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놀로지, 지속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다 | 2023.04.21 |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기업 운영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면서 그 부담은 점점 CIO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도망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는 점점 더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화제가 되어가는 중이다. 가트너가 2022년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환경 문제는 CEO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10가지 사안 중 하나라고 한다. 가트너의 수많은 시장 조사 역사 속에서 이러한 답이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윤만 좇던 기업들이 은근슬쩍 변하는 중이다. ![]() [이미지 = utoimage] 환경 문제에 참여하려는 모든 조직들은 각자의 목표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뭉텅그려 말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생산을 하고 유통을 하여 낭비되는 것이 없도록 하되 수익성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디지털 기술들이다. 이미 디지털 기술로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고, 아마 당분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 중 특히 환경 문제를 개선시키리라고 보이는 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이다. CIO들은 이 세 가지 기술을 가지고 가장 효율이 높은 ‘유즈 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으로 이 기술들을 조합하여, 비즈니스의 여러 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있어 CI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걸 넘어 필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사용한 평가, 예측, 대처 인공지능 솔루션들을 사용하면 기후 변화와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빠르게 접하고 평가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회사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더 나아가 잉여물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컴퓨터 비전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면 지구 온난화와 빙하 해빙과 같은 현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처리함으로써 환경 변화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도 있게 된다. 적응형 시스템(adaptive system)과 지속적 지능화(continuous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하면 각종 사업 시스템과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꾸준하게 환경 변화에 맞춰갈 수도 있게 된다. 이미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이라는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쓰레기가 어디서부터 나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버려지거나 재활용되는지,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버려지는 것이 무엇이며, 살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인공지능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아직 더 향상되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가능성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투명성 높이가 사물인터넷이라는 최신 기술은 에너지 소비 감소와 스마트 빌딩에서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있어 ‘투명성’을 유지해 준다. 예를 들어 커넥티드 장비들을 사용해 에너지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애쓴다고 했을 때, 정말로 목표가 달성되고 있는지, 보고만 아름답게 올라오고 있는 건 아닌지 사물인터넷 장비의 기록을 통해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된다. 투명한 현황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은 신기루가 된다. 스마트 빌딩이라는 건 그 원리상 상황에 따른 적응력이 매우 뛰어난 기술이다. 사무실에 있는 사람의 수에 맞게 냉난방을 조절한다든지, 조명의 밝기를 맞춘다는지 하는 식으로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시킨다. 이 스마트 빌딩은 사물인터넷의 집약체와 같고, 따라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핵심이다. 블록체인을 사용해 추적 가능성 부여하기 블록체인은 탄소 배출권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추적하고, 설명할 수 있게 해 준다. 탄소 배출에 관한 현황을 빠짐없이, 투명하게 파악하는 데에 있어 이 기술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탄소 배출권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경우 ‘넷 제로’를 이룩한 기업들이 어디인지 공개적으로 인증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기업의 평판을 올리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 기후 예측 기술들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공유할 경우, 연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 마련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게 된다. 각종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분석되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데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 그린금융(green financing), 리스크 관리 및 보고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할 경우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 줄이기 기술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이른 바 ESG라고 하는 가치를 구현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사람이 만든 것 중에 100% 완벽한 것은 없다. 의도치 않게 테크놀로지가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부정적인 기술 외부효과가 발생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모든 기술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기술 외부효과를 생성하며, 이를 줄이는 것은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과제처럼 남아 있다. 외부효과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1)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데, 사실 스스로도 탄소 발자국을 생성하지 않은 채 놀라운 기능만 발휘하는 기술이라는 건 없다. 인공지능은 꽤나 많은 양의 전기와 물을 필요로 한다. 2) 기술은 사회적 장벽들을 부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신기술의 가격이 꽤나 비싸고 다루는 데 적잖은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오히려 새로운 장벽을 만들기도 한다. 3) 기술을 사용하면 규정이 좀 더 효과적으로, 위반 없이 적용되도록 감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규정을 깨고자 하는 자들이 기술을 악용할 경우 더 완벽한 범죄가 성립될 수 있다. 이런 외부효과를 다루지 못하게 된다면, 기껏 기술을 사용해서도 환경에 부담만 주게 된다. 기업 평판도 같이 하락한다. 자동으로 되는 건 없다. 기술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결제하는 순간부터 좋은 효과만 마구마구 발생하는 게 아니다. 활용이라는 사용자의 영원한 몫을 책임감 있게 감당하는 게 중요하다. 글 : 크리스틴 모이어(Kristin Moyer),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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