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노인가구 화재안전망 더욱 두텁게 구축한다 | 2023.01.31 |
2022년 화재 사망자 56%가 60세 이상, 피난약자 맞춤형 대응전략 추진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소방청은 2022년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노인 가구 대상 화재안전망을 더욱 두텁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화재는 총 4만114건으로, 2,662명(사망 341명, 부상 2,321명)의 인명 피해(사상자)와 1만2,04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2021년) 대비 화재 건수 10.6%(3,847건), 인명 피해 24.9%(479명), 재산 피해는 9.5%(1,049억원)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 장기화 등 지속된 이상기후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야외 활동 및 여가 활동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 1만929건(37.2%), 주거시설 1만7건(26.1%), 차량 4,669건(11.6%)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화재 사망자 현황이다.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전체적인 화재 건수는 비주거시설에서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화재 사망자 대부분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70세 이상 105명(30.8%)·60~69세 86명(25.2%)·50~59세 76명(22.3%) 순으로 노인 사망률이 높았으며, 유독가스 흡입 및 화상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전 상태는 수면 중 또는 음주 상태인 경우가 많았으며, 연기(화염)으로 피난에 어려움을 겪거나 출구가 잠겨 사망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소방청은 화재 감정·감식 과학화를 통해 화재 원인을 정확히 규명·분석해 대응 및 예방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노인 등 취약계층 화재 위험 노출 및 인명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재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취약계층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체계를 정립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 확대와 자율 설치 문화를 확산하는 등 다양한 시책으로 노인 등 피난약자 맞춤형 대응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은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증가하는 등 사회·환경적 변화에 따라 화재 패턴과 피해 추이도 달라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회·자연 환경에 기민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화재통계분석에 입각한 선제적 화재 예방 대책 및 시행을 통해 화재 발생 및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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