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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피해 주는 국가 주도 사이버 공격 배후... ‘중국 APT 단체’였다 2023.06.22

선진국·개발도상국 모두 통신, 에너지, 제조 등 핵심 인프라 위협 증가해
트렐릭스, ‘트렐릭스 사이버 위협 보고서’ 공개... 금융, 통신·에너지 분야서 사이버공격 급증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최근 사이버 위협의 주된 이슈는 △조직화된 사이버 첩보 활동 △랜섬웨어의 주된 동기는 금전적 이익 △코발트 스트라이크(Cobalt Strike)를 활용한 공격 증가 △오래된 취약점들이 문제 △갈수록 정교해지는 클라우드 인프라 공격 등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특히, 최근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몇몇 국가들은 첩보 활동과 교란 작전을 위해 공격적인 사이버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함께 담은 보고서가 발행됐다.

미래형 XDR(통합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버 보안 기업 트렐릭스(Trellix)의 존 포커(John Fokker) 어드밴스드 연구센터 위협 인텔리전스 담당 총괄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주요 APT 단체로부터 통신, 에너지, 제조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는 공공 및 민간 조직이 빠르게 진화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보안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트렐릭스는 최근 올해 1분기 사이버보안 동향을 분석한 트렐릭스 어드밴스드 연구센터(Advanced Research Center)의 최신 사이버 위협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매일 3,000만건 이상의 악성코드 샘플을 분석하는 전문 연구진들로 이루어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또한, 10억개의 센서와 오픈소스 및 비공개 소스 인텔리전스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원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트렐릭스 어드밴스드 연구센터의 최신 사이버 위협 보고서는 랜섬웨어 및 국가 주도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 위협) 공격 단체, 이메일 위협, 합법적인 보안 툴의 악의적인 사용 등에 대한 증거를 담고 있다.

먼저, ‘조직화된 사이버 첩보 활동’에서는 무스탕 판다(Mustang Panda), UNC4191와 같이 중국과 연계된 APT 단체는 주로 국가를 표적으로 하는 공격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은 탐지된 모든 활동의 무려 79%를 차지한다. 트렐릭스는 APT 단체들이 물리적 군사활동은 물론, 사이버 첩보 활동과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랜섬웨어의 주된 동기는 금전적 이익’이다. 주요 산업 분야 가운데 보험은 20%, 금융 서비스는 17% 등 금전과 관련한 부문에서 잠재적 공격이 가장 많이 탐지되고 있다. 이는 랜섬웨어의 주된 동기가 여전히 금전적 이익에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주로 공격 대상이 되는 피해자는 미국 소재(48%), 직원 수 51~200명(32%), 매출 1,000~5,000만 달러(약 128억~640억원)(38%) 규모의 중견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코발트 스트라이크(Cobalt Strike) 활용한 공격 증가’다. 지난해 코발트 스트라이크의 악용을 저지하려 했던 시도가 무색하게, 코발트 스트라이크는 사이버 범죄자와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선호하는 공격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트렐릭스는 국가 배후 활동의 35%, 랜섬웨어 사고의 28%에서 코발트 스트라이크를 탐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두 배 남짓 증가한 수치다.

네 번째는 ‘오래된 취약점들이 문제’라는 분석이다. 치명적인 취약점 중 상당수는 이전 CVE에 대한 패치 우회, 오래된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공급망 버그, 혹은 오랜 기간 패치되지 않은 채 방치된 취약성 등에 해당된다. 최근 들어 올해 2월 공개된 애플(Apple)의 취약점은 2021년에 드러난 포스드엔트리(ForcedEntry) 사태에서 기인했다.

다섯 번째는 ‘갈수록 정교해지는 클라우드 인프라 공격’이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에 대한 클라우드 인프라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다단계 인증, 프록시 침투, API 실행을 활용한 더욱 정교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지만, 가장 흔한 공격 기법은 유효한 계정을 악용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공격은 다른 공격 기법보다 2배 더 많이 탐지되고 있다. 특히, 원격근무 환경에서 사용자 계정의 비정상적인 접근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트렐릭스 조셉 요시 탈(Joseph Yossi Tal) 어드밴스드 연구센터 수석부사장은 “보안 운영팀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보안 위협으로부터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은 부족한 가운데, 복잡한 네트워크에서 수백만 개에 달하는 데이터 포인트를 처리하기 위해 매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트렐릭스의 목표는 방대한 인텔리전스에서 확보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보안 태세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연구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렐릭스의 이번 사이버 위협 보고서는 트렐릭스 센서 네트워크 상의 독점 데이터, 트렐릭스 어드밴스드 연구센터의 국가 및 사이버 범죄 활동에 대한 연구조사, 오픈소스 및 비공개 소스 인텔리전스, 위협 행위자들이 해킹한 유출 사이트 등을 다루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트렐릭스 XDR(확장 탐지 및 대응) 플랫폼에서 감지 및 보고된 파일, URL, IP 주소, 공격 의심 이메일, 네트워크 동작 또는 기타 공격 지표들을 원격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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