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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보안 영어] cat-and-mouse game 2023.05.09

“In the cat-and-mouse game of cybersecurity, it┖s essential to always be thinking ahead about the next big thing.”
-DarkReading-

[이미지 = utoimage]


- cat-and-mouse game은 보안 담당자와 해커의 관계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동원되는 비유입니다. 보안 외 분야에서도 쫓고 쫓기는 관계를 이야기할 때 이 표현이 등장합니다.

- 고양이와 쥐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이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표현이며, 한국에서는 ‘데리고 놀다’, ‘밀당(밀고 당기기)하다’는 식으로 번역이 되는 모양입니다. 왜 그렇게 번역이 되는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어서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 위해 쥐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아마 이 때문에 cat-and-mouse game이라는 표현이 ‘가지고 놀다’라는 식으로 번역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영어에서는 이 cat-and-mouse game은 일반적인 고양이와 쥐가 아니라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에 등장하는 고양이와 쥐와 가깝습니다. 금방 잡힐 듯 한 거리에서 영원히 잡히지 않는 존재인 제리를 잡으려고 끊임없이 여러 시도를 하는 톰을 상상해 보시면 금방 그림이 나올 겁니다. 항상 쫓고 있지만 영원히 잡히지 않고, 영원히 잡히지 않지만 항상 쫓김 당하는 관계를 말할 때 cat-and-mouse game이라고 합니다.

- 보안 담당자는 영원히 해커들을 쫓는 존재입니다. 해커들은 잡힐 듯한 거리에서 아슬아슬하게 도망치고 계속해서 사건을 일으키고요. 물론 체포에 성공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만 보안 담당자 전체와 해커 전체를 보면 톰과 제리와 같은 관계에 있다고도 볼 수 있죠. 먹지도 않을 장난감을 일부러 가지고 놀며 사냥하는 cat-and-mouse game과는 사뭇 다릅니다.

- 그래서 cat-and-mouse game에 딱 어울리는 한국말은 찾기 힘듭니다. 맥락에 따라 그때 그때 풀어 쓰고 이해해야 합니다.

- 윗 문장의 경우, “공격하는 자와 방어하는 자가 항상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다음에 다가올 커다란 사건이나 유행을 미리 생각해 두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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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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