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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사내 사용을 금지시킨 애플과 다른 빅 테크들 2023.05.23

빅 테크들 사이에서 챗GPT 금지 조치가 줄줄이 이어지는 중이다. 여기에 삼성과 아마존도 있었고, 이제는 애플도 목록에 포함됐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민감한 정보가 새나가는 것이 공통된 우려 사항이다.

[보안뉴스 문정후 기자] 결국 애플도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들을 사내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를 제일 먼저 보도했고, 다른 매체들도 연달이 이 소식을 타전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소식에 의하면 애플은 내부 문건을 통해 오픈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모두를 사용하지 말라고 전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한다. 이런 도구들을 사용하다가 애플의 내부 기밀을 유포할 수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파일럿의 경우 코딩을 해 주는 인공지능인데, 애플도 인공지능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만큼 큰 위협으로 느꼈을 수 있다. 참고로 애플은 이미 2020년 두 개의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을 2억 달러와 5천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애플은 원래부터 자사 기밀을 철저하게 비밀로 지켜오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특히 곧 나올 제품들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서는 유출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디선가 차세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라는 목업 이미지가 떠돌면 가짜라는 의심을 제일 먼저 받고, 오히려 애플이 일부러 흘렸다는 소리가 같이 나올 정도다. 이런 애플인지라 이메일을 쓰고 코딩을 하고 마케팅을 하는 데에 챗GPT가 점점 널리 활용되는 것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너도 나도 챗GPT 금지
빅테크 기업들 중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도구에 대한 우려를 강력하게 표현한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삼성만 해도 이번 달 내부 직원들이 챗GPT를 사용하다가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당연히 금지시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더치뱅크(Deusche Bank), 버라이즌(Verizon), 노스럽그러먼(Northrop Grumman), 아마존(Amazon), 액센추어(Accenture) 등도 전부 챗GPT 금지 대열에 참여했다.

아마존의 경우 내부 엔지니어들이 코딩에 챗GPT를 적극 활용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마존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현재 상태로의 챗GPT는 회사 네트워크와 시스템으로부터 접근해 사용하라 수 없게 해두었다”며 “고객 정보와 소스코드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인공지능
현재 애플의 인공지능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건 2018년 구글에서 이직한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다. 지아난드레아는 애플의 CEO 팀 쿡(Tim Cook)의 직속이며, 모든 사안을 직접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애플도 인공지능 개발에 적지 않은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팀 쿡은 무조건 앞으로 달려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분기 수익 결산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조심스레 언급했기 때문이다. 저널에 의하면 그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때, 조금 더 조심스럽고, 조금 더 다각도적인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하며,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마어마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애플의 생태계에서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해프닝이 있었다. 앱 개발사 블릭스(Blix)가 자사 앱인 블루메일(BlueMail)에 챗GPT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했을 때 애플이 이를 강제로 중단시킨 것이다. 아동들에게 좋지 않은 콘텐츠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당시 애플은 설명했었다. 그런 후 블릭스 측에 앱 사용 연령을 17세로 올리거나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콘텐츠 필터링 장치가 이미 있음을 블릭스가 제시하자 애플은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 주 목요일 오픈AI는 챗GPT 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글 : 셰인 스나이더(Shane Snider),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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