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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안 핫키워드-7] 속도 빨라지고 있는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도입 확산 2024.01.04

CCTV의 고도화로 고화소 및 고용량 데이터양 폭증
정부, 2030년까지 국가 공공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및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적용 의무화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글로벌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7년까지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되는데, 데이터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의 양이 폭증하면서 저장장치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 데이터 역시 CCTV 성능의 고도화와 인공지능 등의 접목에 따른 고화소 및 고용량 추세로 데이터양이 폭증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가 기업 혹은 국가의 자산이자 경쟁력이 되면서 다양하게 수집한 데이터의 활용 등을 위해 더 크고 안전한 저장공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에 데이터 저장과 관련해 보다 안정적이고 편리하다고 여겨지는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입이 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이미지 = gettyimagesbank]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7% 성장한 2조 7,027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8.8% 성장세를 보이며 2027년 3조 8,473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IT 자원을 직접 구축·운영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은 서버·데이터저장소와 같은 인프라 서비스(IaaS), 운영체계와 같은 플랫폼 서비스(PaaS), 게임·응용프로그램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은 크게 서버와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나뉜다. 서버는 일반적으로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을 이유로 서버 벤더에서 제공하는 범용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서버를 도입한다.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경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수많은 곳에서 데이터가 생산·활용되고,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작동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늘어나며, 음악·영상·메타버스와 같은 대용량 콘텐츠 유통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클라우드 활용은 더욱 중요해지고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에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 계획의 일환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모든 국가 공공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의 적용 의무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내년부터 신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고도화할 때, 기관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민간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2026년부터는 신규 클라우드 전환 물량의 70% 이상(기존 시스템은 50% 이상)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위해 초기(~2025년)에는 행안부의 전환 지원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기술·제도적 이슈를 지속 발굴·보완하고, 이후는 개별 기관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상반기까지 행안부의 시스템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범 전환을 하는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전환기준과 절차,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가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 내부 시스템과의 연계기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공공부문 정보화 담당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도입과 운영에 관한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2022년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지자체 시범사업을 통해 경상남도와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6개 광역자치단체의 864개 정보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경상북도는 광역시도 최초로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 통합업무시스템(SaaS형) 도입을 완료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표준화된 예산·회계·인사·급여 및 전자결재 통합관리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 및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업무시스템 구축 △모바일 그룹웨어 기능을 통한 실시간 업무처리가 가능한 스마트워크 환경 조성 △경북도 및 각 산하기관 주무부서의 통합 모니터링을 위한 기능 구현 등이다. 17개 산하 공공기관 외에 전국시스템 이용 등으로 참여가 어려운 9개 기관은 차후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8월, 대민행정시스템 65개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광주광역시는 이번 사업에서 전국 최초로 내부 업무시스템인 온나라 전자결제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으며, 아직 전환되지 않은 정보시스템은 2030년까지 시스템 교체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스알(SR)은 공공기관 최초로 전체 업무 시스템의 민간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철도교통 인프라 시스템의 전면적인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로 에스알의 노후 정보시스템 전체를 민간 클라우드(CSAP Zone)로 전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고객시스템인 고속열차 SRT 예약발매시스템, 홈페이지 등 대외시스템과 함께 업무지원시스템, 그룹웨어 등 대내시스템까지 전체 업무 시스템이 해당된다.

이렇듯 2024년에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그리고 개인도 점차 클라우드의 활용이 높아지며 전환과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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