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글에는 ‘현대자동차종합공장 트위터 웨브’라고 쓰여 있어
연계된 페이지에서도 ‘현대자동차 종합공장 조선지사’, ‘짐꾼’ 등 표현 사용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삼성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를 모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구 트위터) 계정이 발견됐다. 해당 계정은 2023년 10월에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대자동차 종합공장 조선지사 등의 북한식 표현을 사용해 실제 북한 사람이 만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X계정은 ‘현대자동차종합공장’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고, 현대자동차의 공식 로고를 그대로 차용했다. X의 주소는 ‘@Hyundai_DPRK’라고 되어 있다. 소개 글에서도 ‘현대자동차종합공장 트위터 웨브’라고 표기했다. ‘웨브’는 ‘웹(web)’의 북한식 표현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대자동차 공식 X 계정은 ‘현대자동차’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2010년 6월에 개설돼 6,211명을 팔로잉하고, 5만 1,000여명의 팔로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게시글도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기술 위주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종합공장’이라는 이름의 X 계정에는 포스팅된 글이 단 하나도 없으며, 단 4명이 해당 계정을 팔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X 계정에 있는 링크 주소를 클릭해 보면, ‘현대자동차종합공장 웨브’라는 이름의 홈페이지가 나오고, 하단에는 ‘현대자동차 종합공장 조선지사’라는 이름과 현대자동차의 로고만 표시돼 있다. 상단의 메뉴바에는 ‘홈’, ‘전기차’, ‘짐꾼 전기차’라는 3개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짐꾼’은 ‘노동자’를 뜻하며, 북한에서 통용되는 단어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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