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에서의 가장 쉬운 네트워크 고장 해결법 | 2022.05.23 |
컴퓨터가 고장나면 일단 껐다 켜보는 것부터 수리를 시작하면 된다. 네트워크가 고장나면 어떨까? 그것도 회사 밖, 집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이 우는 소리로 전화해 네트워크가 끊긴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간단히 해봄직한 일들이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영국의 유명 코미디 시리즈인 IT크라우드(IT Crowd)에는 회마다 반복되는 농담이 있다. 기술 지원을 위해 고객이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면 무조건 첫 마디는 ‘혹시 껐다가 켜보셨나요?’이다. 소위 IT 전문가라는 캐릭터들이 이런 허접한 조언을 한다는 게 유머의 포인트인데, 사실 이걸 보는 우리가 웃게 되는 이유는 실제 많은 전자장비들이 껐다 켰을 때 고쳐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이미지 = utoimage] 지금은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온 세상에 가득한 때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일을 하다가 장비가 갑자기 먹통이 될 때 예전보다 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껐다 켜보라는 식의 조언들도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 왜?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에서 가장 짜증이 나고, 가장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것은 장비의 고장이 아니라 연결 속도가 낮아지고 시시때때로 끊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라우터 껐다 켜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다. 연결 속도가 낮아졌다거나 자꾸만 끊어졌다 연결됐다를 반복하는 문제는, 원격에서 전화 통화로 고치기가 힘들 때가 대부분이다. 네트워크는 문제는 매우 복잡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불편을 겪는 사용자의 지역 내 통신사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라우터에서 기능 이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으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연결과 관련된 기능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연결의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이유는 수없이 많을 수 있고, 이걸 하나하나 확인한다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상당한 전문성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에 전화로 연결된 일반 사용자가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업무 시대에 가장 많은 논란이 되는 ‘연결 불안정성’을 어떤 식으로 상담하고 어떻게 해결해 주어야 할까? 가장 뻔한 것들부터 제거하라 위에서 언급한 코미디 시리즈인 IT크라우드에서처럼 IT 담당자 혹은 전문가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장 약한 부분부터 확인을 시작하는 것이다. IT크라우드에서 이는 장비의 전원이었고, 네트워크 문제에 있어 이는 사용자의 컴퓨터와 사용자의 라우터의 연결 고리가 된다. 실제로 라우터와 컴퓨터의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속도가 느려지거나 자꾸만 끊기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무선 라우터와 컴퓨터 본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거나, 너무 많은 가전이나 장비들이 한 라우터에 연결되어 있다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일으키고 있다거나, 라우터 주변에 두꺼운 콘크리트 벽이 있다거나 할 때 연결이 느려진다. 이런 내용들은 말로도 쉽게 안내할 수 있고, 사용자들도 안내에 따라 비교적 쉽게 확인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라우터에 좀 더 가까이 가 주세요”라는 요구 하나만으로도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두꺼운 벽을 우회할 수 있게 되고, 무선 연결 신호를 더 강력하게 전송받을 수 있게 된다. 가까이 가 달라는 요구를 이해하지 못할 사용자도 거의 없다. 네트워크 전문 회사 넷크래프츠멘(NetCraftsmen)의 네트워크 아키텍트인 테리 슬래터리(Terry Slattery)는 “최근 환경에서 많이 간과되는 것 중 하나는 유선 케이블”이라며 “컴퓨터와 라우터를 이더넷 케이블로 유선 연결만 하더라도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에 따라 전혀 다른 난이도로 체감될 수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와이파이만 사용한 사람이라면(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유선 케이블이라는 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유선 케이블을 연결한다는 것 자체가 고난이도 임무가 된다. 사실을 하나 자백하자면, 필자도 바로 이런 부류였다. 수년 전만 해도 유선 케이블의 강력함을 체험해보지 못했던 풋내기였던 것이다. 당시 필자는 뉴욕에서 열린 한 어워드 행사의 IT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었다. 상을 탄 사람들은 무대에서 내려와 거리를 가로질러 또 다른 건물로 입장해야 했고, 거기서 각종 매체들과의 인터뷰나 사진/영상 촬영이 진행됐다. 그 건물의 꼭대기 층에는 영상 편집실이 있었고, 수십 개의 매체가 아래 층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여기서 그대로 받아 편집을 하고 송출했다. 이 방에는 수많은 이더넷 케이블들이 깔려 있었다. 그 방의 상태를 보고 필자는 속으로 ‘아니, 이 거미줄 같은 케이블들은 도대체 왜 필요한 거야?’라고 생각했다. 무선으로 해결하면 방을 훨씬 깔끔하게 꾸밀 수 있었는데, 이 방의 기획자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필자는 무식하게도 이 질문을 당시 IT 책임자에게 당당하게 했고, 그 책임자는 상당히 예의 바른 어조로 “영상 용량과 매체의 수를 봤을 때 와이파이로 방을 구성하면 인터뷰 기사 하나 올라가는 데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답을 했었다. 부끄러웠지만 뭔가를 배울 수 있는 답이었다. 장비를 껐다 켜는 것만으로 세상의 모든 고장이 다 해결되는 게 아니듯, 컴퓨터를 라우터 가까이로 옮기는 것이 네트워크 문제를 다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유선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도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이 두 가지 방법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다음의 수를 사용해야 할 차례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난관에 부딪힌다. 기업 내 임직원들이 집에서 업무에 사용하는 네트워크 인프라는 거의 대부분 다른 회사(주로 통신사)의 관할 하에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IT 담당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제한적이다. 동시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다. 그렇다면 IT 담당자로서 직원들의 하이브리드 작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슬래터리는 “DEM(디지털 경험 모니터링) 도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DEM을 가지고 서버, 애플리케이션 성능, 엔드포인트 환경, 네트워크 세션 등을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임직원의 말만 수화기 너머로 들어서는 문제의 근원에 다가갈 수 없습니다. 다행히 DEM 도구들이 시장에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이런 DEM 도구들이 점점 필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 : 살바토어 살라몬(Salvatore Salamone),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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