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플랫폼 엔지니어링이 각광 받는다 | 2024.01.14 |
보다 빠르고, 보다 효율적인 개발 방법을 찾는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아니더라도 개발을 해야만 하는 시대가 들이닥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이 각광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보안뉴스 = 존 에드워즈 IT 칼럼니스트]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배포하고, 그럼으로써 가치 회수의 속도를 높여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셀프서비스 기능과 자동화 인프라가 탑재된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을 올바로 구축해 활용하기만 한다면 개발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미지 = gettyimagesbank] 레드햇(Red Hat)의 부회장 켄 존슨(Ken Johnson)은 플랫폼 엔지니어링에 대해 “현대 하이브리드 및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 약점을 보완해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상황에 적절한 도구들을 제안하고, 정책을 기반으로 하여 구축까지 자동화 해주기 때문에 사업적 목적 달성을 위한 기능성과 유연성, 심지어 제어력까지 개발팀에 제공하게 됩니다.” 높아지는 관심도 현재 거의 모든 조직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 가지 공통점이 등장한다. 현대의 망이 너무나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원치 않는 복잡성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는 하는데, 그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요즘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건 문맥 전환(context switching)과 비개발자 업무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해야 할 일에 쏟을 시간이 부족하죠. 늘 시간에 쫓기니 소프트웨어 품질이 하락하고, 이것은 사용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존슨의 설명이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도구를 선택할 수 있고, 그 도구들을 애플리케이션 개발 팀 전체와 지속적으로 공유해 개발되는 애플리케이션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다. “데브옵스라는 개발 방법론을 본격적으로 확장시켜 조직 전체에 구축할 때 필요한 게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프라나 망의 복잡함으로부터 개발자들을 어느 정도 해방시켜주는 것이죠. 그리고 그들의 진짜 임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더 정성을 쏟을 수 있게 해 주고요.” 실제로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인기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꾸준이 올라가고 있는데, 위 존슨의 설명이 과장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IT 업체 알티메트릭(Altimetrik)의 수석 아키텍트인 이그나시오 세고비아(Ignacio Segovia)도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필요를 효율적으로 충족시키면서 향상된 생산성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 SSoT), 성숙한 데이터 메시 아키텍쳐, 합리적인 인공지능 전략, 현대화 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모델, 빠른 프로세스 반복, 뛰어난 개발자 경험과 도구 등의 개념들이 한데 뭉쳐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도입 시 고려해야 할 것 세고비아는 “앞으로도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도입하려 하는 조직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사업적 추진제 역할을 하던 기존 요소들과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연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귀띔한다. “여기서 사업적 추진제란, 실용적인 디자인 시스템, 체계적으로 분류된 제품 및 서비스, 빠른 프로토타이핑, 전문적인 코딩 솔루션 등 현대의 애자일 개발 환경에 꼭 필요한 요소들을 말합니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이 이런 요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역할을 수행하게끔 도입해야 합니다. 도입 그 자체를 위한 도입을 하면 얻을 게 없다는 뜻입니다.” 당연하지만 사업적 개념, 요소, 필요들 또한 고려하는 게 좋다고 세고비아는 설명을 잇는다. “제품 설계, 아키텍처, 엔지니어링 솔루션 등 사업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충족시켜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곧바로 성과를 내야만 하는 것들을 무시할 수 없지요. 플랫폼 엔지니어링 체계를 구축한다며 너무 멀리 바라보기만 하면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을 놓칠 수 있고, 그러면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구축하는 의미가 이미 구축 과정에서 상당히 퇴색됩니다. 조금 덜 구축된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가지고도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면 큰 힘이 됩니다.” 여러 가지 난제들 플랫폼 엔지니어링을 도입하면 설계와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측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존슨은 말한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팀이나 운영 팀에게 필요한 기능이나 도구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 구축되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필요들도 계속해서 최신화시키는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즉 플랫폼 엔지니어링 체계를 관리할 담당자 혹은 담당 팀이 가동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즉 주기적인 손길이 필요하다는 뜻인데, 이걸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팀이 어떤 상황인지 계속해서 파악한다는 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딜로이트(Deloitte)의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인 파룩 무라토비치(Faruk Muratovic)는 “어느 산업에서 어떤 사업을 하던 이제 모든 비즈니스는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라고 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모든 종류의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갖춰야 하는 시대이고, 실제 기업들도 이를 알아채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치솟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요. 생성형 인공지능이 대중화 되기 시작했을 때 인공지능이 개발의 능력까지 갖추었느냐가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이 지금 모든 기업들의 핵심 역량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무라토비치는 “디지털 변혁이라는 것이 하나의 유행을 넘어서 이제는 기업들을 압박하는 과업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들을 영원히 고객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진 장비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 접속하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방법으로 물건이나 서비스와 조우합니다. 그러니 그 어떤 기업들도 오프라인 활동에만 치중할 수 없는 겁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게 현재 기업들의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랫폼 엔지니어링이 도움이 되는 건 개발자들이 개발 자체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라고 무라토비치는 짚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이 그렇게나 중요하다면, 소프트웨어 개발의 열쇠를 주고 있는 인력들도 중요하게 대우해 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최대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래서 개발의 속도도 높이고 품질도 높일 수 있도록 하려면 적절한 도구를 손에 쥐어주어야 하겠지요. 지금은 그것이 플랫폼 엔지니어링입니다. 나중에는 알아서 개발하는 인공지능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향후 몇 년 동안은 아닐 겁니다.” 글 : 존 에드워즈(John Edwards), IT 칼럼니스트 [국제부 문정후 기자(glo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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