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것 3 | 2022.07.08 |
팬데믹 이후, 세상이 평화로워지면 우리는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갈까? 적어도 회사 생활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택 근무가 계속 이어지거나 사무실 생활과 변경하는 하이브리드 체제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때 동반되는 각종 위험 요소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은 원격 근무의 자유로움과 사무실 근무의 익숙함 - 그리고 대면의 가능성 -을 모두 제공한다. 하지만 그만큼 뒷단의 운영자에겐 커다란 부담이 된다. 갤럽 조사에 의하면 77%의 근무자들이 계속해서 원격에서 근무를 하거나 최소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하는 상황에서, 뒷단에서 운영하는 이들의 고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이미지 = utoimage\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들에 있어 ‘리질리언스’라는 것이 상당히 긴박하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리질리언스를 갖추느냐 마느냐로 기업의 성패가 좌지우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다. 통상 리질리언스라고 하면 비상 시에라도 사업 행위를 연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는 그저 비상연락망을 전사적으로 나눠주는 것 이상의 조치를 필요로 한다. 보다 근본적이고 총괄적인 차원의 전략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즉 리질리언스는 조직 전체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수립한다고 했을 때, 다음과 같은 리스크 요인들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1. 인재 관리의 어려움 직원들은 대다수 ‘집에서 근무하니까 훨씬 쾌적하고 생산성도 올라간다’고 주장하지만 - 그리고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니지만 - 관리자급이 되면 하이브리드나 재택 근무 체제에 대해 마냥 좋게만 생각할 수 없다. 얼굴도 볼 수 없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상담하고 평가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체제에서 직원의 성과를 공평하게 평가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증언들이 여러 관리자급 직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그래서 위로 갈수록 사무실 근무 체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도입하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관리자급들의 이러한 고충 역시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 그들이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고 관리하듯이 원격에서도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고 관찰하고 돕고 평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런 기능에 특화된 솔루션들을 도입하고 필요하다면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 심지어 온라인 환경에서 통용되는 심리학 상담 세션을 소개해주는 것도 괜찮다. 생각을 뒤집어 보자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직원 평가는 사무실 환경에서의 평가보다 더 공정하고 객관적일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업무 성과와 상관 없는 요인으로 플러스나 마이너스 점수를 줄 수 있는 게 인간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혹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는 직원의 성과를 평가할 때 결과만을 토대로 하는 게 쉬워지며, 원래 그래야 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근무 시간이 평가 요소가 되면 안 된다. 관리자급 임직원들에게 이런 점을 부각시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와야 한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인재들을 보다 쉽게 영입하고 유지하려면 관리자급들이 다음과 같은 것들에 좀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 1) 직원들과 주기적으로 만나고(온라인 공간에서) 대화를 한다. 2) 정착한 회사 문화라고 하더라도 비판적으로 되돌아본다. 3) 직원들이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한 범주 안에서’ 얼마든지 더 편리하고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해 준다. 4) 오늘 뭔가 잘 되는 것처럼 보여도, 내일은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이해한다. 2.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팬데믹 직전 많은 기업들에서 ‘발전시켜야 할 기업 문화’로 제한된 다양성, 어긋난 형평성, 배척의 분위기를 꼽았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공평하게 채용하고 일하게 함으로써 좀 더 포용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게 생산성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추구하는 내부 프로젝트들이 여기 저기서 시작됐었다. 하지만 갑자기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이 방향의 움직임에 커다란 둔화가 찾아왔다. 해리스폴(Harris Poll) 연구 조사에 의하면 유색 인종과 여성 근무자들은 재택 근무의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따라서 재택 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런 성향을 나타낸 백인 남성들의 비율은 낮았고, 따라서 이들은 사무실 복귀에 별다른 반감을 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자급들의 직원 관리는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 사무실에서 자주 보는 사람들과 가끔 온라인으로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 나뉘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성별, 인종, 근무 체제 선호도와 상관없이 모두가 스스럼없이 뭉쳐서 협업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 동료들이 끼리끼리만 뭉치고, 그래서 회사가 전체적으로 여러 파벌로 나뉜 듯하고, 일다운 일은 못하고 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눈치만 봐야 할 때, 직원들은 회사에 소속감도 느끼지 못하고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지도 못한다. 이건 집에서 근무하든 사무실에서 근무하든 마찬가지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는 특히 이 부분에 유의해야 한다. 3. 사이버 보안과 규정 준수 원격 근무 체제가 필수로 자리를 잡았을 때, 기업들은 빠르게 움직여 원격 근무 시스템을 마련했다. 협업 툴의 인기가 크게 올라갔었다. 기업들은 생산성을 별 어려움 없이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바뀐 체제에서 부작용이 없을 리 없었다. 각종 협업 툴을 통한 사이버 공격 행위가 여기 저기서 나타났고, 대표 화상 회의 솔루션인 줌(Zoom)은 하루가 멀다하고 헤드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활동이 늘어나자 사이버 공격자들이 이를 노린 것이다. 아무리 보안이 튼튼한 회사의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집에서는 비교적 허술한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게 보통이다. 그리고 원래 집에서 근무하면 조금은 해이해지기 마련이라 보안 수칙이 철저히 지켜지지 않는다. 실제 팬데믹이 막 시작했을 때 집으로 간 직원들은 각종 피싱 공격에 걸려들었다. 카페와 같은 공공 장소의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공격을 받은 사례들도 적지 않다. 집에서 일하랬더니 갑자기 너도 나도 보안 규정부터 훌훌 벗어 던진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 임했던 여러 직원들 중 1/3 이상이 “집에서는 보안 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게 된다”는 걸 인정했다. 메일로 들어온 수상한 첨부 파일이나 링크를 보안 팀에 제대로 보고하는 임직원은 재택 근무 실시 이후 그 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맡은 정보 보안 담당자들의 할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관리해야 하는 담당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사이버 보안 정책과 실제 프로세스를 하이브리드 체제에 맞게 바꿔야 한다. 집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잘 지킬 수 있을 만한 것들로 내용을 바꿔야지, 회사에서 쓰던 것을 집으로 그대로 가져다가 적용시키면 성공할 수 없다. 다중 인증도 중요하다. 얼굴을 보면서 신원 확인을 할 수 없으니, 온라인 공간 혹은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는 보다 철저하게 검사를 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글 : 맷 쿤켈(Matt Kunkel), CEO, LogicGate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