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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 국제 평화안보체제 구축에 관한 학술회의 ‘GCPR 2023’ 개최 2023.09.12

9월 12, 1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한 국제적 책임’ 주제 토론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이하 국보연)와 함께 ‘2023 사이버공간 국제 평화안보체계 구축에 관한 국제 학술회의(GCPR: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uilding Global Cyberspace Peace Regime)’를 9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GCPR 2023 개회식 기념사진[사진=국정원]


GCPR은 ‘한국 사이버안보 방향’을 알리고 ‘국제 공조 강화’를 모색하기 위해 2017년 국정원과 국보연이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8회째 이어지고 있다.

▲GCPR 2023에서 축사 하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최효진 소장[사진=국정원]


이번 행사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최효진 소장의 환영사로 막이 올랐다. 그는 “사이버 공간은 인간 활동의 핵심공간으로 중요한 안보영역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국가적 기반을 마련해 국민안전과 국가 안보·평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CPR 2023에서 축사 하는 국가정보원 김규현 원장[사진=국정원]


이어서 국가정보원 김규현 원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김 원장은 “사이버 위협자, 국가 배후 해킹조직은 사이버 공간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려 한다”며, “평화로운 사이버 공간이 경제성장과 자유로운 정보흐름, 인권 보장을 위한 기본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원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키기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할 것”이라며, “오늘 학술회의에서 평화로운 사이버 공간 구축을 위한 뜻깊은 토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박덕흠 정보위원장과 윤건영·유상범 정보위원회 간사도 참석해 사이버정책분야 발전을 격려했다. 박덕흠 위원장은 “위협 주체를 구분하고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협력이 중요하며 국회에서도 법제도 정비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윤건영 간사는 “사이버 안보는 여야가 힘을 합쳐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상범 간사는 “국가사이버안보 역량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석희 원장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 원장은 “국가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전을 확보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 있는 국가 행위 규율 설정, 악의적 사이버 행위에 대응하고자 하는 이번 회의의 주제가 시의적절하다”고 독려했다. 끝으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의미 있는 토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장과 앤 누버거(Anne Neuberger) 미국 NSC 사이버안보 부보좌관, 젠 이스털리(Jen Easterly) 미국 사이버인프라보호청(CISA) 청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앤 누버거 보좌관과 젠 이스털리 청장은 영상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국가사이버안보센터장은 “영토의 구분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국제 인도법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무분별한 해킹을 이어가는 세력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국제규범 제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사이버 공간 평화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조연설을 마쳤다.

앤 누버거(Anne Neuberger) 미국 NSC 사이버안보 부보좌관은 “민·관·군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부·기업 간 합동대응이 필수적“이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민관 통합대응조직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출범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동반자 관계로 서로의 위험을 줄이고 사이버 공간이 제공하는 기술 진보의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젠 이스털리(Jen Easterly) 미국 사이버인프라보호청(CISA) 청장은 CISA와 한국의 △위협정보 공유와 전문가 교루 △기반시설 복원력 강화 △공급망 보안정책 △양자내성암호 등에 협력을 기대했다. 젠 이스털리 청장은 “미국이 추구하는 보안 내재화(Secure by Design)와 디지털 복원력 강화에 대한 해답은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에 달려있다”며, “함께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공동체의 안전과 안보를 강화하고 국민의 자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발표 모습[사진=보안뉴스]


기조연설에 이어서 행사 첫날인 12일은 3개 세션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사이버공간에서의 책임 있는 국가 행동의 기준’을 주제로 했다. 좌장은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박노형 교수가 맡고, 에스토니아 사이버정책연구소의 미카 커트르텐(Mika Kerttunen) 연구원, 아일랜드 싱크탱크 애저포럼의 케이트리오나 하이늘(Caitriona Heinl) 연구원, 국립외교원 공태은 교수가 발제하고 각 15분씩 토론했다.

점심 식사 후 두 번째 세션은 ‘글로벌 사이버안보 지형의 변화와 대응 현황’을 주제로 한다. 상명대학교 유지연 교수가 좌장으로 하버드대학교 벨퍼센터 죤 박(John Park) 연구원과 독일 싱크탱크 SNV 줄리아 슈엣제(Julia Shuetze) 연구원, MS 한은실 위협정보 매니저, 미국 국방대 죠셉 쉐퍼(Joseph Schafer) 교수가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행사 첫날의 마지막 세션은 ‘사이버위협 대응에 필요한 국가적 역량’을 주제로 발제·토론한다. 좌장은 국보연 김동희 정책실장이 맡고, 에스토이나 국가사이버훈련센터 씸 알라탈루(Siim Alatalu) 센터장과 미 해군대학교 크리스 댐책(Chris Demchak) 교수, 조지타운 대학교 제니 준(Jenny Jun) 연구원이 참가한다.

행사 둘째 날, 13일에는 10시 30분부터 2개 세션이 시작된다.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공·조협력’을 주제로 아일랜드 싱크탱크 애저포럼의 케이트리오나 하이늘(Caitriona Heinl) 연구원이 좌장을 맡는다. 발제 및 토의는 CSIS 제임스 루이스(James Lewis) 수석 연구원과 난양공대 벤자민 앙(Benjamin Ang) 교수, 스위스 싱크탱크 카르스텐 가이어(Karsten Geier) HDCenter 연구원이 참석한다.

행사 마지막 세션으로 ‘사이버안보에 대한 공동의 가치와 협업’을 주제로 공직자 패널토의가 진행된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김소정 실장이 좌장으로 자리하며, 국정원 사이버 법제도 과장과 미국 윌 콥(William P. Cobb) 주한미대사관, 영국 데이비드 스노우어(David Snower) 주한영국대사관, 독일 바바라 클루게(Barbara Kluge) 내무부 부국장, NATO 에이미 에르탄(Amy Ertan) 사이버 및 하이브리드 정책 담당관이 발제 및 토의자로 참석한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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