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6가지 스킬 | 2023.05.19 |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기술들은 빠르게 발전하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관리자들이 알아두고 익혀야 할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당히 버거운 상황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단단히 해야 할 기본 기술들도 존재한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불과 몇 년 전의 네트워크는, 오늘날의 네트워크와 확연히 다르다. 닮은 점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인데, 그렇기에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변화를 따라잡는다는 엄청난 과업을 늘상 완수해야만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기본이 되는 기술과 실력을 습득하는 것을 간과하기 일쑤다. 최첨단을 추구하다가 잊기 쉬운 기본기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이미지 = gettyimagesbank] 1. 트러블슈팅 그 어떤 네트워크를 다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네트워크 관리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가장 기본적으로 탑재해야 할 기술은 바로 트러블슈팅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떠한 양보도 없어야 하며, 트러블슈팅 기술만큼은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 AWS 관리 대행 업체 로지카타(Logicata)의 CEO 칼 로빈슨(Karl Robinson)은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게 네트워크 관리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니만큼 장애를 고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을 추가한다. 트러블슈팅 기술을 어떻게 습득해야 할까? 책자와 각종 교재를 가지고 공부도 해야 하고, 현장에서 실습도 해야 한다. 공식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되고 독학도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발생하는 온갖 장애와 고장을 다루려면 다양한 기술적 배경 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공부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고장을 제대로 표현하는 의뢰인은 그리 많지 않아요. 현장에서 대화를 통해 실제 고장의 현상과 원인을 새롭게 파악해야 할 때가 많죠. 그러므로 경험을 통해 대화 기술을 기르는 것도 트러블슈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로빈슨의 설명이다. 2. 문제 해결 능력 트러블슈팅의 핵심은 ‘네트워크가 마비되거나 느려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장애에 대한 조치를 취한다’라면 문제 해결 능력은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건 아닌데 원래 내야 할 만한 속도를 내지 못한다거나, 와이파이 음영 지역을 좁힌다거나, 가끔 인터넷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거나 하는 문제들은 장기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즉 트러블슈팅이 긴급 수술이라면 네트워크 관리자의 문제 해결 능력이라는 것은 조금 더 장기적인 치료와 임상 실험에 가깝다. 네트워크가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 업체인 지지서버즈(ZZ Servers)의 회장 피터 젠지안(Peter Zendzian)은 “구체적으로 성능, 안정성, 보안을 주기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것이 네트워크 관리자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풀어 설명한다.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해결하는 상황이 아니라, 더 나아지기 위해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다행히 문제를 제기하려는 사람들은 회사 내에 혹은 고객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많다. 고장이 나서 누구라도 문제를 인지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나오는 불만 사항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혼자서 없는 문제를 찾기 힘들다면, 이런 불만 사항을 점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계획 수립의 능력 네트워크 관리자들 중 최고에 속하는 사람들은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도 굉장한 능력을 보여준다. 문제 해결과 트러블슈팅에는 계획이 그리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계획성이 필요한 걸까? 미래 사업 확장과 프로젝트 신설에 따른 네트워크 규모 확대, 즉 ‘스케일링(scaling)’을 위해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를 극한의 상황에서 사용해야만 할 때 역시 미리 계획을 세우고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개인 신용 관리 회사 크레딧덩키(CreditDonkey)의 운영 국장 앤 마틴(Ann Martin)은 “네트워크 관리자의 존재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다가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해야만 찾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하며 “그렇다고 해서 네트워크 관리자들부터 스스로의 존재를 숨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업이 성장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네트워크도 같이 변해야 합니다. 팬데믹 때 이 점을 우리 모두 경험했지요. 그러니 사업 확장 회의를 진행할 때도 네트워크 담당자가 적극 참여해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 운영에 반영해야 합니다. 사업이 다 기획되고 프로젝트가 막 시작됐는데 그제야 네트워크를 허둥지둥 확대한다면 좋은 결과를 낳기 힘듭니다.” 4. 다양한 시각 갖추기 IT 분야 인재 확충 전문 기업 니겔프랭크인터내셔널(Nigel Frank International)의 CEO인 제임스 로이드타운셴드(James Lloyd-Townshend)는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대한 미시적인 시각과 거시적인 시각 모두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 네트워크라는 관점에서 전체를 꿰뚫어 볼 수도 있어야 하고, 특정 사용자 한 명이나 장비 한 개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관점’은 학습을 통해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로이드타운셴드는 강조한다. “현장 경험을 통해 육성되는 능력 혹은 특성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현장에 몇 년 있으면 다 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장에서 양쪽 시각을 의식적으로 훈련시켜야 합니다. 네트워크를 일부로 미시적으로 바라보고, 거시적으로 바라보면서 능력을 키워가야 하죠. 생각없이 마냥 트러블슈팅만 하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능력입니다.” 5. 정서 지능 정서 지능은 한 마디로 개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한 사람의 감정이 팀 전체, 더 나아가 사업 전체와 회사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도 정서 지능에 해당한다. 네트워크는 기술로 집약된 환경인 것만이 아니다. 수많은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과 일상 업무 습관이 모두 네트워크의 구성 요소가 된다. 멘토링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쿠퍼(Qooper)의 CEO인 오머 우산마즈(Omer Usanmaz)는 “정서 지능이 높으면 개개인의 숨겨진 능력과 한계를 날카롭게 인지할 수 있게 되고, 그럼으로써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어 가면서 여러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게 수월해진다”고 강조한다. 또한 높은 정서 지능을 바탕으로 키워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소프트 스킬’이 존재한다. 관계 형성하기, 팀 스트레스 줄이기, 직무 만족도 높이기, 충돌과 반목 줄이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정서 지능이라는 것은 그 무엇보다 당사자에게 제일 이득이 되는 능력입니다. 네트워크 관리가 아니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여러 사람과 조우하는 가운데 연습하고 훈련함으로써 키워갈 수 있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관찰하고, 세부적인 반응이나 움직임에 주목하고, 다양한 가능성들에 좀 더 열린 자세를 취하다 보면 조금씩 늘어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6. 비판적 사고 네트워크 관리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특성은 ‘비판적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비판적 사고를 통해 네트워크 관리 중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종합하고 분석하여 통찰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과 통찰 없이 네트워크를 잘 관리하기는 힘들다. 보안 업체 멀티테크버스(Multitechverse)의 CEO 티모시 맥나이트(Timothy Mcknight)는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은 이 비판적 사고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설명하기까지 한다. 비판적 사고 역시 현장에서 습득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맥나이트는 말한다. “연습해야 되는 거지 태어났을 때부터 타고나거나 책 몇 권 읽고 마스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을 선택해 도입해야 한다고 했을 때, 팀원과 상담을 할 때, 특정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거나 접수할 때 등 즉석에서 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 주변 상황과 정보를 파악해 종합한 뒤 조심스럽게 답을 내야 하기도 하죠. 이런 모든 상황이 비판적 사고를 연습할 기회가 됩니다.” 글 :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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