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분야 책임자인 CTO, 우리 회사에도 필요할까? | 2022.07.01 |
IT 테크놀로지가 사업의 핵심 아이템이라면 이미 CTO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CIO로서의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CTO에게는 신기술과 기술 아키텍처에 관한 임무를 맡기는 것이 가장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 여태까지 같이 일했던 CTO들 모두 예산이나 행정과 관련된 업무에 큰 약점을 보였고, 온전히 기술과 관련된 부분에 역량과 시간을 쏟고 싶어 하는 경향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예산/행정 업무를 부하 직원에게 미루는 경우도 많았다. ![]() CTO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아직 도입은 되지 않았지만 미래에 활용 가능성이 있는 신기술과 관련된 조직의 정책과 큰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CIO로서 임원 회의 때 CTO가 동석해 있으면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이뤄가는 데 있어 무척 안심이 되는 경험을 하곤 했다. 미래를 논할 때 기술을 빼놓을 수 없고, 이 때 CTO만큼 많이 알고 많이 고민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는 한계가 있다. 상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주로 근무했기 때문에(즉 회사가 시장에 내놓는 최종 결과물이 소프트웨어인 회사)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고, 따라서 비싼 몸값의 CTO들을 모시는 데에 망설임이 없는 곳이었다. 만약 기술을 직접 판매하는 곳이 아닌 회사에서라면 어떨까? 행정도 잘 못하고, 기술에만 에너지를 쏟는 이 CTO라는 사람들이 꼭 필요할까? 예산이라는 측면에서 이 질문을 생각한다면 솔직히 ‘아니오’가 합리적인 답변이다. 다만 의료, 주식 거래, 전자상거래, 금융 관리, 신용카드 관련 서비스, 보험 등 IT 기술을 직접 제공하지는 않지만 IT 기술 없이는 아예 사업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곳이라면 예산에 상관 없이 무조건 CTO를 고용하는 게 맞다. 그러면 기술과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큰 관련이 없는 곳이라면 어떨까? 조심스럽지만 필자는 ‘그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기술의 변화 여태까지 기술의 변화에 그리 민감하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기업들이더라도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그리고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간과할 수 있는 기업은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기술 의존도에 상관 없이 어떤 기업들이나 투자를 고려해야 할 IT의 영역 다음과 같다. 1) 데이터베이스 : 어느 기업이나 다루는 데이터의 양과 구조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보관하고, 훨씬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그러니 단순히 용량으로만 데이터 저장소를 관리하기 힘들다. 신기술로 무장한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2) 애플리케이션 개발 : 굳이 판매용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지 않더라도, IoT와 같은 기술들이 업무 환경에 점점 더 많이 편입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내부 직원들을 위한 각종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한 필요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개발이 가능한 인력, 그것도 여러 언어를 다룰 줄 아는(왜냐하면 IoT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3) 손쉬운 개발을 위한 기술 : IT 기술이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나타나는 움직임 중 하나는 ‘시민 개발자’의 대두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필요에 따라 개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노코드(no-code)와 로우코드(low-code)와 같은 신기술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중이다. 다만 노코드/로우코드 솔루션만 있다고 될 문제는 아니라 CTO의 가이드가 추천된다. 4) 빅데이터 관리 : 데이터의 양이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클라우드와 각종 분석 플랫폼을 사용해야 할까? 어떤 플랫폼이 제일 적합할까? 어떤 요금제가 알맞은가? 지금의 내부 인력으로 유지 가능한가? 이런 문제들을 검토하기 위해서도 CTO가 필요하다. 5) 보안 : CTO가 보안 담당자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안 전문 인력을 제외하고는 가장 보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다. 해킹이 말 그대로 난무하는 시대에 어느 기업이나 보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6) 오래된 장비나 애플리케이션의 교체 :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어떤 기업이라도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예외인데, 아마 그런 기업은 지구상에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보안 때문에라도 애플리케이션과 장비를 그냥 폐기할 수 없다. CTO라는 책임자가 이 부분 역시 진두지휘 해야 한다. CTO라는 자리, 누구에게 맡기나 여기까지 읽고 다시 한 번 CTO에 대해 고려하는 회사 운영자가 있다면, 아마 예산이라는 것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걸 느낄 것이다. ‘CTO가 필요하긴 한데, 우리 회사에 예산이 있나?’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 이는 매우 실질적인 고민이다. 비싼 CTO를 지를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몇 가지 방안이 있어 적어 본다. 1) 기존 상급 직원을 활용한다 : 당장 새로 CTO를 고용할 수 없을 때 기업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옵션은 CTO와 가장 비슷한 분야의 IT 담당자 혹은 상급 직원에게 임무를 하나씩 넘기는 것이다. 갑자기 CTO에 임명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필요에 따라 과제를 조금씩 주는 방식으로 CTO의 할 일들이 넘어가는 게 보통이다. 2) 파트타임 CTO도 있다 : 24시간 상주할 CTO는 비쌀 수 있고, 따라서 회사로서 도저히 고용할 수 없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외부에 CTO를 두는 방법이 있다. 컨설팅 업체가 될 수도 있고, 프리랜서처럼 일하는 IT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 CTO가 필요할 때만 업무를 의뢰하고, 그에 비례하여 대가를 지불하면 어느 정도 CTO의 공백이 메워질 수 있다. 글 : 메리 섀클릿(Mary Shacklett), 회장, Transworld Data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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