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인터넷 전화, 도청에 좀 더 세심한 관심 필요 | 2008.10.10 | |
영국 보안전문가 “인터넷 전화 도청 어렵지 않다” 밝혀
하지만 디지털시대의 도래로 인한 인터넷 전화의 등장은 이런 우려는 어느 정도는 막아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최근 들어 인터넷 전화의 도감청도 어렵지 않다는 보도를 쉽게 접하니 말이다. 예컨대 최근 모 일간지의 기자는 사무실 환경을 구현해 기업용 인터넷 전화에서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으며, 중국에서는 세계적인 인터넷전화 스카이프 이용자를 대상으로 중국당국이 도청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도청이 가능하다는 것. 보통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문제를 그냥 흘려버리기도 한다. 보통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의 통화를 도청해 어디에 쓸까?”하는 생각도 적지 않으니... 하지만 이 문제는 쉽게 흘려버릴 것만은 아니다. 어느 날 급하게 와이프나 남편이 집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묻거나 주민등록번호 또는 통장 비밀번호를 묻게 된다면 어렵지 않게 알려주곤 하는데, 이런 통화가 도청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더욱 심각한 상황을 굳이 만들어본다면,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스토커가 내 통화를 모두 듣고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집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와 개인적인 일로 비밀스러운 상담도 더 이상 비밀이 아닐수도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일들이 도청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다. 이렇게 사족을 다는 이유는 도청의 심각성에 대해 조금이라고 더 설명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런 끔직한 상황을 만들지도 모르는 인터넷 전화 도청... 과연 쉬울까? 이 대답을 몇몇 인터넷 전화업체에서는 단호하게 “불가능”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전화는 복잡한 암호화를 거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영국의 보안전문가 피터콕스는 이런 대답과 다르게 “도청은 어렵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와 연결된 PC에 도청스파이웨어 하나만 설치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 양쪽의 주장 중 누가 옳은가를 따지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 인터넷 전화업체들이 암호화된 인터넷전화 알고리즘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앞으로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실시되면 기존 유선 전화 대신 인터넷 전화로 대체되면서, 인터넷 전화 보안 문제는 점차 더 많이 불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부디 인터넷 전화 업체들이 방심하지 말고 의외의 상황까지 예상하는 세심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길 바란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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