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인공지능 산업의 현주소 진단 | 2023.04.04 |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 및 전문인력 보유
[보안뉴스 윤서정 기자] 캐나다는 인공지능(AI) 과학기술의 선두주자로 비교적 일찍 기초과학과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를 시작해 유능한 인재, 선도적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기술정책연구소인 옥스퍼드 인사이트(Oxford Insights)의 2022년 정부 인공지능 준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고급 연구인력과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성공해 181개 국가 중 5위로 평가됐다. 이는 전년 대비 2단계, 2020년 대비 9단계 상승한 수치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교가 2021년에 발표한 글로벌 인공지능활성화지수(Global AI Vibrancy Tool)에서는 인공지능 산업 고용지수 부문에서 29개 국가 중 5위로 선정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이미지=Utoimage] 인공지능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노력 캐나다가 인공지능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인공지능 산업 육성정책과 활발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 확보 및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7년 세계 최초로 범국가 인공지능 전략(Pan-Canadian Artificial Intelligence Strategy)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강력한 연구인재 풀과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5년 동안 1억 2,500만캐나다달러를 투자하고, 캐나다 고등연구원(CIFAR : Canadian Institute for Advanced Research)과의 협력을 통해 국립연구소 설립 및 연구활동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략의 4가지 목표는 캐나다 내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 양성, 인공지능 연구 네트워크 구축, 국가 인공지능 연구 커뮤니티 지원, 인공지능 발전에 관한 국제적 리더십 개발 등이다. 2022년에 범국가 인공지능 전략 2단계를 맞은 캐나다 정부는 2021년 예산안을 통해 투자 규모를 4억 4,300만캐나다달러로 늘리고 향후 10년간 투자와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이 사회와 경제에 미칠 상당한 영향력을 인식하고 전략 2단계에서는 인공지능 연구 및 상용화를 강화하기 위해 나라 전역의 파트너 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아이디어와 지식이 자국 내에서 동원될 수 있도록 세계적 수준의 인재와 연구 역량을 상용화 도입 프로그램에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 ▲범국가 인공지능 전략 2단계의 3가지 주요 골자[자료=캐나다 연방정부] 2022년 12월, 캐나다 정부는 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개발 및 확장을 위해 키치너-워털루(Kitchener-Waterloo) 지역에 위치한 3개의 인공지능 기술 회사에 1,000만캐나다달러를 투자했다. 키치너-워털루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 허브 중 하나로, 현재 대략 2만 4,000명 이상의 캐나다 인재들이 2,000개의 기술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투자지원을 받은 회사는 모비젼 테크놀로지스(Movision Technologies), 어드밴스드 일렉트로프리시스 솔루션스(Advanced Electrophoresis Solutions), 휴론 디지털 패쏠로지(Huron Digital Pathology) 등이 있다. ![]() ▲캐나다 정부 투자지원 AI 기술 회사[자료=캐나다 연방정부(2022년 12월 기준)] 북미 진출을 위한 기회가 될 캐나다 인공지능 시장 캐나다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 인공지능 관련 기업 에이모(AIMMO) 관계자 K씨는 KOTRA 토론토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사업 진출지로 토론토를 선택한 이유로 ‘높은 비용 경쟁력, 현장과의 접근성 용이’ 등을 뽑았다. K씨는 “캐나다 인공지능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 들어 국내 AI 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캐나다 인공지능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 진출을 목표로 제품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가가 아닌 산업별 진입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캐나다,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한국과 캐나다는 2017년 과학기술 혁신 협력 협정 발효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공동 연구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2년 11월 진행된 제3차 한-캐 과기공동위(과학기술 혁신공동위원회)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인공지능을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 산업 생태계와 진흥정책을 공유하기로 했으며 산업과 연계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및 인공지능 기반 제조업 응용 기술 등 구체적인 협업 기회를 발굴했다. 양국 연구자 간 교류를 지원하는 한-캐 연구자 워크숍도 시범적으로 추진 예정이다. KOTRA 토론토무역관은 “캐나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원천기술과 전문인력들을 보유하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책과 투자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이를 상업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투자 및 진출과 양국 간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에 강한 한국과 기초과학에 강한 캐나다가 함께 인공지능 기술개발과 산업응용을 모색해본다면 보다 강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서정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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