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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세계에 얼굴 알린 중국 공장 소녀 2008.08.31

“2006년 ‘노예공장’ 파문과 연관 있나?”하는 제기도 있어


애플 아이폰을 구매한 한 영국 네티즌(markm49uk)이 구매한 아이폰에 저장된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중국의 한 소녀가 전세계에 얼굴을 알리게 됐다.

 


▲ 영국 네티즌 markm49uk이 공개한 소녀의 사진.


애플 아이폰 공장의 한 소녀가 실수로 자신의 사진을, 제작 중인 핸드폰 내부에 남겼고, 그 아이폰을 구입한 이가 인터넷에 사진을 공개했다고 BBC(중국판)는 지난 8월 27일 보도했다.


생산라인에서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사진 속 소녀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 사이트에 가장 먼저 오른 뒤 ‘아이폰 걸(iphonegirl.net)’ 등 사이트에서도 수많은 클릭수를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녀는 지난 2006년, 한 여성 노동자의 반발로 ‘노예공장’ 파문이 일었던 대만 IT그룹 푸스캉(富士康)사 선전지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건이 우연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23세인 왕펑(王峰.가명)양은 “하루 12시간씩 선 채로 일하고 철야 잔업까지 한다”면서 “생산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말 한 마디 못하고 기계처럼 일 하는 게 우리들의 노동환경”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왕양은 또 “기계처럼 일하고 피눈물 나는 노동 끝에 받는 돈은 한 달에 1000위안(약 12만원)이 전부다”며, “집을 떠나 기업에서 일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내 눈으로 어린 노동자들이 3명씩 쓰러져 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중국 산업 전반, 특히 IT 관련 외자기업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폭로했었다.


▲ 제작 중 실수로 아이폰 완제품에 남겨진 소녀의 사진 ⓒ 영국 네티즌 ‘markm49uk’.

생산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대화마저 금지된 암울한 작업장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때문인지,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에 공개된 소녀의 사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네티즌들의 우려와는 달리 푸스캉사는 이 소녀의 실수를 용서해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푸스캉사는 또 이 소녀가 핸드폰 사진 촬영 기능을 테스트 한 뒤 사진을 삭제하는 것을 잊어버려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인 경유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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