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슈어테크가 이끄는 보험 업계의 변화, 모두의 생존을 책임진다 | 2022.05.28 |
사는 게 언제는 쉬웠냐만, 앞으로는 그 어려움의 차원이 달라질 예정이다. 그래서 보험 업계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그런 필요에 의해 보험 업계에서는 이른바 인슈어테크라는 것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보험 상품은 재정적 손해를 막아주는 일종의 보호막이다. 개개인들은 물론 회사와 단체들까지도 이 보호막이 필요하고, 그래서 다양한 보험 상품에 가입하여 보장을 받는다. 게다가 요즘처럼 갖가지 변수들이 넘쳐나는 때에 보험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기 마련이다. ![]() [이미지 = utoimage] 각종 리스크 요인들은 항상 기업을 위협한다. 이 위협은 심지어 회사의 존속까지도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보험은 이러한 류의 충격을 완화시킴으로써 기업을 구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생존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보험 없이는 트럭 접촉 사고, 홍수, 고객과의 법적 분쟁 등과 같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모두 ‘커다란 위험’이 된다. 그래서 기업 운영자들과 사업가들치고 보험 없이 가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사업적 위험 관리의 도구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기도 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11조 달러에 육박하고, 유로존의 경우 9조 달러라고 집계된다. 이 정도의 자산이 배후에 있으니 어지간한 충격도 쉽게 흡수가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10여년 동안 기술이라는 것이 큰 폭으로 진화했고, 그러면서 위험의 종류와 수위에도 충격적인 변화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중이다. 거기다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 2년 간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위기를 겪게 됐다. 팬데믹 자체만으로도 새로운데, 팬데믹 때문에 보편화 된 재택 근무 혹은 원격 근무 역시 커다란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인한 각종 재앙들이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빈도, 심각성, 다양성이라는 모든 면에서 현재 기업들이 마주한 ‘사업적 위험’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꾸준히 많아지고, 위험해지고, 다양해지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므로 보험과 관련된 정책들과 프로그램, 기술 역시 걸음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보험 업계는 실제로 물밑에서 커다란 변화를 겪는 중이다. 클라우드로 이동해 유연성을 높여 테크라는 측면에서 보험 산업은 항상 느림보였다.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여러 통계 자료를 보면 보험 업체들 중 워크로드나 업무 프로세스를 클라우드로 이주시킨 곳은 10% 정도 되는 듯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꽤나 거친(?) 변화가 최근 들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클라우드로 옮기는 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험 업체들은 시장의 변화나 위기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기반 시설들은 온프레미스 시설들보다 훨씬 유연하다. 사업의 방향을 급박하게 틀어도,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훨씬 더 대응이 유리해진다. 심지어 이런 변화의 시기마다 IT 담당자들이 달려들 필요도 없다. 또한 클라우드 시스템은 항상 ‘최신 버전’을 유지한다. 업데이트 관리라는 게 따로 필요가 없거나, 업무량이 크게 줄어든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일에 더 힘을 쏟을 수 있게 된다. 혁신이 빨라지고,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기획에 여유가 생긴다. 리스크 모델 적용하여 예측적으로 분석하기 다가올 세상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리스크가 온 천지에 널린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후는 점점 안 좋아지고 있고,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르며, 사이버전 역시 심화되는 상황이니 말이다. 필자가 아는 거의 모든 전문가들은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더 늘어날 것이고, 보험 회사 역시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리스크를 평가하는 보험 업체들의 공식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고객의 피해 규모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 그것도 훨씬 빈번하게 말이다. 이전의 계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는 건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성이 기본적으로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는 뜻이 된다. 새로운 리스크들을 평가하고, 기존 리스크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한다는 건, 리스크 모델링과 분석 기법이 새로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리스크 평가와 모델링에 있어서 보험 업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 실력을 새로운 기술로 구성된 환경에서 발휘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예측 분석 기술에 능숙해지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다면 새로운 리스크를 평가하고 측정하는 데 있어 기존 데이터가 전혀 쓸모없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방법론을 그대로 클라우드로 이식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필자는 그런 기존 공식들에도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 혁신의 방향은 ‘리스크 모델링을 통해 앞으로 있을 위기 상황들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보험이라면 ‘리스크 모델링을 통해 과거에 발생한 사고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보험에 필요한 ‘인슈어테크’ 많은 분야에서 기존의 기술들이 완전히 새로운 기술들로 대체되고 있고, 전통의 보험 업계라고 하더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 흐름에 올라타 적응을 해내는 보험 업체는 새로운 시대의 강자가 될 것이다(보험 업계는 후발주자들이 선발주자를 이기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확실한 미래 - 그것도 리스크 요인이 많아지기 때문에 불확실해지는 미래 - 를 맞이하려면 변화 이상의 변화, 즉 혁신이 필요하다. 보험 업계도 이를 알고 있고, 그래서 ‘인슈어테크(Insuretech)’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이다. 인슈어테크라는 새로운 분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고, 2030년까지 연간 성장률 52%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보험 업계 자체적으로 인슈어테크를 발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테크 분야에서 알맞은 파트너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 될 것이다. 마치 대 소프트웨어 시대에 올바른 개발자를 찾는 게 모든 기업들의 시급한 과제가 된 것처럼 말이다. 따라서 필자는 당분간 보험 업계가 IT 업계나 정보 보안 업계에 쉬지 않게 노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물론 B2B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 일반 대중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도 있지만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보험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안전 장치가 될 것이고, 새 시대에 적합한 안전 장치가 되려면 보험 업계 역시 진화해야 할 것이다. 글 : 유진 리(Eugene Lee), 사업 총괄, Guidewire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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