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파이 6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기업보다 앞서 있다 | 2022.06.08 |
신기하고 새로운 IT 기술들은 소비자들에 의해 검증되기 전까지 기업 환경에 좀처럼 도입되지 않는다. 와이파이도 그러한 기술 중 하나였다. 와이파이 6가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지금, 소비자들이 앞장서서 주머니를 열고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IT의 상품화라는 것이 그 대상을 일반 개인 소비자에서 기업과 정부 기관으로 확장시켜 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각종 IT 장비들을 업무 환경에 자진해서 들고 들어가는 일이 일반적인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건 와이파이라는 기술도 역시 이러한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 [이미지 = utoimage] 와이파이 초창기인 2000~2005년 사내에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하던 기업은 거의 없었다. 무선 네트워크를 마음껏 활용하게 해 주는 보안 기술이 부족했거나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무선 망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 존재했었고, 따라서 도입률은 저조했다. 하지만 이는 기업들의 입장이었다. 보안이 애매하니 사용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리는 개인 소비자들은 기업들에 비해 그리 많지 않았다. 가정용 무선 라우터들은 빠르게 보급됐고, 무선 기능이 있는 랩톱들이 인기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은 보다 향상된 휴대성을 누릴 수 있었고, 이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가정집에서는 랜선이 점점 사라졌다. 이런 움직임 속에 기업들 역시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 때도 가장 큰 이유는 보안이었다. 직원들이 집에서 와이파이라는 것의 유연함과 편리함을 누리기 시작하면서 회사에 소비자용 와이파이 라우터를 가지고 와서 회사에서도 편리하게 일하게 시작했는데, 이는 당시 IT 보안 정책을 위반하는 것이었다. 기업은 무선망의 편리함도 보고 위험성도 보았다. 그러면서 기업이 나서서 무선 망을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처럼 와이파이는 개인 소비자들을 먼저 공략했고, 이 개인 소비자들을 통해 기업 환경에 파고 들었다. 여기에다가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장비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철저히 개인용으로 만들어진 이 스마트 장비들은 세상에 나온 지 오래 지나지 않아 기업 환경에서 무더기로 발견되기 시작했다. 아무나 아무 장비를 가지고 회사 무선 망에 연결할 수 없었는데, 아이폰이 인기를 끌면서 이 정책이 무시된 것이다. 그러더니 무선 망에 연결된 노트북보다 아이폰이 많아졌다. 이제 소비자들은 와이파이 6E를 호환하는 장비들을 구매하고 있다. 와이파이의 트렌드를 소비자가 어떤 식으로 이끌어왔는지를 고려하면 이런 흐름 역시 심상치 않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와이파이 6는 기존 와이파이 기술과 비교되지 않는 속도와 채널의 수를 자랑한다. 현재의 대역폭보다 적어도 3배 넓은 대역폭을 사용자들에게 허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는 트래픽을 모니터링하고 보호해야 하는 모든 조직들에 있어 적잖은 사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 처리하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혁신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이를 통해 메타버스라는 기술이 보편화 된다면 지금의 대역폭만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랄 것이 뻔하다. 그렇다는 건 무선 망의 대역폭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뜻이 된다. 집에서 온라인 VR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에게만 그런 대역폭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VR, AR, 메타버스 모두 사업적 기회의 확장이라는 차원에서 연구되는 기술이다. 이미 여러 기업들에서 6GHz 와이파이가 도입되고 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이것은 기업들 사이에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연결이 너무나 느린 환경에서 높은 생산성은 고사하고 직원들의 불만을 억제하기가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회사 임직원은들은 다른 장소에서 와이파이 6의 속도와 유연성을 맛보고 있다. ‘아직은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와이파이 6의 구축을 마음 먹는다고 해서 손쉽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와이파이 6로 넘어간다고 할 때, 새로운 어려움들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필자가 제안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서둘러 시작하라 :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을 가장 많이 괴롭히는 건 물류난 혹은 공급난이다. 주문을 받지 못하거나 처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기업들을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 수주 잔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곳들도 수두룩하다. 그러니 장비 업그레이드 및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지금해야 한다. 더 나은 조건에 거래를 성사시킬 확률이 높다. 2) 와이파이 클라이언트 사용자 수를 예측하라 : 물론 와이파이 6는 이전 와이파이 기술보다 적어도 3배 많은 채널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넉넉하게 클라이언트를 연결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모든 장비가 와이파이 6와 호환되는 건 아니다. 특정 생산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와이파이를 업그레이드하려고 한다면, 해당 시스템 및 관련 장비들의 호환성을 검토해야 한다. 3) 보안을 간과하지 말라 : 와이파이 6가 가져다 주는 생산성과 유연성의 증대는 상상 이상일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장점은 사용자만이 아니라 해커들에게도 적용된다. 어떤 신기술이나 늘 그래왔었다. 또한 새로운 보안 프로토콜이 도입될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 6에는 WPA2가 존재하지 않으며, 암호화 되지 않은 접근 역시 사라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와이파이 6 기술을 기업의 환경으로 들여오는 건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들이 주도한 변화의 흐름은 대단히 빠른 게 보통이다. 이미 와이파이 6 호환 기술과 장비들이 소비자들에 의해 구매되는 때이니 기업들은 미리 이 새 기술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글 : 데이비드 콜먼(David Coleman), CTO, Extreme Networks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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