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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분야에서 앞선 생각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리더가 되려면 2022.10.15

스스로의 영향력을 높인다는 건 힘들지만 얻는 것도 많은 일이다. IT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들 덕분에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요즘, IT 전문가들의 영향력 높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하다. 하지만 아무나 영향력을 갖게 되는 건 아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앞선 생각을 하는 사람 혹은 여론을 이끄는 사람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자기계발서와 각종 칼럼, 영상, 강연들을 수도 없이 경험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재까지는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앞선 생각을 하고 여론을 이끌 수 있는 것인지 아무도 정확히 말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지 = utoimage]


먼저 IT 분야에서 ‘앞선 생각을 하는 사람’이란,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다만 이 아이디어라는 게 실용적이기도 해야 한다. 혁신적인 생각으로 IT 전문가들이 좀 더 편하고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사람이 ‘앞선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디지털 기술 컨설팅 업체인 마인드트리(Mindtree)의 CPO 슈레시 베타반두(Suresh Bethavandu)의 정의이기도 하다. 

“혁신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생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IT 기술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신기술들까지도요. 특히 지금 시점에서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죠. 여기에 더해 사업 전략과 같은 부분까지도 섭렵해야 합니다. 이것 없이는 혁신적이지만 실현 불가능하거나, 혁신적이지도 않은 아이디어만 나올 뿐입니다. 기술 그 자체와 기술이 활용되는 전체적인 맥락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기술을 이해하고 잘 다루는 사람은 정말 많다. 하지만 그것을 사업적 맥락에서 고려하고 사유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는 게 IT 컨설팅 기업 소게티(Sogeti)의 부회장 더그 로스(Doug Ross)의 설명이다. “기술 그 자체에 대한 학습과 분석을 즐겨 하는 사람들은 많아요. 그런 분야에서 그 누구보다 전문성을 보이는 사람도 많고요. 하지만 사업적 맥락에서 사업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런 지식을 해석하거나 응용하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그러니 IT 기술 따로, 사업 따로 서로가 서로에게 겉도는 것이죠.”

로스는 “경영진이 IT 전문가에 대한 신뢰를 갖기 시작할 때는 전문 용어를 마구 주워섬길 때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한 화려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사업적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과 통찰을 제공할 때입니다. 사실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들의 통찰이라고 했을 때 비전문가들이 기대하는 건 전문 지식을 나의 눈높이로 ‘번역’해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신뢰를 얻는 사람이 생각으로 앞서갈 수 있고 여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IT 컨설팅 기업인 코다 스트래티지(Coda Strategy)의 총괄 수석인 데이비드 자오(David Zhao)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IT에 대한 전문 지식은 기본 조건일 뿐입니다. 그 지식을 가지고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고수이자 전문가입니다. 통찰은 그런 데에서부터 나오는 것이지 다른 게 아닙니다. 자기의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과, 그것을 다른 각도로 필요에 따라 해석해줄 수 있는 능력, 그것이 통찰의 비밀입니다.”

베타반두는 “IT 기술과 아이디어로 실질적인 영향을 주려면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게 가장 빠르다”고 강조한다. “대담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스스로 부끄러워하거나 지레 겁 먹지 마세요. IT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혁신을 이끌어가려면 어차피 한 번 이상은 대담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조직 전체가 온실 바깥으로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그 대담함을 말로만 표현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먼저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구현되고 응용되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앞장서서 여론을 이끌고 혁신을 주도해야만 하는 걸까? 사이버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전문 업체 바어드바이저리(BARR Advisory)의 수석 연구원인 클레어 맥켄나(Claire McKenna)는 “당연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되었을 때 얻는 이득들이 꽤나 클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직 내에서만이 아니라 해당 분야 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건 조직에게도 좋지만 그 무엇보다 개인의 가치를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빛나는 아이디어로 앞서가고 싶다면 그 생각들을 블로그나 팟캐스트 등 여러 통로를 통해 나타내는 걸 권합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섣부른 의욕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먼저는 소속되어 있는 조직 내에서의 영향력을 서서히 올리는 걸 맥켄나는 추천한다. “가장 큰 목적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자신의 아이디어로 조직 내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먼저라는 걸 늘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면 내 이름값이 올라가겠지, 라고 계산하는 순간 아이디어는 훼손됩니다. 순수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연구와 성과는 영향력을 드높이기 위한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나거든요.”

베타반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이 늘 빅뱅과 같은 충격을 전 세계적으로 남기는 건 아니”라는 점을 반복한다. “혁신은 아주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수위의 영향을 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작은 혁신도 있고 큰 혁신도 있지요. 이 ‘혁신’이라는 것에 너무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진짜 혁신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충실하게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오는 “기업들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앞서가는 사람들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사람들은 기업 전체의 비전을 설정하고 사업적 방향성을 제시하죠. 어느 조직에나 이런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길을 잃거든요. 사람을 이끄는 데 능한 사람이라면, 앞선 생각을 가진 유형의 사람들과 짝을 맞췄을 때 큰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글 :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IT 칼럼니스트
[국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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