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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경제 불황,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 최적화 하기 적기 2023.01.19

클라우드 비용은 꽤나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가격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사용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 바로 ‘통합’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클라우드 도입이 얼마나 확산되었는지, 대부분 기업들에 있어 ‘클라우드 비용 관리’라는 기능 없이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까지 왔다. 클라우드로 이전했을 때의 장점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시무시한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소문도 같이 들려오기 때문에 장기 불황이 예고되고 있는 지금과 같은 때에 클라우드를 마음껏 활용한다는 건 망설여지는 일이다.

[이미지 = utoimage]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생산과 사업 활동에 필요한 중요 애플리케이션들을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에 구축하는 대신, 실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줄이고 통합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 비용이라는 면에서는 절감이 확실히 이뤄지는 전략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기업들과 상황들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하긴 어렵다. 클라우드를 어떤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클라우드로부터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통합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
클라우드 체제로 바꾼다는 것 자체로 기업 환경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 잘만 사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상상 이상으로 아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워크로드를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면 설치 디스크를 들고 온 회사 컴퓨터에 OS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업무가 사라진다. 당연하지만 업그레이드도 한 번에 할 수 있고, 각 컴퓨터로부터 백업 데이터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컴퓨터가 많은 기업의 경우 이런 작업만으로 수주가 흘러가기도 했고, IT 부서 직원들은 밥 먹듯이 밤을 새야 했다. 여기서 자유로워지는 것만으로도 직접 비용과 간접 비용 모두가 크게 절감된다.

그 외에도 클라우드 기술이 주는 혜택들은 다양하다. 고성능 도구들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각종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을 용이하게 안착시킬 수 있게 되고, 마이크로서비스와 서버리스라는 비교적 신기술들에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가상기계나 서버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민첩성과 대응력을 보여주는데, 이는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각종 소프트웨어의 최신화 유지 작업도 훨씬 편리해진다.

아직 클라우드의 보안 문제에 대한 염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말끔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들은 매년 수십 억 달러를 보안에 투자한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는 이미 강력한 보호 장치들이 마련된 환경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다. 단순 보안성만 보자면 개별 기업들의 온프레미스 네트워크보다 강력한 것이 보통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클라우드가 완벽히 안전한 것은 아니며, 사용자 편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까지 막을 수는 없다.

클라우드 비용, 경제 상황에 따라 인상 중
현대 클라우드 시스템의 비용 책정 방식은 거의 대부분 ‘사용한 만큼 낸다’이다. 사용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그런데다가 경제 불황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각종 IT 인프라 방해 시도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의 비용 자체가 오르기 시작했다. 구글만 해도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내 일부 서비스의 가격을 50%나 인상했다. 올해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비슷한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이 인상되는데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사용자 기업들의 클라우드 통합 시도는 이러한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당연한 움직임이다. 하지만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다가 클라우드가 주는 혜택들을 놓치는 건 이득이라고 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러니 ‘클라우드 통합’의 핵심은 그 동안 누려왔던 클라우드 기술의 장점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클라우드 비용을 낮춘다는 임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대부분 모든 클라우드 내 자산을 하나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옮기는 걸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실제 가능하다고 하며, 구현까지 된다면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확실히 유리해지긴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서비스로 최종 결정해야 할까? 임직원 사이에서 가장 평가가 좋고, 업무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도 좋지만 제공되는 아키텍처와 기술의 성숙도를 평가해 미래 가치에 따라 결정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상당히 긴 시간 단일 클라우드 체제로 가야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 외에도 ‘어떤 워크로드를 주로 클라우드로 이전시켜놓고 사용하게 될까?’, ‘이전 작업이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며,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은 어떻게 될까?’와 같은 문제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런 답들을 찾다 보면 후보군이 좁혀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쉽게 결정내릴 수 없을 것이다. 이 클라우드의 장점이 저 클라우드에는 없고, 대신 저 클라우드에는 고유의 강점이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질 때가 많을 테니까.

필자가 여기서 답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클라우드를 딱 하나 혹은 몇 개로 줄여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본다.
1) 어떤 서비스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라.
2) 어떤 서비스/기능들이 제공되는가?
3) 클라우드를 통합할 때의 비용과, 통합 후 가져갈 수 있는 이득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4) 사업 프로세스에 알맞은 통합 전략은 무엇인가?
5) 통합을 했다면 한 동안 모니터링을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 이 클라우드와 회사가 잘 어울리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게 좋다.
6) 지금이라도 다른 클라우도 옮기는 게 나을까?

회사의 상황에 따라 클라우드를 최적화 해서 운영하는 건 소비자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강점이 너무나 크고 대체가 불가능해서 비용만 보고 클라우드를 운영하다가 더 큰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자. 이번 경제 불황이 계기가 되어 최적의 클라우드 운영 방법이 발견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비용 절감’이 아니라 ‘운영 최적화’라는 걸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자.

글 : 토니 비나약(Tony Vinayak),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국장, CTG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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