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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 체제를 바꾸고 싶은 기업이라면 기술 부채부터 해결해야 2022.05.01

많은 IT 분야 담당자들이 기술 부채에 대해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어 한다. 기술 부채 때문에 클라우드라는 다음 단계를 밟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도입이 급하지 않더라도 기술 부채는 나중을 위해서 최대한 빨리 제거해야 하는 것은 맞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네트워킹 분야에서나 전반적인 삶의 풍경에서나 모두가 동의해 마지 않는 것은 대단히 드물다. 애플리케이션은 온프레미스에서 운영하는 것이 좋은가, 클라우드가 나은가? 현재 상황에서 Cat5를 설치해야 하는가, Cat6를 설치해야 하는가? 오픈소스를 활용해도 되는가, 아니면 돈을 내고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에는 의견이 갈릴 수 있다. 그런데 기술 부채를 해결하는 게 올해의 급선무라는 데에는 이견이 거의 없는 듯하다.

[이미지 = utoimage]


이번 달 140개 이상의 다국적 기업 내 IT 결정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의 응답자가 “기술 부채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가 최소 1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거나 “기술 부채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2022년 IT 부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 레거시 시스템이나 솔루션의 대체 등을 통해 기술 부채를 낮추거나 제거하는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동의하기도 했다.

기술 부채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다들 이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 걸까? 기술 부채는 기술 시스템들을 변경하거나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기업이 하게 된 추가 업무 혹은 계획에 없던 업무들을 말한다. 주로 프로젝트를 너무 급하게 진행했을 때, 마감 시한을 촉박하게 당기는 문화가 만연할 때 생겨나는 결과이기도 하다. 업그레이드와 같은 관리 업무를 위해 시간을 내야 하는 IT 근무자들이 일정 처리에 쫓기다 보니 정말 필요한 시스템 일부만 관리하게 되는데, 이러다 보니 조직 전체적으로 불균형해지고 호환성 및 보안 문제가 생긴다. 급하게 많은 일들을 처리해 가다 보면 서서히 이런 일들이 네트워크와 IT 구조 전체에 누적되기 시작한다.

클라우드로 편입되어야 할 것들의 우선순위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기술 부채라는 것은 매우 잘 알려진 개념이다. 그 개념이 이제 네트워킹과 IT 분야 전체로 넘어오고 있다. 기술 부채를 해결하지 않고 버티면 효율성이 떨어지며, 위험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기술 부채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 등과 같은 주요 IT 프로젝트가 자꾸만 연기가 되거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게 된다.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자꾸만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는다.

클라우드로의 이주는 그저 모든 자산을 클라우드로 이동시키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최적화까지 이루는 것을 아우른다. 기술 부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클라우드 최적화를 할 수가 없게 된다. 클라우드가 거의 모든 기업들의 지상 과제임을 생각하면, 요즘 왜 IT 결정권자들이 기술 부채 해결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이 바로 이 기술 부채 해결인 것이다.

맥킨지앤컴파니(McKensey & Company)가 450명의 CIO들과 IT 결정권자들을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로의 이전 작업은 아직까지 비효율적이며 가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실수나 오류를 많이 저지르며, 이 실수 한 번 오류 한 번이 반드시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초기에 잡아두었던 예산을 초과하는 경우가 무려 75%라고 한다. 다만 예상된 기간을 맞추는 데에 무리가 없다는 경우는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를 합치면 최근 기업들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클라우드로 네트워크를 이전하는지가 나온다. 클라우드로의 체제 전환을 정해진 시간 내에 완료하기 위해 돈을 엄청나게 쏟아붓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기술 부채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예산을 초과해가며 억지로 클라우드로 옮겼을 때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가 있게 될까? 클라우드에 돈을 쓰는 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며, 따라서 기업들은 더 많은 비용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지불하게 된다. 맥킨지는 앞으로 3년 동안 기업들은 1000억 달러를 불필요하게 클라우드에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부채 정리를 하지 않은 대가가 어마어마하다.

기술 부채, 어떻게 해결하나?
기술 부채를 줄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현존하는 애플리케이션들과 장비들을 목록화 하되, 유지하는 데에 많은 자원이 소모되는 것들을 파악해 낸다. 어느 기업들에나 오래된 장비와 시스템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새 것으로 교체되어도 무리가 없는 것들이다. 심지어 버려도 되는데 혹시 몰라서 유지되는 경우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장비나 앱들은 물독으로 치면 구멍이나 다름이 없다. 막지 않으면 계속 자원(즉 예산)이 새나갈 수밖에 없다. 위의 조사에서 52%의 응답자들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으면서도 유지 보수의 자원을 빨아먹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들을 제거하는 게 기술 부채의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답했다.

2) 그 다음은 아예 기술 부채가 쌓이지 않도록 처음부터 단도리를 하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새 장비를 들일 때마다 기술 부채를 최소화 하는 전략을 같이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귀찮을 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한 번 한 번 일이 있을 때마다 부채를 쌓지 않는 게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맥킨지의 타라 발라크라슈난(Tara Balakrishnan)은 “한 기업의 경우 CEO가 클라우드 이전과 관련된 회사의 비전과 전략, 변경 사항과 진행 상황을 전 사원에게 직접 메일로 쓰면서 알렸다”며 “직원들이 클라우드 이주 전략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업무 처리에 있어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한다. “CEO가 신경 쓰는 사업에 소홀할 수 있는 직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 어영부영 넘어가는 사례가 줄어들고, 그러면서 기술 부채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글 : 살바토어 살라몬(Salvatore Salamone),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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