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와 SAP의 협력 선언, 먼저 HR부터 공략한다 | 2023.05.27 |
기술 지형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각종 우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 간의 협력 구도도 빠르게 형성되는 중이다. MS와 SAP의 경우 HR 분야에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IBM도 살짝 끼어들었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SAP가 이번 주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두 소프트웨어 강자는 채용과 고용 절차를 빠르고 효과적이며 정확하게 가다듬어 줄 인공지능 도구를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는데, 이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힘을 얻게 됐다. 특히 인사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러한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두 회사의 발표가 비수처럼 꽂혔다. ![]() [이미지 = gettyimagesbank] 두 회사는 먼저 SAP의 ‘석세스팩터즈(SuccessFactors)’라는 솔루션을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코파일럿, 그리고 비바러닝(Viva Learning)의 코파일럿과 통합하는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애저 오픈AI 서비스(Azure OpenAI Service)와의 통합 역시 이뤄질 것이라고 한다. 4월 말 SAP는 자사 제품들을 MS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오픈AI의 챗GPT와 결합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두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젝트들을 다년 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계획들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두 회사가 개발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덕분에 모든 개인과 조직, 산업에서의 생산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으며, “HR 분야에서 행하는 모든 기능들에도 큰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콕 짚어 말하기도 했다. “인재를 확보한다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행위가 혁신적으로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도 있다. 인공지능이 HR의 혁신을 일으킨다면, 기존 HR 담당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아마 적잖은 수가 실직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 달 초 IBM은 이미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직무에 한해서 사람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IBM은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을 통해 HR을 비롯한 후선업무 전문가들을 최대 30%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약 7800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챗GPT의 개발자이자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은 미국 의회에서의 공청회를 통해 IBM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의원들의 깊은 우려에 답해야만 했다. 그 자리에서 알트만은 그 스스로도 인공지능 개발자이면서 “강력한 인공지능 도구들을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HR 컨설팅 업체 중 하나인 오퍼레이션즈(Operations)의 CEO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는 아직 인공지능 때문에 HR 전문가들이 무서워 해야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얻는 것이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HR에서 처리하는 업무 중 인공지능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아직까지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을 대량으로 대체할 정도로 완전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니, 오히려 오류가 많다고 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챗GPT나 인공지능이라는 건 우리의 일을 좀 더 편하게 해 줄 것 그 이상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루이스는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법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건 반드시 있어야 할 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것이 생성형 인공지능이든 무엇이든, 항상 가장 안전한 방향을 고민하고 방법을 마련한 후에 개발에 나선다는 건 현명한 일이겠지요. 네다섯 수 정도 앞서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시장의 수요에 맞게 기술이 개발되고, 그것을 정부가 큰 테두리 안에서 감독하는 환경이 지금은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HR 작업에 이미 사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리틀러(Littler)에서 600여 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미 HR 임무를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특히 인력 채용 과정을 빠르게 하는 데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례는 63%에 달했고, HR 인력들의 업무량을 줄이고 비용의 고효율화를 꾀하는 데 사용되는 사례도 59%에 달했다. 하지만 사용자 기업들에서 마냥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체계적으로 편향성이 반영될까봐 걱정된다는 응답자가 59%, 의도치 않은 차별을 저지르게 될까화 걱정된다는 응답자도 59%였다. 빅테크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어떨까?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소랍 다가(Saurabh Daga)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MS의 최근 움직임을 보자면 감독의 필요성이 절실해 보이며, MS도 일종의 컨소시엄을 형성해 윤리적 문제들을 해결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충격들을 완화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가이드라인과 개발 절차 자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안전하고 정확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입니다.” 글 : 셰인 스나이더(Shane Snider),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