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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비용 절감 방법 2022.09.15

디지털 전환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공 사례가 나오지 않은 때, 그리고 경제 불황이 세계를 덮치는 때,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부쩍 많아질 수밖에 없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관한 말들이 나온 지 꽤 됐고, 이미 여기 저기서 진행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아직 제대로 전진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이 남아 있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게 적절한 예산과 적절한 인재가 있어야 힘을 받는 것인데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킨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 이해가 충분히 간다. 

[이미지 = utoimage]


현재 경제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원고에서는 두 가지 조건 중 예산 부분에 대해 말을 해 보고자 한다. 특히 기술 부채를 잔뜩 짊어지고, 딱 맞는 인재를 찾기 어려운 때에 어떻게 해야 가장 적절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지금은 그러한 고민이 IT 지도자들 마음 한 켠에 꽤나 묵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1. 핵심을 똑바로 쳐다보라
대다수 기업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바꿔야 할 기술이나 장비, 솔루션을 바꾸지 않고 보완책을 자꾸만 덧대는 것이다. 장비가 너무나 오래돼서 느린 건데, 소프트웨어가 사실상 수명을 다해서 현대 환경과 호환되지 않는 건데, 최신 버전으로 라이선스를 갱신한다거나 장비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 ‘땜빵’만 겨우 하는 정도로 만족한다. 그렇게 해서 몇 푼이라도 아끼는 것에 굉장히 큰 만족감을 느낀다.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보일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손해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최근 스트라입앤해리스폴(Stripe and Harris Poll)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반 개발자들은 업무 시간의 평균 42%를 이른 바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유지 보수 하는 데에 쓴다고 한다. 즉 회사가 수년 동안 각종 문제가 생길 때마다 땜빵 식으로 해결해 왔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로 업무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낭비한다는 것이다. 연봉의 반이 회사가 자초한 문제, 즉 생기지 않아도 되는 문제에 투자된다는 건데 이걸 생각하면 비슷한 돈 들여 장비나 솔루션을 새로 구매해 교체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돈을 아끼는 게 반드시 현명한 것만은 아니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이익이다.

2. 내부 인원들은 소중한 사람들이다
팬데믹을 겪는 동안 사직서를 내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갑자기 회사가 텅 비게 되는데, IT 분야에서도 인재들의 씨가 마르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회사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 인재들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간과한다. 이미 회사에 재직 중인 고마운 인재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외부인을 새로이 불러들이기 힘들다면 이미 우리 회사 사람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가지 못하도록 애써야 하는데, 그런 노력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더 이상 회사 내에서 개인 발전의 기회를 찾기 힘들다고 판단될 때, 너무 일이 많아서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 근무 조건이 더 나은 곳을 발견했을 때 등 수만 가지의 이유로 우리는 퇴사하고 또 입사한다. 그렇다면 좀 더 나은 발전의 기회를 회사 차원에서 제공하고, 번아웃을 해결할 만한 방법을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내부적으로 함으로써 인재 유출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인재 영입에 힘 쓰는 만큼 인재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3. 포기해야 할 때는 포기하라
포기할 때를 아는 것도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위 1번에서 자꾸만 임시방편에 돈을 쓰는 건 그 순간에는 절약처럼 보일 지 몰라도 나중에는 큰 부채가 되어 돌아온다. 임시방편을 금방 포기하면 할수록 부채는 작아진다. 유명 업무용 소프트웨어들이 너무 비싸다면, 차라리 조금 더 저렴한 다른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건 어떤가? 쇼핑의 기술은 이럴 때 발휘되어야 한다.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을 다 쓰는 게 아닐 확률이 높은데, 그렇다면 어떤 기능이 주로 사용되는지, 그 기능들만 따로 발휘되도록 만들어진 가벼운 소프트웨어는 없는지 알아보자.

그렇다고 질이 안 좋은 소프트웨어를 고집하는 건 그리 현명하지 않다. 최근 전 세계 여러 산업에 종사하는 9천 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90%의 응답자가 현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너무나 불만족스럽고, 이 문제 때문에 이직 생각을 여러 차례 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프트웨어 비용 아끼다가 귀한 인재를 놓칠 수 있다.

4. 기획에도 IT 담당자와 엔지니어를 참여시켜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건 누구나 꼭 해야 하는 일이다. 기업을 운영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만 기업 운영에 있어서는 여러 사람들을 참여시켜야 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엔지니어가 사업 기획 자리에 있을 때 회사가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아질 수 있다. 그래야 제품이나 서비스의 로드맵을 올바르게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했을 때 자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IT 인재들이 느끼기 시작하고, 대부분은 그럴 때의 뿌듯함을 좀처럼 잊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실제 현장에 있을 사람들이 기획을 하는 거라 합리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회사도 좋고 직원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글 : 프라사드 라마크리슈난(Prasad Ramakrishnan), 부회장, Freshworks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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