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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시, 농인과 함께 있을 때는 이렇게 대피하세요 2023.01.10

행안부 안전한(韓)-티브이(TV), 농인이 직업 참여한 화재 대피요령 영상 제작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재난·안전 전문 채널인 안전한(韓)-티브이(TV)에서 청각에 장애가 있어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농인(聾人)을 위한 화재 예방 및 대피 요령을 영상으로 제작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미지=행안부]


이번 영상은 농인들이 직접 행동수칙을 제안하고 각본(시나리오) 작성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영상에도 출연하는 등 영상 제작 전 과정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간 안전한(韓)-티브이(TV)는 행동 요령 영상을 제작하면서 청각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번역 화면을 제공했으나,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불이야!라고 외친 후 신속히 대피한다’와 같은 청각적인 인지가 필요한 내용을 농인들에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제작하는 영상은 △평상시 준비해야 할 사항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 △소화기 사용법의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자력 대피에 어려움이 있는 농인들이 가족, 이웃,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 조력자와 함께 대피하는 방법을 수록해 비장애인들의 안전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한 대전시립 손소리복지관의 한 복지사는 “그간 농인들이 재난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교육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번 영상이 농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영상은 안전한(韓)-티브이(TV) 누리집·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볼 수 있고, 다음 달부터는 유선방송사·버스터미널·전광판 등 총 88종의 협업 매체를 통해서도 송출될 예정이다.

김기영 행정안전부 대변인은 “농인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대처 요령 영상과 같이 우리 사회의 안전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난안전 교육 자료의 제작과 보급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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