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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다수 사상자 발생 시 기계식 가슴압박장치 활용 강화 추진 2022.12.06

전국 구급대 확대 보급 및 다수 사상자 발생 시 활용 방안 검토 등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소방청은 다수의 심정지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기계식 가슴압박장치 보급 및 활용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149대 구급대 가운데 46개대가 기계식 압박장치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3대만 사용해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계식 가슴압박장치는 전국 1,601개 구급대 가운데 1,059개 구급대가 보유 중인 장비로, 현장에서의 사용빈도·기능의 필수성(대체 여부) 등을 고려해 구비하는 선택 장비다.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에는 환자를 들것으로 이동하거나 운행 중인 구급차, 열차 및 항공기 등 좁은 공간, 소생술이 길어지거나 인력이 부족한 경우 또는 감염병 노출 위험 등 특수한 상황에서 가슴압박의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장치의 비적응성을 제외하고는 사용을 고려하도록 돼 있다. 다만 기계식 가슴압박장비를 이용한 가슴압박이 손으로 하는 것에 비해 유리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기술돼 있다.

또한 기계식 가슴압박장치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초기 사용보다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지켜보며 이송 직전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태원 현장에서 사용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3만2,634명 가운데 기계식 가슴압박장치를 이용한 비율은 29.4%(9,607건)이었으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와 관련해 다수 사상자 발생 시 기계식 가슴압박장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구급대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이달 중 기계식 가슴압박장치 활용 동영상을 제작·배포해 초기 대응 인력 부족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또한 다수 사상자 발생 시 심정지환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및 유보 결정, 기계식 가슴압박장치 사용 등에 대한 지도의사 판단을 원활히 하기 위한 방안 등을 관련 단체(대한응급의학회, 대한재난의학회, 대한심폐소생협회)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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