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많던 식스 시그마는 어디로 갔을까? | 2022.08.19 |
한 때 품질 관리의 측면에서 가장 각광 받던 방법론인 식스 시그마는 이제 그 이름마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망각됐다. 그러나 사망 선고를 받은 건 아직 아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약 10년 전 ‘식스 시그마(Six Sigma)’라는 개념이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온갖 책과 기사, 칼럼들이 나왔고, 크고 작은 컨퍼런스에서도 식스 시그마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식스 시그마는 통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류와 실수를 줄이는 방법론을 말하는데, 100만 개의 유닛이나 사건 당 평균 3.4 이하의 오류 발생률을 목표로 한다. ![]() [이미지 = utoimage]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른 여러 가지 프로세스 및 방법론들이 등장했다. 애자일(Agile), 린(Lean), 지속적 개선(Continual Improvement) 등에 대하여 우리는 지금 계속해서 이야기 중이다. 그러면서 식스 시그마를 비추던 스포트라이트는 사라졌다. 이제 식스 시그마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옛 개념이 된 것일까? 유효성 식스 시그마에는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라는 형태의 응용 버전이 존재한다. 두 가지 모두 아직까지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 산업(예 : 의료, 교통 등)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오류와 손실을 바로잡고, 비용을 절감하고,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 운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의 힘이 강력해진 지난 10~20년 사이에 식스 시그마가 빛을 잃은 건 맞습니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득세하면서 빠른 성장과 새 상품의 출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업 컨설턴시인 가이드하우스(Guidehouse)의 파트너인 브래드 샬텐브랜드(Brad Schaltenbrand)의 설명이다. “그런 맥락에서는 애자일이 현재 가장 적절한 방법론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효율을 높여주면서도 속도에 대한 요구도 충족시켜주거든요.” 코칭 전문 기업인 리디스틱스(LEADistics)의 CEO 캐서린 빙엄(Kathryn Bingham)은 “공급망, 물가 상승, 직원들의 새로운 요구 등 다채로운 어려움을 겪게 된 기업들에 있어 식스 시그마는 여전히 유효한 방법론”이라고 말한다. “사실 실제 저변에 어떤 프로세스가 도입되어 있느냐와 특정 방법론에 어떤 이름을 붙이느냐는 크게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식스 시그마든, 애자일이든, 린이든, 혹은 어떤 기업이 독자적으로 무슨 이름을 붙이든 차이가 없어요. 조직 내 도입된 프로세스에 모두가 참여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도록 하는 게 훨씬 중요하죠.” 빙엄의 지적이다. 변하고 적응하고 지금도 많은 제조업체들이 기본적인 식스 시그마 방법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대화의 물결에 맞춰 조금씩 조정하고 있기도 하다. 현대화의 대표적인 개념은 디지털 전환이나 지속 가능성 등이 있다. “식스 시그마를 품질 제어와 관리를 위한 엄격한 제도로서 도입한 곳에서 주로 식스 시그마가 빠르게 낡은 개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현대 기업 환경에 맞지 않는 것이 되었죠.” 글로벌 기술 자문 기업인 ISG의 파트너 올라 차우닝(Ola Chowning)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식스 시그마라는 방법론은 일정 부분에서 애자일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특히 애자일은 적응력과 유연성에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시그 시그마를 엄격하게 적용한 곳에서라면 이런 유연성과 궁합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식스 시그마의 방법론을 문제 해결의 한 가지 대안으로 활용할 경우 아직도 가치가 충분하다고 차우닝은 강조한다. “그렇게 해서 등장한 것이 린 식스 시그마라는 개념이죠. 린 식스 시그마를 가지고 예를 들어 쓰레기 줄이기라는 문제를 해결할 경우 꽤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고, 보다 친환경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해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그린 린 식스 시그마(Green Lean Six Sigm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금만 수정하면 식스 시그마를 지금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더스트리 4.0 혹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도 식스 시그마와 합이 꽤나 잘 맞을 수 있다고 차우닝은 설명한다. “데이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죠. 식스 시그마 역시 통계와 데이터에 힘을 많이 준 개념이고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식스 시그마를 도입하고 진행하는 부분에 있어 보다 즉각적이고 풍부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오류를 개선하거나 품질을 예측/관리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미래의 식스 시그마? 현대화나 작은 변경 없이도 식스 시그마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신기술이나 방법론이 그러하듯, 식스 시그마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자체로 만병통치약인 것은 아니다. 샬텐브랜드는 “그래서 앞으로 식스 시그마는 린이나 애자일과 같은 다른 프로세스 방법론들과 함께 상호보완하는 관계로 활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론들을 이리 저리 실험하고 또 혼용하는 접근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식스 시그마를 도입했다, 애자일로 운영한다, 이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대의 결과치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런 과정 중에 각종 프로세스들이 새로 생겨나거나 더 발전하겠죠. 식스 시그마로 낭비를 줄이되, 애자일로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이 모색되지 않을까 합니다.” 차우닝 역시 식스 시그마가 이전처럼 그 자체로 커다란 화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다른 방법론들과 함께 혼용되어 길게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프로세스 혹은 솔루션 중 하나로서의 식스 시그마는 꽤나 오랜 시간 기업들 안에 머무르지 않을까 합니다. 운영의 기조로서 식스 시그마는 사라진다고 해도 말이죠.” 글 :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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