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UAE, 자율주행 배달 로봇 ‘Talabot’ 시범 운영 2023.10.08

AI·데이터사이언스·로봇·센서 등 기술 기반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 시행
세드르 빌라스 3km내에서 시작해 지난 7월부터 4~5km로 운영 확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두바이 정부는 자율주행교통전략(Dubai Autonomous Transportation Strategy)을 출범해 2030년까지 전체 교통량 중 25%의 자율주행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월 두바이교통청(RTA)이 두바이 통합경제구역청(DIEZ)과 식품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인 탈라밧(Talabat)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식품 배달 로봇인 ‘탈라봇(Talabot)’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탈라봇은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해진 경로에 따라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탈라봇에 적용된 AI 기술은 두바이 정부의 규제에 따라 카메라로 촬영된 인물의 얼굴을 흐리게 처리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됐다.

UAE 최초로 시행되고 있는 자율주행 배달 시범 운영은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SO) 지역의 중심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서비스는 DSO 내에 위치한 세드르(Cedre) 쇼핑센터로부터 반경 3㎞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배달 제공하고 있어, 15분 내로 배달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배달앱인 Talabat을 통해 제휴 식당으로부터 탈라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배달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탈라밧 웹사이트[이미지=탈라밧 웹사이트 캡쳐]


특히, 3대의 탈라봇으로 반경 3km 내 세드르 빌라스(Cedre Villas) 지역에만 한정적으로 제공되던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는 7월을 기준으로 운영 경로가 4~5km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점차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탈라봇, 2020년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첫 등장

▲두바이 엑스포 2020 현장에서 시범 운영된 탈라봇[사진=탈라밧 인스타그램]

탈라봇은 DSO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 돌입에 앞서, 두바이 엑스포 2020 현장에서 시범운영됐다. 당시 배달 서비스 기업 탈라밧(Talabat)은 AIoT와 로봇 등 기술 개발 기업인 테르미누스(Terminus)와 협력해 탈라봇 개발 및 시범 운영을 추진했다. 그리고 엑스포 현장에서 운영된 Talabat 클라우드 키친의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DSO로 확장 운영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주마 알 마트로시(Juma Al Matrooshi) DSO 이사는 KOTRA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도입은 DSO의 스마트시티 전략의 일환이며, 현재 시범운영 단계인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서비스, UAE의 탄소중립 위한 초석
탈라봇은 로봇이 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의 오토바이나 차량을 이용한 배송을 일부 대체하며 자율주행화 전략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하는 UAE 정부 전략(Net Zero 2050) 추진의 일환으로 교통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는데, 탈라봇이 전기 충전으로 작동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 정책에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과 환경 조성을 위해 민간부문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탈라봇 시범운영 역시 민관협력 하에 추진됐다. 민관협력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개발은 새로운 기술과 규제의 충돌을 완화할 수 있어 기술을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의 대중교통 에이전시 CEO인 아흐메드 바루지아(Ahmed Bahrozyan)는 교통부문의 혁신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러한 정책적인 측면 외에도 배달 인력을 대체함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고 교통량을 줄일 수 있다.

KOTRA 두바이무역관 측은 “첨단 도시 및 친환경 도시를 목표로 하는 두바이는 목표달성을 위해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탈라봇과 같이 일상생활 속 로봇 도입 시도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 로봇이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병원에서 내원 환자들에게 물을 나눠주거나 전시장에서 안내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도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도시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교통과 물류 분야의 자율주행화와 스마트화 및 친환경화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이며, 해당 분야가 세계적인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고 잠재력이 높아 기술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