가로서 인터뷰를 하는데 IT 기기와 솔루션들을 미리 세팅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켰다? 당연히 부정적인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건 직무 특성상 어쩔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이건 합격을 해서 원격 근무를 계속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IT 담당자를 뽑았는데, 그 담당자가 계속 영상 회의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인사 평가에서도 좋지 않은 점수를 얻게 되죠.” 원격 근무는 앞으로도 지속될 근무 형태 레이놀즈와 데뉴 모두 “코로나 봉쇄나 규정이 모두 완화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영상 면접 기술을 익혀두는 건 쓸모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세상은 원격 근무와 사무실 근무가 공존하는 때로 접어들었거든요.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서 원격 근무 체제가 사라지는 건 절대 아닐 겁니다.” 원격 근무는 단순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게 아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나라와 지역에 상관 없이 필요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 영상 면접의 기회가 찾아들지 모릅니다. 특히 사람이 모자라다는 IT 분야에서는 더 그렇죠. IT 전문가들 역시 새로운 기회들을 부지런히 찾아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화면 앞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것입니다.” 글 : 네이선 에디(Nathan Eddy),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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