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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로의 이전을 망설이는 조직에 CIO가 줄 수 있는 답 3가지 2022.06.10

클라우드에 대한 긍정적인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업의 결정권자들도 이를 점점 더 잘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아직 불안감이 말끔하게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CIO들이 그 지점을 찾아 해결해야 할 때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이제 클라우드로 체제를 옮겨가는 건 할까 말까의 문제가 아니라 시점의 문제다.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이런 방향에서 클라우드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어떤 앱부터 클라우드로 옮길 것인가?’라는 질문이 하나 더 붙기도 한다. 문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시급히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IT 전문가들에게 ‘최소 언제까지 클라우드로 옮겨야 하는가?’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어제!”라고 답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 utoimage]


이미 경영진들도 클라우드가 주는 각종 이점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확정성, 유연성, 고효율성, 저렴한 가격 등을 이미 줄줄 외우고 있으며, 클라우드 업체와의 상담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동시에 클라우드라는 체제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 불안함도 좀처럼 떨치지 못한다. 데이터와 인프라 자산을 멀리 있는 다른 회사에 둔다는 것 자체가 꺼림직한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하여 해결책을 제시해서 의견을 합치시키는 것 역시 꽤나 어려운 일이 된다.

필자는 클라우드를 처음 도입하려는 CIO가 맞닥트려야 할 문제들 중 대표적인 것들은 무엇이며, 이를 어떤 식으로 다뤄야 하는지를 정리해 보았다.

1. 클라우드의 비용
클라우드로 이전한다고 했을 때 CFO들은 무엇을 염려할까? 당연하지만 비용이다.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고 유지할 때 기존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까봐 염려가 된다. 클라우드가 비싸다는 소문도 제법 들어왔을 터다. 그들의 염려는 반쯤은 맞다. 비용의 구조가 바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뀌는 방향성 자체는 CFO들이 환영할 만한 쪽이니 안심해도 된다. 그건 바로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금 지출이라는 것도 보다 예측하기가 쉬워진다. 새로운 장비가 필요할 때마다(그 필요한 때라는 것만큼 예측이 힘든 게 없다) 뭉텅이로 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일정한 구독료나 소정의 유지 관리 비용만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되는 것이 클라우드 체제의 특징이다. CFO로서는 예산 관리가 훨씬 쉬워질 수밖에 없다. 물론 클라우드로 옮긴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러한 장점을 다 누릴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올바른 애플리케이션을 적절하게 옮겨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클라우드에 들어가는 비용은 ‘컴퓨팅에 소모되는 자원’과 관련이 깊다. 또한 데이터 스토리지 용량, 데이터 이동량 등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를 클라우드로 옮긴다고 했을 때,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어느 정도의 컴퓨팅 자원이 소모되며, 어느 정도의 양으로 데이터가 옮겨다니는지를 정확히 알면 비용을 가늠하기가 쉬워진다. 만약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 되었을 때나 슬립모드일 때나 비슷한 자원이 소모된다면 클라우드로 옮기는 게 낭비가 될 수 있다.

데이터 스토리지와 데이터 전송 역시 비용과 비례한다. 그러므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닥치는 대로 저장해 용량만 잔뜩 늘리면 쓸데 없는 비용이 나가게 된다. 효율적인 저장이란, 불필요한 복사본을 없애고, 되도록 압축해서 저장하는 것 등을 말한다. 데이터 전송의 효율성을 높이는 건 조금 더 까다롭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이 같은 데이터를 반복해서 열람하거나 작성하는 걸 알아내 구조를 변경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의 최적화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로 남아 있다. 비용과 직결되니 고민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IT 부서나 재무 부서 모두가 공통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서도 데이터와 용량의 측면에서 효율성을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즉, 개발 부서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라는 것이다. 클라우드 비용을 전사적으로 줄여가야 한다는 주장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2. 클라우드 전문가 혹은 전문성 문제
로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환경에서 IT 전문가들은 이미 충분한 시간 네트워킹, 보안, 데이터 거버넌스,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관련된 전문성을 익히고 증명해 왔다. 이들은 온프레미스 구조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로 가게 된다면 이런 전문 지식과 노하우가 한 순간에 사라지게 되며, 이 역시 많은 기업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IT 전문가라는 사람을 비싼 연봉주고 모셔 왔더니, 그 사람이 연봉을 받게 되는 이유 자체를 스스로 말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실제로 클라우드로의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 내부에서 이런 질문들이 자주 나온다. ‘우리 그럼 새 클라우드 전문가를 뽑아야 하는 건가? IT 담당자는 해고해야 하는가?’ 그러면서 모두가 곤란해지고 클라우드로의 이전이라는 계획 자체가 흐지부지 미뤄진다. 그런데 필자의 경험 상 이는 올바른 질문이 아니다. CIO라면 이러한 의문이 나오기 전이나 나올 때, 다음 질문으로 바꿔주어야 한다. ‘우리가 가진 IT 전문성을 어떻게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식시킬 수 있을까?’

그러면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해결책이 슬며시 떠오를 것이다. 기존 IT 및 네트워크 담당자들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게 될 일반 임직원들도 클라우드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클라우드로 체제를 바꾼다고 했을 때 모든 조직원들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분명하다. 그런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클라우드로 고스란히 옮기는 방법도 나올 수 있다.

3. 앱의 현대화 문제
모든 기업이 최대한 천천히, 충격 없이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여유가 허락되는 기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는 법이다. 만약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하루라도 빨리 앱을 클라우드로 옮겨 효과를 봐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다행히 현재 새롭게 나오는 앱들은 꽤나 많은 부분 클라우드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만들어진 앱들, 특히 오래된 앱들은 클라우드 버전의 새 앱들로 대체되고 사라질 전망이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보다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많은 기업들이 취하는 전략은 바로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사용되는 앱도 사용하고, 그 앱의 클라우드 버전을 개발해 사용하는 기간을 갖는 것이다. 혹은 기존 앱에 클라우드 기능을 애드온 방식으로 덧붙여 한동안 사용하게 하다가 서서히 클라우드 전용 앱으로 전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혹은 레거시 앱들이 구동되는 환경을 가상으로 클라우드에 그대로 구현시켜서 사용자들이 한동안 온프레미스 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하이브리드 전략이라고 해서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러한 전략에 잘 어울리는 애플리케이션이 있고 그렇지 않은 앱이 있기 때문이다. 잘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섣불리 골랐다가 클라우드 사용 비용만 높일 수 있고, 온프레미스 때보다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심지어 레거시 앱을 클라우드 버전으로 바꾼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사용자들의 충격은 덜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IT 담당자들은 꽤나 깊은 고민을 해야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의 이전이라는 과제가 결정권자들에게 점점 더 중한 압박감을 주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 비용적인 문제, 미래에 대한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고민이 되고, 뚜렷한 답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다. 이런 때 CIO들이 적극 나서서 이들의 불안과 걱정을 해소시켜야 한다. 클라우드로 간다는 건 분명 극적인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가치를 제대로 살리기만 한다면, 그 극적인 변화는 기업이 환영할 만한 변화일 것임이 분명하다. 그 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글 : 마이크 티펫츠(Mike Tippets), 부회장, Hughes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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