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와 관련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누굴 믿어야 하나 | 2022.08.21 |
정보가 너무 많아 어느 것을 믿어야 할 지 분명치 않은 시대다. 전문가들도 너무 많고, 전문적인 정보들도 산더미 같이 쌓여간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면 그 중 하나를 고르긴 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를 정리해 본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누구나 마음 속에 은밀한 계획을 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간한 성인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을 때 100% 신뢰하지는 않는다. IT 기술과 관련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우리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듣긴 하지만 각 사람의 마음에 있을지 모르는 의도나 위치 혹은 단순 선입견 등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100% 신뢰하지 못한다. 나쁜 현상은 아니다. 무슨 말이든 덥썩 믿어버리는 것보다 나은 결과를 낼 때가 많다. ![]() [이미지 = utoimage] 하지만 누군가를 100% 믿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누군가를 찾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수없이 많은 조언에 둘러싸이게 된다. 어떤 사람은 사심 한 톨 없이 진중한 조언을 했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의도를 품고 있었을 수도 있으며, 어떤 사람은 뭔가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 중 정말 믿고 따라야 할 것을 찾아낸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중요한 결정을 하는 내리는 사람이나 팀들은 어떻게 수많은 정보들을 필터링하는 것일까? IT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부류들을 만나, 어떻게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지를 간략히 짚어 본다. 기술 분야 벤더들 예를 들어 기업이 처한 환경 때문에 알맞은 솔루션을 구매하려고 할 때, 그런데 정확히 어떤 솔루션이 좋은지 확실히 알 수 없을 때, 벤더들을 만난다는 건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고 대부분은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벤더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판매해야만 하는 입장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위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모처럼 고객이 될 사람이 찾아왔는데, 경쟁사의 제품이 더 알맞다고 소개해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대신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깊은 지식이라면 이들 벤더들에게서만 들을 수 있다. 당신 회사에서 판매하는 A라는 제품에 대해 말해 주십시오, 라고 요청하면, 그들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는 없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이런 상황이니 알맞은 제품/솔루션을 소개해 주세요’가 아니라 ‘A라는 제품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벤더를 찾아가는 게 최고다. 물론 단점에 대해서 자발적으로 말해 주지는 않을 것이니 우려되는 점을 정확한 질문으로 가지고 가는 게 중요하다. 기술 분야 컨설턴트 컨설턴트들은 특정 업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채 시장 전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류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완전히 중립적인 입장에 있을 거라고 볼 수는 없다. 여러 가지 형태로 벤더들과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특정 회사의 제품이 판매될 때 직접/간접적으로 이득을 보는 위치에 있는 경우가 꽤 된다. 그럼에도 이들이 여러 회사의 제품들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고, 호환성 문제까지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움직이지 않는 사실이다. 이들이 어떠한 특정 기술이나 브랜드와도 관련이 없다는 것만 확인이 되면 기술에 대한 상담을 할 때 가장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변한다. 벤더들로부터 듣기 힘들었던 제품/서비스의 단점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사내 관리자 및 아키텍트 항상 내 곁에 있는 우리 회사 전문가의 말을 언제나 믿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이 역시 녹록치 않다. 전문성을 의심할 것은 아니지만, 같은 회사에 있고, 따라서 자신들만의 입장이라는 게 존재한다. 사업의 방향성과 접목하여 IT 기술과 계획을 논하겠지만, 자신의 입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A라는 솔루션을 추천할 경우 업무가 늘어날 수 있다거나, B라는 제품 도입을 밀어붙이면 자신의 역할이 줄어들수 있다는 염려가 반드시 따라붙게 된다. 심지어 너무 지금의 체제에 익숙해 있어 변화를 은근 반대할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 회사의 중요한 IT 관련 문제를 결정할 때, 사내 IT 책임자나 담당자들은 외부 기술 업체나 컨설턴트 보다 신뢰하기 힘들다. 그들의 마음이 음흉하다는 게 아니라, 사람이기에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 내 변화를 완전히 제3자의 입장에서 고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기술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벤더들이나 컨설턴트보다 지식이나 노하우가 높을 가능성도 별로 없다. 하지만 이들이 그 누구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는데, 바로 특정 기술을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관리자 측면에서 알아야 할 지식과 현장 경험이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도입된다고 했을 때, 기존 아키텍처나 제품 및 서비스를 장기적으로 사용해 온 지식을 바탕으로 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벤더와 컨설턴트가 제공할 수 없는 시야가 될 수 있다. 연구원들과 분석가들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얻는 곳은 연구원들과 분석가들의 보고서들이다. 특정 상황, 특정 솔루션, 특정 서비스에 대한 각종 연구 결과와 분석 보고서를 읽어 보고 참고할 때가 많은데,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건 전문가들의 분석 보고서에도 어느 정도 편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완전히 치우친 분석 보고서나 연구 결과 보고서 같은 건 찾기 힘들지만, 반대로 완전히 중립적인 것도 드물다. 기억해야 할 건 이런 전문가들의 평가 기준이 반드시 적절하다고 만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필요와 그들의 기준이 상당히 동떨어져 있을 수 있다. 불특정 다수를 위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과, 특수한 기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나의 입장이 일치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차라리 이런 연구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과 파트너십을 맺어 의뢰하는 편이 훨씬 믿음직스럽다. 글 : 앤드류 프로흘리히(Andrew Froehlich), 수석 아키텍트, West Gate Networks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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