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은행 고객정보 31만건 유출 2008.10.29

2만명 분량은 대부업자에 넘어가


은행 직원이 고객의 금융 거래정보를 빼돌려 대부업자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의 허술한 고객정보관리 체계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8일 은행고객 2만명 가량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돌려 대부업자 등에게 판 혐의로 은행 영업사원 박 아무개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산 김 아무개씨 등 2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6년 8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씨티은행의 영업사원 송 아무개씨로부터 3만1000여명 분량의 개인정보를 넘겨받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1만90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모았다.


그리고 이중 2만명의 개인정보를 올 9월 대부업자인 허 아무개씨 등에게 200만원에 넘겼다. 허씨 등 개인정보를 구입한 사람들은 이를 다시 제2금융권의 대출 영업사원들에게 팔았고, 돌고 돈 개인정보는 대출광고 스팸발송 등에 악용됐다.


박씨에게서 압수한 이동식 저장장치에는 유출된 고객명단이 보관돼있었는데, 여기엔 고객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회사 부서와 직급, 심지어 대출내역까지 아주 상세하게 기록돼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대출 고객들을 모집해 은행에서 수수료를 받는 계약직 사원 박씨와 송씨가 손쉽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경찰측은 금융권 고객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갈 경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