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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안전한국훈련 실시...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다 2023.11.01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국내 최초 발생에 대비한 관계 부처 역할 점검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1일 보건복지부 등 7개 관계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2023 감염병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동 훈련은 그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실시하며, 예상되는 위기 발생 시나리오와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대응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위기 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다.

특히, 질병관리청이 개청과 함께 감염병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안전한국훈련이며, 여러 부처가 참여해 공동 대응하는 협업 훈련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훈련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국내 최초 발생을 주제로 시행된다. 이는 다음 팬데믹은 조류인플루엔자 등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동물인플루엔자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다양한 관계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해 인체 감염 외에도 가축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포괄적인 방역대응 협업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훈련은 ①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확진 사례와 추가 발생에 따른 공동 대응을 실행하는 실행 기반 훈련과 ②감염병 위기경보에 따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토론 기반 훈련의 두 분야로 구성된다.

①실행 기반 훈련에서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역학조사, 노출자 및 확진 환자 관리, 현장대응 지원기구인 권역대책반의 운영, 기관 간 협조체계 가동 등 실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상황 발생 시 필수적으로 필요한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②토론 기반 훈련에서는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신속하게 추가 환자 발생의 위험도와 질병의 영향력을 평가해 감염병 재난 위기 단계를 결정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하는 기능을 점검한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각 분야별 대응 방안과 위험 소통 및 2차적 피해 예방을 위한 범부처 대책을 논의하게 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에서도 최근 고양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종간 장벽이 무너지고, 이에 따라 인체 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에 이번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에 미래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병원체로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모의훈련 실시 등 준비한 결과로 실제 2020년 1월의 코로나19 유행 발생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며, “이번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훈련을 통해 관계 부처 및 기관별 역할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한 공동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청장은 마지막으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에 대해 사전 대비 체계를 갖추고 공동대응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원헬스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야 우리 국민을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 부처가 함께 대비태세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참고로 원헬스란 사람, 동물, 생태계 사이에 연계를 통해 모두에게 최적의 건강을 구현하기 위한 다학제적 접근을 말한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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