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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격사건 등 범죄 증가로 보안용 영상장비 시장 관심 UP 2023.08.15

2022년 미국 보안영상장비 시장 규모 108억 2,000만달러, 세계 점유율의 22.2% 차지
미국 수출, FCC(Federal Communication Commission) 인증 필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 Digital Video Recorder)는 감시용 카메라로 입력된 아날로그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장치다. 보안 대상 지역에 설치된 카메라와 연결돼 실시간으로 화면을 녹화하고 이를 시간과 날짜, 카메라별, 이벤트별로 저장하며, 원격으로 보안 대상 지역 감시와 카메라 제어를 수행한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미국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학교에서의 연이은 대규모 총격사건 발생과 범죄율 증가로 공공 및 상업시설 보안 공백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와 지하철 등 공공시설에서 보안용 영상장비 설치를 확대하고, 보안 관련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보안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홈 시스템 보급 증가에 따라 다중시설에서 주로 사용되던 보안용 영상장비가 개인 소유 주택과 부동산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인 DVR의 수요 또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인프라법 통과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로 스마트도시 및 교통 인프라 관련 자동화 시스템에 사용되는 영상 저장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범죄율 증가와 스마트홈 보급 확대 또한 보안영상장비 시장의 주요 성장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 and Markets)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보안영상장비 시장 규모는 487억 5,000만달러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 9.4% 성장해 2027년에는 763억 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영상보안장비 시장 규모(단위 억달러)[자료=Market and Markets 2022.8, KOTRA 달라스무역관 자체정리]


2022년 미국 보안영상장비 시장 규모는 108억 2,000만 달러로, 세계 점유율의 22.2%를 차지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보안영상장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수입, 2021년 대비 2.4% 감소
2022년 미국의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수입규모는 6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벨기에 등이다. 수입국 중 7위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800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2.8%이며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 현황(HS Code 8521.90 기준, 단위 백만달러, %)[자료=Global Trade Atlas 2023.7]


마켓앤드마켓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국 보안영상장비 시장은 하이크비전(Hikvision, 중국)과 다후아 테크놀로지(Dahua Technology, 중국), 엑시스 커뮤니케이션즈(Axis Communications, 스웨덴), 유니뷰(Uniview, 중국), 한화비전(Hanwha Vision, 한국) 등 다양한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제조기업들을 대표하는 미국 산업협회에는 보안산업협회(SIA : Security Industry Association), 국제전문보안자문협회(IAPSC :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Security Consultants)가 있다. 이들은 회원사 간 협력과 보안 관련 지식 교류를 촉진하며, 산업 표준 및 안전 규정 개발,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산업의 혁신과 품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제품(단위 달러)[자료=각 사 홈페이지]


DVR, 상업용 건물 수요 가장 높아
생산공장이나 수입업자로부터 들여온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는 세일즈랩과 벤더, 디스트리뷰터, 온라인마켓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거나 전문 설치업체를 통해 상업용 건물과 주택, 방위업체, 공공시설 등에 공급된다.

가장 수요가 높은 곳은 대형마트와 은행, 식당 등을 포함하는 상업용 건물로 32.7%에 달한다. 특히, 팬데믹 종료 전후로 미국 내 소매업체 신규 개업률이 증가함에 따라 상업용 건물 보안 및 안전 강화를 위한 감시 솔루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건설 인프라(23.7%), 주택(13.6%), 방위산업체(12.1%), 공공시설(11.4%), 일반 산업(6.6%)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유통 구조[자료=KOTRA 달라스무역관 정리]


미국 수출, FCC 인증 꼭 획득해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의 관세율은 0%다.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를 미국에 수출할 경우, FCC(Federal Communication Commission)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FCC 인증은 각종 무선통신장비와 낮은 출력을 이용한 무선기기 및 컴퓨터, 그 주변기기와 같이 사용 중에 전자파를 발생시킬 수 있는 대부분의 전기·전자기기에 반드시 요구하는 인증 중 하나로, 미국 시장 진출 전에 취득해야 한다.

또한, 미국 국가공인시험소(NRTL : Nationally Recognized Testing Laboratories) 인증은 전기, 전자제품 등 산업용품에 대한 안전인증이다. 대상품목은 전기장비, 위험장소에서 사용되는 장비, 화재방지 및 진화 장비 등이 있으며, 강제인증제도는 아니지만, 현지 바이어가 기본적으로 요구하기도 한다. 그밖에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은 미국의 대표적인 안정성 평가 및 표준 개발 기관 중 하나로, 제품의 안정성과 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이 또한 강제인증제도는 아니지만, 제품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주요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

▲미국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일반 관세율[자료=USITC]


KOTRA 달라스무역관은 “범죄율 증가와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장, 개인 사유지 보안 강화 수요 증가에 따라 얼굴인식, 교통량 집계, 범죄 차량 식별 등 실시간 분석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거나 개인 스마트 디바이스와 호환 및 연동 가능한 고기능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영국 등지에서 중국산 보안 영상장치(카메라) 정부 사용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일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시장의 경우 단순한 가격 우위를 통한 접근보다는 AI와 결합한 영상분석 솔루션 등 신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현지 시장 트렌드 파악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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