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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다 2023.03.03

자동화를 받아들인다는 건 다음 시대에 번성을 누리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 기술로만 이해해서는 제대로 도입할 수도 없고, 제대로 누릴 수도 없게 된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진정한 변혁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당신이 150년 전으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철 덩어리가 하늘을 날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 아무도 당신을 믿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로서는 돼지가 하늘을 난다는 것이나 비행기라는 게 발명된다는 것이나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하지만 150년이 지난 오늘, 비행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러 기술들이 발전하고 결합하여 철 덩어리를 하늘에 띄우기까지 여러 해가 지나갔기 때문이다.

[이미지 = utoimage]


데이터와 자동화는 그 동안 기업들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혁신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복합적으로 작용해 왔다. 데이터와 자동화가 결합됐을 때 엄청난 시너지가 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리더들이 자동화가 주는 장점들을 거부하고 있다. 강요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커다란 손실이자 실수라고 생각한다. 자동화는 기업과 개인 모두가 적극 받아들여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수용하고 학습하여 효과적으로 일상에 적용했을 때 모두가 달라진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문화적인 변화부터 시작하라
뭔가를 나 대신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기술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은 의외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그럴 만도 하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는 우리의 손과 머리를 사용해 직접 문제를 해결해 왔으니까 말이다. 이제 와서 그걸 누군가(뭔가)에게 맡긴다는 게 영 미덥잖을 것이다. 하지만 그 거부감을 넘어설 때 우리는 여러 가지를 누릴 수 있게 되는데, 간략하게라도 꼽아 보면 다음과 같다.

1) 자동화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업이나 개인 모두 효율적으로 자원을 사용하고,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된다.
2) 자동화는 일관성을 크게 높여 준다. 제품을 자동화 기술로 생산한다면, 손으로 하나하나 생산했을 때보다 품질의 일관성을 쉽게 지킬 수 있게 된다. 임무를 완료한다고 했을 때, 성과의 품질 역시 자동화로 했을 때가 더 균일하다.
3) 자동화를 통해 관리자나 기업 리더들은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기능, 장점,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수동으로 처리했을 때 나타나지 않았던 것들(혹은 추적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패턴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4) 단순 반복 작업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시간을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쓸 수 있게 된다.

자동화라는 무기가 보편화 된 시대에 우리 모두는 ‘열심히 한다’는 것보다 ‘스마트하게 한다’는 것에 더 높은 가치를 두게 될 것이다. 열심, 열정, 노력과 같은 것들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다만 같은 성과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보다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들을 찾지 않는 상태에서의 열심, 열정, 노력은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쓸데 없는 노력, 괜한 열심 등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좀 더 스마트한 곳에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자동화를 대하는 직원들의 거부감은 대부분 “기술이 나라는 사람을 대체할 것인가?”라는 두려움에서부터 나온다. 이건 자동화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리더들이 나서서 해결해 주어야 할 문제다. 눈 가리고 아웅 하라는 게 아니고, 감언이설로 그들을 현혹하라는 게 아니다. 자동화라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고,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자꾸만 새겨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당신의 지금 임무를 더 빠르게 완료할 수 있게 해 주고, 대신 그 남는 시간을 다른 데 쓸 수 있도록 새로운 일거리를 줄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확실히 안심이 될 것이다.

자동화의 주인공은 직원들이다
업무가 자동화를 통해 부드럽고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되기 시작한다면 시간이 남아 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리더들의 경우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회사 전체의 전략을 평가하고 수정하는 데 이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직원들은 고객이나 거래처 담당자, 심지어 부하직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관계를 쌓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자동화가 할 수 없는 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인간적인 일과 성과가 늘어나면 어떤 조직이든 보다 깊은 차원에서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게 된다.

자동화에 대해 조사하고 도입하려 한다면, 직원들을 주인공으로 삼아야 한다. 결국 도입한 자동화 기술을 매일 접하고 사용하게 될 것도 직원들이고, 그로 인해 이득을 볼 것도 직원들이며, 남아 도는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할 것도 바로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사람이고, 기술이나 직장은 이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이들이 스스로 번성할 방법을 찾는다면 조직도 저절로 번성한다. 어떤 기술을 어떤 방법으로 어느 시기에 도입할 것인지 정할 때(이걸 전략이라고 부른다) 직원들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뭔가를 직원들 사이로 던져주면 일이 알아서 잘 풀릴 거라고 기대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동화가 제대로 정착해 직원들의 시간이 남기 시작한다고 했을 때, 리더들이 가이드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회사와 상관이 없는 다른 일들에 몰두할 것이다. 아니면 그냥 시간을 흘려 보내거나. 그러므로 자동화 기술을 처음 검토하고 도입하는 시기부터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과, 가치를 살리는 법, 인간으로서 어떻게 자동화 기술과 차별화 될 수 있는지 등을 안내하고 교육해야 한다. 기계적인 업무에서 해방된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려주어야 이들은 자동화를 진정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

사실 자동화는 어떤 하나의 기술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 자동화는 삶과 업무의 새로운 방식이자 전략이다. 기계적인 일을 덜어주는 여러 가지 기술과 환경, 정책, 사고방식 등이 전부 합쳐져서 이뤄내는 성과이며, 따라서 새로운 시대를 말하기도 한다. 자동화에 사람들이 밀려난다고 우려하는 건, 자동화를 기술이라는 좁은 개념으로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 위의 CEO부터 어제 입사한 신입 직원까지, 자동화를 보다 광의적으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자동화 도입의 전략은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글 : 아투로 가르시아(Arturo Garcia), CEO, DNAMIC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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