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테크 분야의 M&A, 줄어든 상반기를 보낸 후 하반기 예상 | 2022.09.08 |
2022년 상반기처럼 암울한 시기가 최근 있었나 싶다. 그래서 그런지 M&A 건수 자체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금액은 늘어났다? 메가딜이라 불리는 대형 거래들이 유행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금융 시장은 모순과 의아함으로 가득 찰 때가 있는데, 여러 지표들을 봤을 때 올해도 그렇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의 수 자체는 줄어들었으나 거래의 가치는 올라갔기 때문이다. 즉 이른 바 ‘메가딜(megadeal)’이라고 불리는 대형 M&A 성사의 유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뜻이 된다. 보다 큰 그림에서 보자면 현재 경제 상황이 매우 암울하기만 한데, 메가딜의 유행이 이어진다는 건 무슨 뜻이 될까? 2022년 2사분기에는 어떤 현상들이 나타날까? ![]() [이미지 = utoimage] 2022년 전반기는 지정학적 충돌과 긴장감으로 점철됐다. 이 때문에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구매자들을 주춤하게 만들고 판매자는 발을 동동 구르게 됐으며, 이 때문에 M&A 활동은 줄어들었다. 그런 와중에 ‘혁신을 통해 차별화 하라’는 기업들의 전략은 변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협업이나 파트너십을 통해 탈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2022년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으로 여겨지고, 덕분에 메가딜이 계속해서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수는 줄었으나 금액은 늘어 꽤나 재미있는 통계 데이터들이 나오는 중이다. 테크 분야의 M&A는 2022년 상반기 중 677건 있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36.7%나 줄어든 숫자다. 물가가 지구 전 지역에서 상승하기 시작하고 앞날이 불안해지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섣불리 큰 돈을 쓰기가 망설여지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신기하게 M&A 총 금액은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1728억 달러의 M&A 거래가 성사됐는데, 2022년 상반기에는 2724억 달러라는 기록이 수립된 것이다. 분명히 수는 줄었는데 오히려 금액은 늘어났다? 거래 한 건 한 건의 가치가 높아졌고, 그 중에는 메가딜에 포함되는 거래도 있었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677건 중 14건이 전체 M&A 금액의 80%를 차지한다. 이 14건이 메가딜로 분류되는 거래들이었다. 하반기도 비교적 비슷한 분위기일 것 이런 메가딜들은 주로 대형 테크 기업들에서 주도한다. 기술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덩치가 좀 작지만 알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게 바로 이 거대 테크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기존에 제공하던 상품이나 서비스가 보다 온전해지고, 고객들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균일하고 안정적인 경험을 얻어갈 수 있게 된다. 대형 테크 기업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통합 서비스/플랫폼의 구축이다. 하반기에는 다음의 세 가지 노선 안에서 메가딜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 빅테크 기업의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 매입 : 소비자들은 아무 때 아무 데서나 자신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조우하고 싶어 한다. 그것도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점점 많은 기업들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소비자들과 브랜드의 만남은 디지털 공간과 물리적 공간 모두에서 부드럽게 발생하고 이어져야 하며, 이를 빅테크 기업들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갖춰가는 중이다.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 많을수록 더 많은 기술을 탑재시켜야 하는데, 모든 기능과 기술을 내부적으로 개발해 채운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니, 어렵지 않더라도 출시 시간을 당기려면 다른 기업을 사들이는 게 훨씬 낫다. 그러므로 빅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보유한 작은 기업들을 어마어마한 금액에 매입하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 보게 될 것이다. 2) 전략적인 구매자들 혹은 금융 시장의 구매자들에게는 기회가 넘쳐날 것 : 자산의 유동성이 요동치고 자금 조달 환경이 급변하며, 가치의 변화들도 시시때때로 발생하는 이 때가 매입자들에게는 꽤나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특정 기술이나 기업의 가치가 순간적으로 하락할 때 빠르게 사들이는 전략을 사용할 경우, 정상가로서는 손에 얻을 수 없었을 만한 걸 확보할 가능성도 생긴다. 매입을 기다리는 회사라면 가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상황에서 M&A라는 탈출구가 감사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이런 식의 움직임은 투자사나 벤처캐피탈 회사들의 특기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 계통의 큰손들이 큰 돈으로 테크 기업을 매입한다는 소식이 꾸준히 나올 전망이다. 3) 소프트웨어는 가장 뜨거운 매물 :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기업은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을 키워야 하는 때다. 내부와 외부의 강화 모두가 필요하다는 뜻인데, 그렇기 때문에 많은 예산을 써야만 한다. 이런 현상은 실제 경제 불황이 닥쳐온다고 하더라도 사드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적은 것을 투자하여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텐데, 그 중 하나가 테크놀로지를 도입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테크놀로지라는 건 대부분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많은 기업들에 있어 ‘테크를 활용한다’는 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는 뜻으로 귀결되는 게 보통이다. 때문에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는 M&A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있어 이런 흐름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을 바라보고 가야 할 때 성사되는 M&A의 수가 최근 상당히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테크 분야의 경제력이나 전망이 암울한 건 절대로 아니다. 따라서 2022년 하반기에도 대형 M&A 소식은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다만 그 수는 계속해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반면 메가딜의 유행은 쉽사리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M&A 건수가 줄어든 사실이 체감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내용은 간단하다. 경제는 어려워진다. 그래서 기업들 간 경쟁은 심화된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해야 하며, 그에 따라 테크놀로지 분야에는 자금이 제법 왕성하게 돌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거친 돈의 물결이 테크 분야를 덮칠 테니 대비하자. 글 : 알란 존스(Alan Jones), 파트너, PwC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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