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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을 간단히 요약하면 2022.09.08

신기술의 개념이 조금씩 정립이 되어가고, 그것에 새로운 용어가 붙어 회자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뉜다. 또 이상한 기술 용어 들고 나와서 사기치려 한다는 반응이 하나, 신기술이 보편화 될 새 미래가 기다려져서 참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 또 하나다. 웹 3.0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의견이 기울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웹 3.0은 차세대 인터넷 기술로, 일상적인 디지털 경험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암호학과 분산 장부 기술에 힘입어 웹 3.0은 사용자가 만들고 소유하고 제어하는 인터넷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이미 그런 비전을 가지고 출발한 웹 3.0 프로젝트들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도소매, 금융, 게임, 이스포츠 등 분야에서 다양한 기회들이 생겨나는 중이다.

[이미지 = utoimage]


기술 연구 및 자문 업체인 ISG의 파트너 알렉스 맨더스(Alex Manders)는 “웹 3.0은 사용자들 간 상호작용을 완전히 새롭게 뒤바꿀 것”이라고 예견한다. “가장 중요한 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완전히 갖게 되고, 그런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에 따르는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저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웹과는 완전히 차별되는 부분이죠.”

자동화 데이터센터 공급 업체인 에지바나(Edgevana)의 CEO 마크 티엘(Mark Thiele)은 “웹 3.0이 온라인 서비스들을 근본부터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웹 3.0은 앞으로 3~7년 안에 많은 온라인 서비스와 기능들의 근간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웹 3.0을 제대로 도입하느냐 마느냐가 성공과 실패 혹은 성장과 퇴화를 가르는 기본 조건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웹 3.0,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웹 3.0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산업과 시장을 가리지 않는 혁신의 촉진’으로 꼽힌다. 기업과 소비자가 조우하는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는 또 다른 수익 창구의 창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탈중앙화와 암호화 기술을 혼합해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정확한 위치를 공유하는 업체 XYO의 공동 창립자 마커스 레빈(Markus Levin)은 “대기업이나 개인이나 웹 3.0을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웹 3.0은 현재의 웹 2.0이 향상된 것입니다. 웹 2.0도 혁신적이고, 사회의 많은 부분을 바꿨지만 개개인의 필요와 성향을 개별적으로 충족시키지는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데이터를 일부 기업들이 수집하고 제어하는 이상한 문화도 정립시켰습니다. 웹 3.0은 이 부분에 있어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개인별 필요와 성향이 충분히 반영되고, 또 자신의 데이터는 자신이 온전히 제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 대 기업이라는 맥락에 있어서는 어떨까? 웹 3.0은 공급망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서의 큰 변화를 약속하고 있다. 맨더스는 “기업 파트너, 벤더, 공급자 등이 가상현실 공간에서 거래하고 협업할 방법들이 마련될 것”이라며 “아직 그 형태조차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기업들이 지금 더 자유롭게 웹 3.0의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수익 창출 방식을 고집한다면 웹 3.0이 사실 필요 없습니다. 지금은 웹 3.0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이론적 장점’들을 회사 수익 구조에 접목하는 실험성이 발휘되어야 할 때입니다.”

현재까지 드러나는 웹 3.0의 핵심은 개인화, NFT, 블록체인, 탈중앙화, 디지털 트윈, 가상현실 등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데 소비자들은 웹 3.0 세상 속에서 자신이 구매하려 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가상현실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구매를 보다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건 소비자들에게도 그렇고 기업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웹 3.0의 장점은 정확히 무엇인가
웹 3.0이 현재 시점에서 사람들에게 하는 분명한 약속은 사용자가 그 어떤 것에도 통제받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자기 행동과 선택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게 됩니다. 특정 기업이나 단체가 아니라 사용자 개개인이 스스로에 대한 통제권한을 갖게 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여러 서비스와 정보, 시스템으로의 접근 권한 역시 민주화 될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 간 장벽이 상당히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티엘의 예측이다.

온라인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활동(소셜 활동) 역시 그 방식에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투자 회사 터너리 캐피탈 그룹(Ternary Capital Group)의 CEO 잰 다니엘 셈라우(Jan Daniel Semrau)는 “현재 사용자들은 커다란 저녁 식사 테이블에 둘러 앉은 채 자기 좀 봐달라고 제각각 떠들고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웹 3.0 구조에서는 거대한 공공 장소 한 가운데로 끌려온 것과 같은 기분이 아니라 딱 맞는 개인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잃는 건 없고, 오히려 더 많은 경험이 쌓이는 것이지요.”

맨더스도 웹 3.0의 핵심 중 핵심을 ‘개인화’로 꼽는다. “데이터에 대한 모든 권한을 최초 생성자 개인이 갖게 되고, 이를 처리하거나 보관하거나 새로운 수익 창출에 활용하는 것 역시 모두 생성자 개인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탈중앙화라는 개념으로 실시하니 중간에 누가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웹 3.0에서 개인화가 추구되니 자연스럽게 보안도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너무 장밋빛 가득한 이야기만 써 놓은 것 같은데, 웹 3.0에도 약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위에서 많은 기업들이 이미 웹 3.0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고 썼는데, 시도된 프로젝트가 점점 성장해서 회사 내 중요도가 높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시도된 프로젝트가 아예 묻혀버리고 한 동안 비슷한 것조차 시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누구나 성공시켜주는 그런 기술이나 개념은 아니라는 것이다. 

맨더스는 “탈중앙화가 웹 3.0의 특징 중 하나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그렇기 때문에 중앙화가 이뤄지지 않고 거버넌스 모델조차 찾기 힘들다는 것은 웹 3.0의 취약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중간에 어떤 권한 높은 존재가 규칙을 정립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보안이 취약해집니다. 보안 사고에 대한 책임이나 피해자 구제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약해질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용성도 낮아지는 경우가 많죠. 의외로 탈중앙화의 요구에 따라 중앙 기능을 없앴을 때 여러 모로 불편한 점들이 생깁니다.”

레빈은 “웹 3.0은 아직 개념 정립조차 다 되지 않은 기술”이라고 다시 한 번 짚는다. “웹 2.0이 3.0으로 한꺼번에,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충분히 긴 과도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죠. 웹 2.0과 3.0이 공존하는 기간도 꽤 길 것이고요. 그 사이에 필요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표준과 규제도 부지런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웹 3.0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그런 규제가 필요합니다.”

글 :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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