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보안 영어] beggar-thy-neighbor | 2023.05.03 |
“The classic definition of beggar-my-neighbour policies was provided in 1937 by the British economist Joan Robinson. It is well worth revisiting in light of current policies being pursued in Japan and in other rich economies.”
-Financial Times- ![]() [이미지 = utoimage] - beggar는 ‘거지’, thy는 ‘너의’, neighbor는 ‘이웃’이라는 뜻입니다. 이걸 모두 합하면 ‘너의 이웃을 거지로 만들라’는 뜻이 되죠. 말 그대로의 의미이며, 경제학에서는 ‘근린궁핍화’라는 용어로 번역됩니다. - 좀 더 풀어 쓰자면 이 근린궁핍화 정책은 한 나라가 자신들의 경제 위기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웃 나라에 그 위기나 부담을 떠넘기는 것을 말합니다. 정말로 이웃 국가를 거지로 만들면서 자신들이 살아남는 방법인 것이죠. thy 대신 my로 혼용되기도 합니다만, 아주 가끔씩만 있는 일입니다. - 근린궁핍화는 이웃 나라에 피해를 끼칠 수밖에 없는 정책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약한 약소국이 사용할 수는 없고, 주로 강대국들이 사용합니다. 경제 제재라든가, 통화 가치 변동 등의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 보안의 목표도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커들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 강화의 최종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보안 강화’라는 것이 어찌 보면 모호하고 막막한 개념일 수 있다는 것이죠. - 그래서 보안 전문가들은 공격자들의 한 가지 특성에 주목합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특성이죠. 그렇기에 공격자들은 A라는 기업이 너무 뚫기 어려우면 B로 쉽게 눈길을 돌립니다. A는 B보다 살짝만 보안을 강화하면 어느 정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A가 B를 보안 거지로 만들 수는 없겠지만, B보다 살짝만 보안 자산을 더 가지고 있다면 피해 확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 냉정하게 들리지만 현재 보안의 현실적인 1차 목표는 이웃 기업 혹은 경쟁사입니다. ※ 이 코너는 보안뉴스에서 발간하는 프리미엄 리포트의 [데일리 보안뉴스+] 콘텐츠를 통해 2주 빨리 만나실 수 있습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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