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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 22대 총선 등 국내외 정치 일정 속 북한 군사도발 가능성 커 2023.12.28

북한 김정은, 새해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 마련’ 지시
올해 8월, 남한 점령 목표 ‘전군 지휘훈련’ 처음 실시...민간시설 타격도 엄포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북한이 2024년에도 우리의 총선 등 주요 정치 일정 등을 앞두고 연초 군사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지=gettyimagesbank]


국정원이 12월 28일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앞서 2016년에 있었던 20대 총선을 앞두고 △핵실험(1월 6일) △무인기 침범(1월 13일) △대포동 미사일 발사(2월 7일) △GPS 교란(3월 31일) 등을 연이어 자행했다. 그 뒤를 이어 2020년에는 4월에 실시된 21대 총선 직전에 3월 한달 동안 대남 전술 무기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회 연쇄 발사한 바 있다.

이에 북한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을 2023년 6월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DMZ 목함지뢰 도발 등을 지휘한 리영길과 박정천을 8월에 각각 총참모장과 군정지도부장으로 기용하면서 대남 ‘도발 주역 3인방’을 군·공작기관에 복귀시켰다.

또한 북한은 올해 8월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全軍) 지휘훈련’을 처음 실시하면서 “사회·정치적 혼란 유발을 위해 우리 민간시설 타격도 주저치 않겠다”고 엄포한 데 이어, 우리 남한이 11월 22일에 발표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를 빌미로 11월 23일부로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단행하고 ‘대한민국 소멸’까지 언급했다.

김정은과 김여정의 대남 위협 수위도 날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은 12월 27일에 당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결론’을 밝히면서 군·군수·핵무기·민방위 부문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12월 18일에 김정은은 ICBM을 발사한 후 한국과 미국을 향해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혔으며, 측근들에게는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여정도 12월 21일 한·미 비난 담화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은 “과거 북한의 행태와 최근 북한의 대남 위협 발언 수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북한의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유관 부처와 함께 조기경보 및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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